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기자 Aug 08. 2021

연도 없는 유명인 SNS에다가 왜 아부를 하지?

이유 추리

SNS를 활발하게 하는 기업 CEO들이 있는데요.  게시물에 늘 댓글이 많이 달리는데 대부분 아부성 이었습니다. 회장님! 존경합니다! 너무나 멋지십니다! 본받겠습니다! 최고최고! 이분은 찐이다!! 진짜 다 이런 식이어서 아주 놀랐습니다. 여기서 이런 댓글 달면 뭐가 떨어지나? 정작 본인들은 싫어하지 않을까? 저들은 왜 모르는 사람에게 아부를 하나~ 기자의 시각이 아닌 소시민 안모씨의 시각으로 추리해봤습니다.


픽사베이에 '아첨' 검색.  Pixabay로부터 입수된 Tania Dimas님의 이미지 입니다.



1. 누가 아부해주면 좋아하는 사람이 아부한

 

가장 헷갈렸던 건 ceo 본인들이 이런 아부성 발언을 싫어할거라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꽤 높을 것 같았어요.


인터넷 댓글들 대부분 그냥 무시하면 좋을 것들이 많지만, 당사자들은 의외로 진지하게 받아들이더라고요. CEO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댓글이 곧 여론이고, 많은 대중들의 생각이라고 여기기 쉬운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참고만 하면 좋을텐데..그래서 악성 댓글이 아프게 다가오기도 하죠.


말도 안되는 아부 발언들에 '아 나는 진짜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멋쟁이구나. 기분 핵좋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 아부 발언자들은 이 점을 노리는(?) 것 같습니다. 그건 곧 본인들도 이런 아부를 좋아한다는 뜻 아닐까요.


2. "나도 알아줘"


인간적으로 브런치에 이런 글을 쓰려면 최소 2가지 이유는 필요한데 나머지 하나는 너무 생각이 안나서 친구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아래 캡처본을 첨부합니다.



1번과 이어지는데요. 내가 누군가에게 잘보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누군가가 내 상황을 좋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아무 연도, 끈도 없는 기업인이지만 SNS라는 접근 가능한 공간이 기회라 믿고 여기서 자신을 각인 시키는 겁니다. 아마 잘은 몰라도 SNS하는 CEO들 다이렉트 메시지도 엄청 많이 받지 않을까 싶어요. 투자해달라, 기부해달라, 뭐뭐 해달라...이런 것들요.


매우 안좋은 이유만 썼네요. 좋은 점도 하나라도 찾아 넣고 싶었는데 찾을 수가 없어 아쉽습니다. 아부인들은 그럼 어쨌든 주변에 적이 없진 않을까 생각해 봤지만, 윗 사람에게 아부하는 사람들이 기대할 것 없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행동할까요? 그게 관건입니다.


글에서 느껴지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아부성 발언을 아주 안좋아합니다. 남에게 어쩌다 아부하려면 얼굴에서 경련이 일어나 차라리 안합니다. 그래서 제가 하는 칭찬은 99.9% 진심입니다. ㅠㅠ 저는 이런 삶의 태도가 좋다고 생각해 왔는데...그만큼 융통성이 없는 걸까요? ㅋㅋ 읽는 분들은 어떠신가요.


그래도 웬만하면 진실만 말합시다~ 너무 심한 아부는 상대방의 눈과 귀를 가리는 행위이기도 하니까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