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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누우리 Sep 02. 2018

일단 강의를 시작하라

#201808 잘 나가는 강사가 들려주는 강사로 살아남는 법 10가지


강사, 하고 싶나요?


퇴사 열풍과 함께 전업 강사를 꿈꾸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일단 쉬워 보입니다. 창업을 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강연은 자신만의 콘텐츠만 있다면 누구나 무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가르치며, 적당한 경제적 보상과 함께 시간적인 여유도 얻을 수 있는 강사로의 삶은 참 매력적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강의 시장은 해마다 축소되고 경쟁자 즉, 새로운 강사는 해마다 유입되는 곳입니다. 강의 시장은 부동산 시장과 유사하다고 합니다. 어렵고 죽겠는데 누군가는 돈을 벌고 있으니까요.  


월간서른 8월 모임(8/29)에서는 강사가 인정하는 강사 '이임복' 세컨드브레인연구소 대표님을 모시고 '강사로 살아가는 일과 삶'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글은 이임복 대표님이 강연을 통해 아낌없이 들려주신 전업 강사가 되기까지의 노하우를 '강사로 살아남는 비법 10가지'로 핵심만 정리했습니다.




01 강의와 강연의 차이점을 구별할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강연인지 강의인지 알아야 합니다. 강연이란 어떠한 주제를 가지고 다수의 청중 앞에서 강의 형식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강의는 청중이 아니라 배우고자 하는 학습자가 있습니다.




02 누구를 대상으로 이야기할 것인지 사전에 정한다.


강연을 할지 강의를 할지 정했다면 누구를 대상으로 할지를 정해야 합니다.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는 이미 자격증 및 학원 시장에 유명한 스타 강사가 수두룩 합니다.


보통 직장을 퇴직하고 강사를 꿈꾸는 분들이 접근할 수 있는 대상은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하는 공개 강연/강의입니다. 특히 직장인 대상으로 하는 기업 강연/강의가 적합합니다.


청분 분석은 강연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청중은 강의 의뢰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강의 의뢰자의 요구 사항과 청중의 요구 사항을 적절하게 녹여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밖에 주의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청중을 파악하기 위해 사전에 강의 대상(기업) 현황을 반드시 조사한다. (예: 핀테크 강의를 은행에서 할 경우 사전에 해당 은행 지점에 2~3번 방문하여 직원과 대화를 나눈다.)  

모두가 당신 편은 아니다. (잔다, 졸려한다, 재미없어한다. 비판을 던진다, 비난한다)

청중들 중 한 명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위기관리 예 : 강의 전 미리 가서 청중들과 얘기하거나, 강의를 하면서 청중들 중 한 명을 내 편으로 만든다.)

청중에 대한 태도 : 가르치려고 하지 마라.



03 무엇에 대해 이야기할 것인지 분석한다.


나는 직장인에게 무엇을 강의할 수 있을까?


기업교육 분야에서 매출 규모가 큰 사이트를 찾아서 강의 카테고리를 분석합니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최신 교육 트렌드를 알 수 있으며, 내 강의는 어떤 카테고리에 들어갈 수 있을지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됩니다.

 

출처 : 멀티캠퍼스(www.credu.com) 홈페이지 카테고리


[기업교육 분야 전문 사이트]

1) 휴넷(이러닝 교육)

2) 멀티캠퍼스(크레듀)

3) KG 에듀원(자격증/국가고시분야)

4) KMA한국능률협회(경영아카데미)

5) PSI(피에스아이컨설팅) : 워크스킬 솔루션 등



04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이고 강제적인 공부를 한다.

읽는다

듣고 본다

생각해보고 써본다

강의한다


#1. 읽는다

일단 많이 읽어야 합니다. 책도 많이 보고, 관심 분야 주제를 키워드로 등록해 놓고 꾸준히 읽고 요약합니다. 예를 들면 트렌드 'O2O'에 관심이 있다면,  해당 키워드를 구글 검색 알람에 등록해 놓고 관련 기사를 이메일로 받아 꾸준히 읽습니다.


