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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컬리 Oct 07. 2021

강릉에서.

정동진영화제와 게스트하우스 

정동진 바다가 보이는 2층 횟집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회를 주문했다. 메뉴에는 없었지만, 1명이라고 하니 소자로 준비해주셨다. 

맥주를 마시기 위해 회를 시켰다. 바다가 있고 회가 있었기에 맥주는 딱한잔마시고 걸어서 5분거리에 있는 '정동초등학교'에 입성했다.  


영화제가 시작하던날부터 코로나19 확진자수가 3천명을 넘어서는 바람에,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사전예매를 통해 진행이 되었고, 마지막날이라서인지  공간과 준비인력에 비해 참여자가 많지는 않았다. 

의자에는 적힌 숫자를 보고 자리를 찾았다. 간격들이 널찍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어느 자리에서 봐도 잘 보이는 대형 스크린, 영화를 보다 살짝만 고개를 들면 별이 한가득 이다. 

이런 공간에서 영화를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과, 코로나로 인해 영화제의 참맛을 못 느끼는 아쉬움이 교차했다. 

독립영화 단편영화들이라 완성도나 음향등이 아쉬움이 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한시간에 4편을 보면서 시간이 훌쩍 지나고, 감독들의 GV를 보는 맛이 있었다. 무엇보다 개최자이자 진행자인 사회자가 무대에 올라 감독들과 나누는 대화가 현장감과 전문성이 담겨있어 재미있었다. 사회자 보는 맛이 있는 영화제였다 ㅎㅎ   


정동진 영화제 마지막날 

9월말 저녁시간의 강릉은 추웠다. 가을 바바리를 입고 뜨거운 커피를 마셔도 추웠다. 

결국 2부순서의 장편영화는 못본채 서둘러 나왔다. 

경포대에 들러 잠시 산책을 하고,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강릉시내로 들어섰다. 

지도를 보고 도착한 게스트하우스앞에 차를 대고, 문을 열고 들어가 편안한 차림으로 손님맞이에 익숙한 스탭에게 기본 설명을 듣고, 방을 안내받는 기분은 늘 설렘이다. 그렇게 강릉에 잘 안착했다. 


게스트하우스의 내 자리 
아침에 만난 훌륭한 조식 

홀로하는 여행에서 빠질수 없는, 빠지면 섭섭한 것은 바로 게스트하우스와 조식이 아닐까. 

여행자를 잘 이해하는, 섬세한 감각을 가진 주인장이 설계한 게스트하우스라면 여행이 깊어진다 

나는 이 멋진 게스트하우스의 명상프로그램도 신청해서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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