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흑자를 냈대요. 10년을 버텨낸 직원들의 노고에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적자 회사에 다닌다는 건 생각보다 힘든 일이거든요. 그리고 그 규모가 무려 1조를 육박하고 있습니다....소름 돋을 정도로 대단한 실적입니다.
저는 우선 현대상선의 주가부터 생각났습니다.
공부 차원에서 출입 시작할 때 그 기업의 주식을 1주씩 사고(비싼건 못삼) 출입처 변경시 매도 하는 데요. 제거 1주 매수 당시 현대상선 주가가 3000~4000원대였습니다.
현대상선의 적자가 심각할 때였고, 적자 뿐만 아니라 이 브런치에서 참 여러 번 얘기했지만 당시 울 나라 1위였던 한진해운을 죽이는지 살리는지 고민할 때였습니다. 2015~2017년이었고요. 제 기억으로는 한진해운은 동전주까지 됐었고요. 현대상선은 2000원대까지 내려 앉았었어요.
아래는 2016~2017년의 기사입니다. 아래 기사에는 당시 정부의 엄청난; 멘트가 있습니다.
당시 정부는 구조조정 제대로 안하는 기업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충격적인 태도를 보였었는데(위위 기사 참조), 역사가 최최최악악악의 결정이었다는 걸 증명하고 있지만 그 책임은 아무도 안지는 것 같아요. 해운 운임이 갑자기 치솟아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현재 상황을 보고 아마 아무 생각 안 하겠죠? 사실 해운 운임은 갑자기 올라서 문제지, 정상화 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암튼 지금 현대상선의 주가는 1만5000원 안팎입니다. 정말 많이 올랐더라고요. '회복하는구나,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가로 모든 걸 판단하긴 어렵지만 대략 시장의 가치를 가늠할 수 있잖아요? 2011년에는 21만원대까지 오른적이 있으니 앞으로 더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해운사들이 잘된다는 건 우리 수출입 경제가 활성화 된다는 거니까요.
현대상선 난리 났을 때 거기 건물에서 뻗치기 비슷한걸 한 적이 있는 데요. 거기 홍보팀 분들이 기자들 고생한다고 음료수 사서 돌린 게 기억 납니다. 지금 본인들이 다니고 있는 회사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엇 우리 회사 취재하는 기자들이 고생한다. 음료수 사오자!!!' 이 마인드에 고마운 마음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나저나 현정은 회장은 현대상선의 현재 상황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 하네요. 故 조양호 회장은 또 어떨지.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지는 실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