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죽인 그 시간이 당신 삶의 일부인 걸 잊지말아요

by 숨은 연못

뭔가를 ‘기다리며 다른 것을 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기다리’는 행위를 하지 않으려고 ‘다른 것을 하는’ 것 뿐이다.


그 ‘가운데’, pending의 시간을 ‘없애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시간을 죽인다’고 말한다.


그러나 시간은 유한하고 소중한 자원인 것을 우리는 알기에 아무것으로나 죽일 수는 없고,
그래서 뭔가 중요(하다싶은)은 일을 ‘하고 있게’ 되고, 
그렇게 우리는, 바로 기다리고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을 제외한 ‘그 외’의 많은 것으로 시간을 채워나간다. 


그러니 분명 많은 것들을 ‘이루지만’ 
시간은 ‘기다리는 그것’으로 채워지지 않았으니 공허하고, ‘다른’ 것을 하느라 지치기기만 한다.


기다림의 대상은,

합격자 발표같은 성취의 증명이기도 하고,

누군가이기도 하고,

나 자신이 잡아놓은 어떤 계획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심지어 하고 싶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하기 싫은 일을 해서 치우고 싶은 ‘기다림’.


그러니 차라리 마음을 접거나 잊어버리려는 건 ‘포기’가 아니라

적어도 실제 그 순간에 살고 싶어서일게다.

발을 동동 구르지 않고, 발을 땅에 붙이고 살고 싶은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