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서른 #Episode 08 #강사
본연의 강사일 외에도 10권 이상의 책을 쓴 저자이면서, 팟캐스트, 블로그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치고 이임복 강사님. 몸이 10개라도 모자랄 것 같은 일을 해내고 있는 이분을 월간 서른 여덟 번째 연사로 만났습니다.
강사가 메인 일이신 만큼 오늘의 주제는 '강사'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보다 더 궁금했던 질문. 바쁨 속에서 어떻게 하면 이 많은 일들을 잘 해나갈 수 있을까요? 콕 찍어 그 정답을 이야기해주지는 않았지만 강연을 듣다 보니 그 힌트를 스스로가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임복 강사님의 다재다능의 비결, 인상 깊었던 3가지를 통해 알아보시죠.
하루 일과의 예습-복습을 합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시간관리였습니다. 다양한 일을 해내기 위한 기본이 아닐까 싶습니다. 연사님은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은 무엇을 하지를 생각하며 to do list를 정리하고, 무엇보다 그 옆에 소요시간도 같이 기록을 한다고 합니다. 이 일은 30분이면 되겠네, 이 일은 50분 정도 이런 식으로 적어 두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전체적인 오늘 하루의 일과를 놔두고 할 일에 대한 시간 배분을 해보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짬짬이 나는 시간도 알차게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령 예를 들면, 지하철을 타고 50분 정도 갈 일이 생겼다. 그러면 오늘 해야 할 일 중에 밀렸던 책을 보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동 중에 스마트폰을 하게 되는데, 그 시간에 오늘 할 일 중 하나인 밀린 책 읽기 50분을 배분하고 을 처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연사님의 강의 없는 평일 스케줄을 보시죠. 이렇게 기본적인 하루 일정의 아웃라인을 잡아두었습니다. 퇴사하면 마치 과거 회사원 업무 시간처럼 9시에는 일을 시작하고 6시에 끝나려고 하는데. 그러기보다는 자신만의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시간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쉽사리 되지 않은 주말 시간 활용. 회사를 안 가는 주말만이라도 나만의 타임테이블을 만들어서 반복될 수 있게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대목이었습니다.
06:00 ~ 08:00 운동
08:00 ~ 09:00 식사 & 아들 학교 데려다 주기
09:00 ~ 12:00 1차 업무 처리
12:00 ~ 13:00 점심+낮잠
13:00 ~ 15:40 학원 갈 때까지 놀기
15:40 ~ 18:30 2차 업무처리
18:30 ~ 20:00 쉬고, 씻기고, 밥 먹고
20:00 ~ 22:00 책 읽어주고, 재우고
22:00 ~ 01:00 3차 업무처리 - IT 뉴스, 녹음 등
그리고 하루를 마치기 전에 내가 오늘 하루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리뷰한다고 합니다. 오늘 한 일을 돌이켜 보며 에버노트에 기록하는데 한 2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마치 과거 학교 다닐 때 예습-복습을 하는 것처럼 하루 일과의 시작을 계획하고 마치며 점검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이처럼 매일매일 시간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양한 일을 벌여 놓았다기보다는 하나하나 원칙을 가지고 그 일에 대해 정성을 쏟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강사뿐 아니라 저자, 인기 팟캐스트 진행자로서 인정받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예를 들면 강사로 나만의 원칙을 5가지를 정해두었다고 합니다.
[강의에 있어서 나만의 원칙]
1. 내 강의를 들은 사람은 안 들은 사람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
2. 내 강의를 통해 내가 아는 걸 다 알아야 한다.
3. 실천을 돕는다.
4. 내가 모르는 강의는 하지 않고, 말도 하지 않는다.
5. 쉽게 돈 벌 수 있는 길로 가지 않는다.
그리고 "경험에 들어가는 돈이라 아깝지 않다"라는 원칙을 가지고, 강의 자료를 위해서라도 또는 디지털 히어로즈라는 팟캐스트를 위해서라도 새로운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경험한다고 합니다. (덕업 일치라 즐겁다며, 플레이스테이션 VR을 받기 위해 온라인 결제하고 오프라인으로 달려간 이야기를 하실 때 환하셨던 모습이 ㅎㅎ)
지속적이고 강제적인 공부
노력 앞에 장사가 없긴 한가 봅니다. 스스로 알아서 할 수도 있지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서 동기부여를 시키고 실천한다고 합니다.
특히 새로운 강사가 언제나 빠르게 추격해오는 상황 속 생존을 위해 혹독하게 자신을 몰아붙이고 지속적이고 강제적인 공부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강의/강사 시장에 있어서 콘텐츠 싸움입니다. 이런 시장에서 강의가 끝나면 강의자료를 반드시 배포하는 원칙을 고수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인해 다음번 강의는 반강제적으로 업데이트돼야 하는 상황인 것이죠.
또한 강연/강의라는 앞에 서서 말을 "잘"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뾰족한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계속 시뮬레이션을 하고 죽어라고 무조건 연습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합니다. 녹음해서 톤을 듣기도 했고, 스타벅스에 가서 구석에 앉아서 다른 사람들을 보며(마치 청중처럼 형상화하고) 스피치 연습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익하고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Feedly를 통해 정보를 모으고 매일매일 모니터링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매일 아침 6~10시 사이에 리뷰한 소식을 바탕으로 3가지를 꼽아 [일상 IT 트렌드] 브런치 매거진을 발행하고 있는 노력도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2017년 2월부터 올리기 시작해서 거의 하루도 안 빼먹고 이어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오늘 강연에 이야기하고 나면 스스로를 다짐하고 거짓말한 것이 될 수 없게 하기 위해서라도 매일 올리게 된다고 합니다. 거듭되는 작심삼일 주의자로서 반성하게 되는 대목이었습니다.
다재다능 부럽습니다. 그렇지만 부럽기만 하면 지는 거겠죠-
다방면에서 재능을 뿜뿜하고 계신 이임복 강사님의 지금의 모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부단한 노력과 자신만의 원칙을 가지고 부단히 노력해온 결과가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하다 말다 하고 있는 스몰스텝도 시간 관리도 다시금 정신 차리게 된 기회였습니다.
항상 가게 되면 좋은 영감과 동기부여를 받게 되는 월간 서른.
9월 모임도 곧 열리니 많은 관심과 참석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