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공기가 맑았다.
그녀는 커피를 따르며 병가신청서를 만지작 거렸다
지금의 상황은 그녀를 더욱 병들게 하고 있었다
오후에 본부로 들어갔다
센터장은 몇 해 전부터 일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고 권한을 다 위임한채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직을 이만큼 키웠으니, 이제 조직이 자신의 정치적 발판이 되어줄거라 믿으며 새로운 야망을 품는 중이다.
그러던 차에 청년시로부터 공문을 받아 심기가 불편해진 그는 화가 잔뜩 났다.
"왜 여태 보고도 안 한 거야? 이 지경이 될 때까지!"라고
질책을 쏟아낸다
또 다른 형태의 피해 호소인 앞에서 얼굴로 날아오는 침을 받아낸다.
"이게 터지기 전에 막으면 아무일도 아니지만, 터져버리면 문제가 된다고! 내가 몇 번을 말해?"
"네, 근데 청년의 요구가 들어줄 수 있는.."
무슨 말을 하려는지 다 아는 센터장은 팀장말을 끊어버린다.
"아니!! 문제의 본질이 지금 중요한게 아니라잖아. 문제가 발생하면 그냥 그게 문제라고!!"
이번에도 할 수 있는 말은 하나 뿐이다.
"죄송합니다"
한심하다는 듯 그녀를 바라보며. 센터장은 비수를 날린다.
"징계위원회 준비해, 나도 어쩔 수 없어"
"네 알겠습니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회의실. 팀원들을 소집했다
"곧 징계위원회가 열릴 거에요. 저는 일단 병가를 냈습니다. "
모두들 표정이 굳으며 고개를 숙인다.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부탁합니다. 이만 회의를 마치겠습니다"
답답하고 무기력한 공기가 회의실을 가득 채운다.
문을 열고 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팀원들은 참았던 한숨을 토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