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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타마리에 Dec 11. 2024

Never say never

그때도 맞았고 지금도 맞다.


살면서 ‘절대’라는 말을 함부로 해선 안 된다는 걸 배웠다. 동시에, 과거의 신념이 지금과 다르더라도 자책이나 후회할 필요는 없다는 것도 깨달았다. 모든 것은 변한다. 인간 역시 고정된 존재가 아니며, 환경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가치관도 자연스럽게 변화한다.


넷째가 생기기 전, 나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며 작은 집에 살고 싶었다. 소유가 적고 단순한 삶이 더 행복하다고 그땐 믿었다. 하지만 계획에 없던 넷째가 생기고 아이들이 커가며, 넓은 공간이 필요했다. 단순히 물리적 공간 이상으로 함께하는 시간의 가치를 중시한다.


2019년부터 3년간 채식을 했지만, 지금은 고기를 피하지 않는다. 당시 채식은 건강과 환경을 생각한 선택이었지만, 이제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식사를 함께 할 만큼 유연해졌다. 그때의 선택이 잘못된 것이 아니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것도 아니다. 선택의 순간순간이 나를 만들어온 것이기에, 그때도 맞았고 지금도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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