#2. 듣고 본다

관심 분야 강연이나 영상을 유튜브 검색해서 많이 봅니다. 유튜브 강연 내용을 베끼는 것이 아니라 인사이트를 얻습니다. 특히 강연 동영상을 보면서 농담 포인트도 발견하면 좋습니다.


#3. 생각해보고 써본다

읽고 듣고 본 내용에서 얻은 질문들을 생각해보고 써봅니다. 이임복 대표도 아래와 같은 활동들을 하면서 지속적이고 강제적인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1) 뉴스레터/브런치 글쓰기

이임복 대표님은 매일 아침 6시~10시에 전날 본 IT 트렌드 뉴스 3가지를 정리해서 브런치에 올립니다. 2017년 2월부터 매일 주 5일 동안 올리고 있습니다.


2) Naver 오디오 클립 운영 : 'IT TREND를 읽다' 구독자수 150명 돌파  (올해 1,000명을 목표로 함)


3) Digital heroz 팟캐스트 운영 : IT트렌드와 제품리뷰, 스타트업에 대한 이야기


4) Monthly IT Trend

 '월간 IT 트렌드'는 주제를 매월 하나씩 선정하여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유료 강연 행사입니다.    


5) 전자책 출판 : '모두의 가이드' 시리즈로 Gmail, 구글캘린더, 에버노트, 구글 포토 등 간단한 사용법을 소개

블로그 검색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해 제작한 전자책, 개당 900원 ~ 3,000원에 '인터넷 서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비용이 워낙 저렴하여 사용자 불만이 없다는 것입니다.

출처 : Yes24 ' 이임복 모두의 가이드' 검색 결과



#4. 강의한다

강의는 강의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습니다. 시중에 강의 양성과정이 많은데 강의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해서 강의를 잘할 수 없습니다.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알고 강의를 직접 해봐야 실력이 늘 수 있습니다.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 '강사 양성 과정' 검색하면 수많은 교육과정이 검색됩니다.


※ 자신의 콘텐츠를 발견하는 방법은 책 쓰는 방법과 유사합니다. 다음 6가지 질문에 답을 한번 해보세요.

1) 당신이 잘 알고 있다 생각하는 건 무엇인가?

2) 무엇을 가장 좋아하는가?

3) 가장 최근에 배우고 싶었던 것은 무엇인가?

4)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건 무엇인가?

5) 지금까지 겪었던 경험 중 당신을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만든 경험은 무엇인가?

6) 요새 밤새워 이야기할 수 있는 화제는 무엇인가?



05 전원, 인터넷만 있으면 어느 곳이든 나의 작업 공간이다.


강사로서의 삶은 정해진 작업 공간이 없는 프리랜서 활동입니다. 강사는 이동하면서 갑자기 강의 자료를 수정하거나 요청한 자료를 전달해야 할 경우도 발생합니다. 이임복 대표님이 특히 애용했던 작업 장소는 전원, 인터넷이 확실히 지원되는 별다방이었다고 합니다.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삶을 살게 되는 전업 강사는 자신만의 작업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렇게 특정 카페가 될 수 있고, 마이크 임팩트 스퀘어, 패스트파이브 같은 공유 오피스 모두 좋은 작업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디지털 노마드 : 노트북과 같은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여 시공간 제약 없이 인터넷에 접속하여 일하는 사람


[공유 오피스]

마이크임팩트 스퀘어

패스트파이브



06 회사가 불러줄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일단 회사에서 날 불러주면 진짜 잘할 수 있는데...


