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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마 Apr 01. 2018

스페셜리스트가 먼저다

Generalist vs Specialist

스페셜리스트가 될 거야? 제너럴리스트가 될 거야?

직장 생활 시작할 때 즈음 한번쯤 고민해보거나 주변 친구/동료에서 듣게 되는 질문.


시작부터 전문가 - 디자이너, 개발자 , 변호사 등 전문가 테크를 탈 수 있는 직무를 가는 분들과는 다르게 일반적인 문과에 그것도 가장 흔한 경영학도에게 있어서는 마치 엄청난 무게의 질문으로 다가왔었다.


돌이켜 보면 특히나 어리석은 질문이었다.

무엇을 안다고 이 선택을 할 것이며, 그때 마치 내가 그런 선택할 수 있는 것 마냥 착각한 것이다.


이 질문은 양자택일하는 문제로 둔갑하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은 질문이 된다.

딜레마에 빠지는 뫼비우스 띠 마냥 반복되는 답 없는 소모성 질문으로 둔갑된다.


그래서 제대로 질문하려면, "당신은 스페셜리스트가 먼저 되고 제너럴리스트가 될 것인가요? 제너럴리스트에서 스페셜리스트로 될 것인가요?"로 바뀌어야 한다.


오늘도 이 질문을 듣거나 고민해볼 사회 초년생 분들께.

하나만 선택하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순서"를 고민해서 접근하자고 이야기하고 싶다.

 



정답 없지만, 개인적인  업무 경험을 토대로 조언을 해보게 되면 스페셜리스트(Specialist)가 먼저 돼야 한다. 그 뒤에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를 지향하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제너럴리스트이자 스페셜리스트인 조수용 대표.

2013년 대림미술관에서 마침 조수용 대표 (그 당시 JOH)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 강연의 말 중 와 닿았던 말이 있다.

여러 가지 일을 한다는 것은
하나의 끝을 보고 나면,
저절로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끝을 딱 보고 나면, 그때에 드디어 그런 내공이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모이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같이 대화에 껴주는 거죠.
출처 :대림미술관 홈페이지


즉, 무엇보다 내 전문 분야가 생겨야 한다. JOH 조수용 대표만큼 갑자기 엄청난 성공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시작부터 없는 전공/전문 분야에 갑자기 구루가 될리는 만무하다.


내가 맡은 업무를 끝까지 파헤쳐서 집요하게 해보자. 그러다 보면 내공이 쌓이게 되고 분명 회사 생활 중에 누군가 특정 부분에 대해서 궁금해지거나 도움이 필요해질 때 "OOO 씨에게 가서 좀 물어보라."라는 피드백을 받기 시작하면 된다. 그러면 스스로의 입지와 전문 분야가 생긴 것이다.

예 1. 어느 제휴사랑 협업하려면, 우리 회사에서 OOO에게 물어봐
예 2. 카드 마케팅을 위해서 조언을 구하고 싶으면, 우리 회사에서 OOO에게 물어봐
예 3. 마케팅 배너 카피에 대한 조언을 받고 싶으면 , 우리 회사에서 OOO에게 물어봐
예 4. 마케팅 ROI를 분석해보고 싶은데 도움을 받고 싶으면, 우리 회사에서 OOO에게 물어봐


분명 이 정도의 타이밍은 업무 내공이 쌓이는 사원 말 ~ 대리 초 정도에 오게 된다. 그 타이밍 정도로 실력이 되었다면, 내 분야 범위를 좀 더 넓히자. 슬슬 제너럴리스트로 확대를 고려해야 하는 시기이다.


이 제너럴리스트를 위한 부분도 결국 다시금 "스페셜리스트"를 위한 하나의 단계로 접근하는 것이 맞다. 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우물을 파려면 넓게 파라. 더 깊이 내려가기 위해서 


제너럴리스트로 업무 확대를 해나가는 단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래 2가지이다.


내 중심축은 어디에 있는가?

새롭게 넓히는 분야와 내 기존 분야 "연결성"을 찾는 것


제너럴리스트는 나의 향후 커리어 패스와 적성을 생각하며 넓히는 업무를 확장하는 부분이다. 그런 만큼 갑작스럽게 두 발을 다 띠고 점프를 시도를 하기보다 내 전문 분야에 한 발을 대딛고 어떤 방향으로 피봇(Pivot)해서 넓힐 것인지 고려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제너럴리스트에게 기대하는 것 과거의 경험과 시너지이다. 확장 분야와 내 기존의 분야에서 "연결성"을 찾아내고 새롭게 아이디어를 모색해봐야 할 것이다.



2개 중 하나의 답을 찾기보다는.

깊고 넓게 이해할 수 있게 전문분야(Specialist)를 구축하며 Generalist를 반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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