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싶다
(2019.1.27) 지난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신제품 중 가장 핫했던 제품은 역시 ‘에어드레서’ 입니다. 앞서 LG전자가 출시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스타일러’를 닮은 제품입니다. 여기에 옷을 넣어두면 아주 뽀송뽀송해지고 입을 때의 기분도 상쾌해져서 확실히 삶의 질을 높이는 제품입니다. 각 전자 기자실에도 제품이 배치되어 있어 써봤는데 진짜…좋습니다.
암튼 LG전자 스타일러를 따라한 제품이니 어쩌구 저쩌구 해서 말이 한창 많았는데, 제 눈에 유독 눈에 띄인 차이점은 각 제품을 소개하는 수식어였습니다.
LG전자-의류관리기 스타일러
삼성전자-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
의류관리기=스타일러의 공식을 깨겠다는 삼성의 의지라고 처음에는 생각했었는데, 뭐 그것도 있겠지만 미세먼지를 가전제품의 새 돌파구로 여기려는 전략도 엿보였습니다.
우선 삼성전자는 1월 종합기술원 내에 미세먼지 연구소를 설립합니다. LG전자가 앞서 지난해 10월 ‘공기과학연구소’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전자업계가 무슨 미세먼지 연구소… 환경부야?’ 이 생각 들었는데, 가전제품에 공기청정기를 무조건 탑재하겠다!!!는 소리없는 외침이 들렸습니다.
삼성전자 ‘미세먼지연구소’ 신설…기술적 해결방안 모색(아시아투데이 2019.1.4)
회사 측은 “미세먼지 문제가 우리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것인 만큼 선제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혁신적인 연구 역량을 투입함으로서, 사회적 난제 해결에 일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90104010002459
가전업계가 최근 에어컨을 마케팅하는 방식을 보면 독특합니다. 에어컨은 여름에만 작동시키는 게 아니라 사계절 가전이다. 공기청정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거실은 에어컨이 청정하고, 각 방안에는 공기청정기를 들여놓는 추세다!
에어컨=거실의 공기청정기 공식을 만들어가고 있는 거죠.
가구처럼 녹아든 삼성 무풍에어컨…“한국형 폭염 겨냥”(아시아투데이 2019.1.17)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공기 청정 수요가 확대되는 만큼 청정 기능도 강화했다. 극세필터·전기집진필터·탈취필터로 이뤄진 ‘PM1.0 필터시스템’과 지름 0.3마이크로미터(㎛)의 미세한 입자까지 99.95% 제거할 수 있는 ‘e-헤파(HEPA) 필터’를 더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제품 중 공기청정 기능이 탑재된 모델은 지난해 11개 모델에서 올해 31개 로 확대됐다.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90117010010825
그래서 에어드레서도 ‘미세먼지가 가득한 바깥을 돌아다녔구나? 이런이런 그 옷 먼지 내가 완전히 다 털어줄게!’의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한 것 같습니다. 의류관리기와 ‘청정기’가 주는 인상은 어쨌든 차이가 있으니까요.
출입한 지 얼마 안됐을 때 후배가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선배. 삼성은 마케팅이 장난 아니예요. 어마어마해요.’
조금씩 느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