이렇게 생각만 하고 강의는 하지 않는 분들이 실제 많습니다. 일단 어떻게든 강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온오프믹스' 플랫폼과 같이 공개 강의를 직접 개설하고 모집이 가능한 사이트를 이용해 무조건 강의를 시작합니다. 아무도 오지 않을 것 같으면 처음에는 무료로 강연을 열어도 좋습니다. 특히 직장인 대상으로 평일 저녁 강의를 추천합니다. 저녁 강의를 하다 보면 비가 오는 날 1명만 올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녁 공개강의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1) 수익 : 내 지식을 전달하면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10,000원씩 받아도 5명만 모으면 1시간에 5만 원을 벌 수 있습니다.

2) 연습 : 연습을 하는 최적의 무대입니다. 인형을 앞에 두고 할 수도 있지만 강의는 피드백을 보면서 강의해야 제대로 트레이닝이 가능합니다.

3) 광고 : '온오프믹스' 플랫폼에 폐강되어도 기록이 남고 검색이 됩니다. 온오프믹스에 올렸던 강연 주제를 보고 기업 교육 담당자가 연락이 올 수 있습니다.

출처 : 온오프믹스 -  이임복 대표 개설 강연 검색 결과


이렇게 강연을 시작하면 레퍼런스가 점차 쌓이게 됩니다. 강의를 하면 할수록 강연 스킬이 늘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강연을 시작하세요!


크몽 : 프리랜서 전문가와 사용자를  직접 연계해주는 프리랜서 오픈마켓 플랫폼을 통해 공개 강연을 직접 개설할 수도 있습니다.  



07 한 가지 강의에만 매달리지 않는다.


한 가지 강의만 잘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초보 강사는 다른 사람보다 잘하기 어렵습니다. 시간이 축적되면 자연스럽게 특화가 되기 때문에 그 전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시도를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세컨드브레인연구소 (이임복 대표 강연 주제)


주의할 점은 자신 없는 강연은 무리해서 하면 안 됩니다. 강사 세계는 금방 소문이 나기 때문에 자신 없는 강연을 해서 망치면 파장이 큽니다.



08 퍼스널 브랜딩은 일단 할 수 있는 수단은 다 해보고 집중한다.


홈페이지, SNS, Youtube 할 수 있는 수단은 다해보고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도 만들어 놓으면 좋습니다.

이임복 대표가 WIX 무료 툴로 직접 제작한 홈페이지 (세컨드브레인연구소)

※ WIX로 홈페이지 만드는 방법도 이임복 대표가 온라인 강의로 제작하여 올려놨습니다.


이임복 대표님이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SNS 채널들


이렇게 다양한 채널을 만들어 놓으면 구글 키워드 검색에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스마트워크 강의'로 구글 검색을 하면 이임복 대표님이 운영하는 다양한 채널이 바로 검색됩니다.



09 수강생에게 강의 자료는 이메일로 제공한다.


이임복 대표님은 강의 자료를 수강생에게 이메일로 직접 제공합니다. 2시간 강의를 할 경우 150페이지 정도의 강의 자료를 만들고, 강의가 끝난 후 “강의 자료 필요한 분은 이메일로 연락 주세요.”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이메일로 제공하게 되면 수강생 이메일 주소를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 이메일 주소로 강의 자료 외에도 IT 트렌드 동향이 담긴 뉴스레터를 발송합니다. 강의 자료를 주게 되면 다른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부담이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담 때문에 강사는 더 성장합니다.


[이임복 대표가 보내주는 IT 소식들을 아래의 채널을 통해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1) 카카오 플러스 친구 맺기 : http://pf.kakao.com/_JnQcxd  

 2) 세컨드브레인 연구소 홈페이지에서 구독신청하기 : http://secondbrainlab.com/

 3) 카카오톡 트렌드를 읽다 오픈 채팅방  : https://open.kakao.com/o/gvNmlvG



10 강의 리뉴얼은 지속적으로 한다.


강의 리뉴얼을 꾸준히 해야 치열한 강의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강의 리뷰, 즉 자신이 한 강의에 대한 복기입니다.


