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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의 자두 Nov 08. 2022

오늘 브런치 작가가 되었습니다.

저 같은 사람도 작가 될 수 있나요?

오늘도 늘 그랬던 것처럼 회사 일은 정신없이 흘러갔습니다. 오늘도 문서 작성을 하느라 머리를 싸매고 모니터만 빤히 바라보고 있었는데, 제 핸드폰 잠금화면으로 알림이 떴습니다.


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글 발행에 앞서 프로필에 ‘작가 소개’를 추가해주세요!



너무 놀라서 소리도 못 지르고 입을 틀어막은 채 서둘러 회사 화장실로 뛰어갔습니다. 믿기지가 않아서 이 알림을 다섯 번이나 캡처를 했네요. 작가로 선정될 줄은 기대조차 해보지 않았기에 더 실감이 안나는 것 같습니다. 


책 읽기와 글 쓰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책을 읽고 그때마다 리뷰를 SNS와 블로그에 남겼습니다. 제 첫 리뷰는 작성된 지 얼마 안 된 글입니다. 지금 다시 보면 너무 서툴러서 읽지 못하겠네요. 그렇다고 단 시간에 제 글 쓰기 실력이 갑자기 는 것도 아닙니다. 아직까지는 처음보다는 아주 조금 나아진 정도밖에 안됩니다. 


그런 제가 브런치 작가를 지원했습니다. 안 될 확률이 높은 걸 알았지만 그래도 해보자 라는 마음에 써두었던 책 리뷰들과 제 일상과 생각, 책 리뷰들이 올려져 있는 SNS 아이디까지 적어서 지원했습니다. 지원 후에도 늘 그랬던 것처럼 매일 일기를 쓰고 책을 읽고, 리뷰 작성을 반복했습니다. 최대한 저의 생각을 많이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오늘도 SNS에 올린 책 리뷰도 지금 보면 조금 수정을 하고 싶습니다만, 그때 쓴 글은 그대로 놔두는 게 맞는 것 같아 수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꾸준히 글 쓰는 연습과 책 읽는 습관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심지어 일상에서의 잡생각까지 핸드폰 메모장에 기록해 두는 습관도 생겼습니다. 하루에 많게는 10개까지 올려본 것 같습니다. 이런 쓰기 습관이 저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는 중입니다. 처음에는 시작부터 막막하여 어떻게 할지 몰라 그만 둘 지에 대해 수십 번씩 생각했습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무엇하나 진득하게 해 본 적이 없는 저는, 이번만큼은 포기하지 않고 습관이 될 때까지 꾸준히 해보자 하고 마음을 다 잡았습니다. 


브런치 작가가 되니 기쁘기도 하면서, 한 편으로는 어떤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보여줄지 많은 고민이 됩니다. 그런데 이 고민마저 행복하네요. 지금 이 고민을 마음에 품고 저는 사람들에게 보여줄 제 글을 쓰러 가야겠습니다.

행복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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