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너와 나

by 이선
언젠가 너와 나 중에
누굴 선택해야한다면
나는 너를 고르고 멀리 떠날래
그런 나를 이해해줄까
딱히 도망가는 건 아닌데
그냥 그런 나라고 기억해도 돼
사랑했던 건 다시 못보겠지만
차라리 이게 더 나을 거야
내 마음을 모두 다 말해 줄 순 없나봐
오래 기억될 무얼 남겨줄게

언젠가 너와 나 중에
누가 멈춰서야 한다면
나는 잡은 손을 놓고선 숨을래
그런 내가 미워보일까
미안한 맘이 없지 않은데
그냥 그런 나라고 기억해도 돼
사랑했던 건 다시 못보겠지만
차라리 이게 더 나을 거야
내 마음을 모두 다 말해 줄 순 없나봐
오래 기억될 무얼 남겨줄게
사랑했던 건 다시 못보겠지만
차리리 이게 더 나을 거야
내 마음을 모두 다 말해 줄 수 없나봐
오래 기억될 무얼 남겨줄게

언젠가 너와 나 - 윤지영 (Feat.카더가든)


차분한 멜로디, 담담한 목소리가

노래 가사와 너무 잘 어울린다

"사랑하니까 널 위해 포기할게"

이 말을 듣고 있자면

마음 한켠이 아려온다


누구나 사랑에 빠질 수 있다

그리 어렵지 않게


그렇지만

아무나 사랑을 위해 희생을 할 수는 없다

그건 매우 어렵다


노래가 말하고자 하는 건

그런 마음 한켠이 아려오는 사랑이 아닐까

미움 받을 용기를 가지면서까지

사랑하는 이를 위해 포기할 수 있는 자가 얼마나 있을까


음악이나 드라마, 영화 등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소재다

'너를 정말 사랑하니까 놓아줄게'


그치만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것이 있다

'너'라는 존재는

이런 마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정말 원하는대로

날 위하는 마음이 커서 그런거구나

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미움받을 용기를 갖는 것은 쉽지 않지만

누군가를 미워할 용기를 갖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누군가를 미워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을 계속해서 써야할텐데

자기 자신을 갉아먹을 용기를 갖는다는건

쉽지 않은 일이 분명하다


어쩌면

'너'는 불행하게도

스스로를 괴롭히며 살아가야 할 수도 있는데

그런 '너'를 위하는 말이 맞을까


사랑에 빠지는 건 쉽다

사랑에 빠져나오는 것도

그리 어렵진 않은 것 같다


사랑에서 같이 빠져나오는 건

불가능한 일 같다


누군가는 조금의 시간이라도

늦게 사랑에서 빠져나오기 마련이다


이제 남은 사람은

온전히 혼자서 버텨야한다

혼자서 버티고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치면

언젠가는 벗어나겠지만


그게 정말

'너'를 위한 일이 맞을까


누군가 일방적으로

손을 놓아버리고 숨으면

끝나는 관계가

흔히 얘기하는 성숙한 사랑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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