강의 복기는 강의 한 날 바로 합니다. 다음날 하게 되면 현장 분위기가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강의 현장 사진을 찍거나 녹음을 해 놓으면 현장 분위기를 다시 복기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얼마나 청중들이 내 강의에 집중했는지, 나의 목소리 톤은 어땠는지 간단하게 리뷰하고 다음 강연에 보완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아는 사람에게 묻지 않는 것입니다. 친절하게 문제점을 알려주더라도 다음에 그 사람을 만나기가 싫어집니다. :)  


두 번째는 지속적이고 강제적인 공부를 통해서 조금씩 강연 내용을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이임복 대표님은 내년 강의 테마를 올해 초부터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마다 성장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이임복 대표는 '빠른 퇴근을 돕는 세컨드 브레인 연구소 대표. 강사. 10권의 책 저자'로 활동하면서 IT 트렌드, 스마트워크(시간관리기술)에 관련된 강의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2017년 트렌드로 '워라밸, 주 52시간'이 화두가 되면서 기존 '시간관리기술' 강연 내용에 '워라밸'을 추가합니다. 그렇게 업데이트된 책이 '워라밸의 시대! 하루 3분 시간관리'입니다.




7년 전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강의를 시작한 이임복 대표님에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1. 좋아요?

회사 욕 안 해서 좋습니다. 부정적인 사람을 억지로 만나지 않아서 좋습니다.

2. 수익은 괜찮아요?

책 기획을 함께하면서 퀀턴 점프(작년 수익보다 2배)를 기록했습니다.

고정 수입이 아닌 것이 힘들지만 나만의 콘텐츠가 있다면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3. 언제까지 할 거예요?

죽을 때까지요.

강의하는 것이 좋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듣는 것도 좋고, 다른 분들에게 변화를 주는 이 일이 좋습니다.


이임복 대표님이 들려준 강사로 살아남는 비법은 얼핏 쉬워 보이지만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닙니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터득한 노하우를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 하는 그의 열정에서 숨은 비법을 하나 더 찾은 느낌이었습니다.


좋은 강의는 좋은 강사를 만듭니다. 강의 잘하는 법을 배운다고 해서 좋은 강사가 되지 않습니다. 강사가 청중을 위해 간절히 나누고 싶은 이야기 있고 그 진심이 그대로 전해질 때 청중은 감동받게 됩니다. 이임복 대표님이 이번 강연을 통해 간절히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를 끝으로 강연 후기를 마칩니다


강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어떤 분야보다도 학력 경쟁도 없는 분야입니다.
 이 강연을 듣고 '나도 강연해 볼 수 있겠다.'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할 수 있는 강연 준비해서 일단 한번 시작해 보세요.




▷ 월간서른 8월 모임과 함께 한 책입니다.


모임에 도움 주신 분들

     - 영상 및 사진 : 나민규 실장님, 박기훈 님

     - 김 져니 작가님의 달력, 노트




월간서른은 '회사원' 이외에 다양한 삶의 모습을 영위하고 있는 30대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입니다. WorkBetterCompany 대표, 레고시리어스플레이 공인 퍼실리테이터, 마케팅 어벤저스 PD 겸 공동진행자인 강혁진님이 만든 모임이며, 2018년 1월부터 매월 1회 모이고 있습니다.


▷ 월간서른 9월 모임 신청 >> http://bit.ly/monthly30_9th

- 주제: 평범한 직장인의 비범한 사이드 프로젝트

- 연사: 전승환 작가  (책 '나에게 고맙다',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 저자)

   '책 읽어주는 남자' 편집장 / 큐레이션 서점 '부쿠' 대표 큐레이터

- 일시: 9/19(수) 저녁 7시~10시

- 모집 기간: 8/29(수)~9/17(월)

- 장소: 패스트파이브 삼성2호점 라운지


▷ 9월 월간서른 연사 소개 (영상)



글쓰는 IT보안전문가, 하누우리입니다. ‘보안인 행복한 책읽기 모임’, ‘월간서른’ 브런치 매거진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소통과 공감하는 삶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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