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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컬리 Jun 09. 2024

이효리와 엄마의 첫여행을 보며 깨달은것

나르시시즘 엄마로 부터 40년만에 벗어나기(5)  

요즘 쇼츠를 보는데 재미를 들려서,, 한시간이 순삭이다..

쇼츠가 데려다 준. 

가수 이효리가 엄마와 처음으로 떠나는 여행길을 보다 생각이 많아졌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여행에 쌓인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엄마에게 "차 마시자" 고 하며 차를 준비하는 이효리에게

"오미자차 마시자"고 하는 엄마.

살짝 거절하며, "오미자차?" "마셔야돼?"하는 효리에게 

"너랑 마시려고 싸온거야"
"오미자차 한잔 마시면 피로가 풀릴거야" 라고 하는 엄마. 


이 정도의 대화가 오고 갔다면, 

나는 무조건 오미자차를 마실건데. 

오미자차를 내가 좋아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엄마의 마음이 소중하니까 그것을 난 받아들였을거라고 생각했다(세뇌의 결과다)

하지만, 지인이나 직장동료랑 저런일이 생기면 

그래도 마실거라고 생각했다. 난 그런 사람이 되어버렸다. 

그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받아들여야, 내 스트레스가 안 생기기 때문이다.. 


20대의 어느날.. 

마트에서 엄마와 여행을 가기 위한 장을 보던 날. 

엄마와 내 생각이 맞지 않아 티격태격 하는 일상이 너무나도 힘들었던 나는. 

"다 맞춰주자, 무조건 하자는 대로 하자"고 마음으로 다짐했고.

그 날부터, 엄마와 무언가를 할때, 나를 드러내기를 멈췄다

나를 드러내지 않으니 엄마가 화를 내지 않았고, 

그러니 행동은 더욱 강화되어 갔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엄마뿐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들과 무엇을 할때..

음식 메뉴를 정하거나,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 순간이 오면. 

엄마에게 했던 이 행동이 자연스레 나와버린다. 

맞춰주는 것을 상대가 눈치채는 것도 불편해서, 절대 그런 티를 내지도 않는다. 

20년 가까이 그런식으로 관계를 맞춰주며 지내다 보니, 

이제 관계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어버린 것 같다. 

이제서야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오랜 절친을 만날때마다 힘들어했던 이유를 이제야 깨닫는다) 


이제 내 다짐이 얼마나 잘못되었던 것인지 깨달았다.

관계속에서 나를 잃지 않아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있다   


이효리는 어떠한 순간에도 자신을 잃지 않는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엄마를 이겨버린다.. 

내가 가장 중요하고 소중하다. 아무리 엄마라 할지라도. 

내 목표와 방향성을 향해 차곡차곡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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