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위와 장이 말해주는 것

Day 23. I have trouble digesting 소화가 안 돼

by 아템포윤 a tempo yoon

더 이상 '영어에 발목 잡혔다' '영어 때문에'라는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그래서 작심삼일이 되더라도 어쨌든 다시 또 작심삼일을 시도한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매일 아침, 영어 표현 하나를 공부하고 그 표현을 보며 떠오르는 생각을 적은 글이다.





Day 23. I have trouble digesting these days. 나 요즘 소화가 잘 안 돼.



I can't digest very well these days.

나 요즘 소화가 잘 안 돼.


I've been under a lot of stress from work. That's why I can't really digest very well these days.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요즘 소화가 잘 안 돼.


Actually, coffee doesn't sit very well in my stomach.

나 사실 커피 마시면 속이 좀 안 좋아.


I can't digest milk.

나는 우유를 잘 소화하지 못해.


I'm not that picky about food, but shrimp doesn't sit very well in my stomach.

음식에 관해 까다롭지는 않은데 새우는 잘 안 맞아.


I have indigestion.

소화불량이야.


have troubel -ing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Do you have trouble sleeping?

잠드는 게 어려워? 잠이 안 와?


She has trouble digesting things.

그녀에게는 소화 문제가 있어.


He has trouble talking with people.

그는 사람들과 대화를 잘 못해.




예민함이라는 단어는 내게 불편함을 주었다.

예민, 까탈이라는 말은 왠지 나를 '주변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라 말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의 만성 소화불량과 장염이 싫었다.



그러다 예민한 나의 위와 장이 말해주는 것이 있다는 걸 알았다.

'너 지금 스트레스가 많아. 위험해. 너를 돌봐줘.'

라는 신호였다.



나는 스트레스를 억누르는 게 익숙한 사람이다.

힘든 건 참고 참고 또 참는다.

올라오는 감정은 누르고 누르고 또 누른다.



그러다 뻥 하고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때면

내 몸으로 터져 나온다.

소화불량, 위염, 장염으로.



위와 장은 정말 예민한 장기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스트레스에 많이 취약하다.

내가 아무리 참고 눌러봐도 반드시 티를 내고야 만다.



나보다 더 솔직하다.



솔직한 위와 장이 표현하면,

이제 나는 그 신호를 충분히 들여다본다.

그리고 내 안에 질문해 본다.



'너 어떤 게 힘들었니?'

'너 지금 어떤 감정이 올라오니?'

'너에게 지금 필요한 게 뭘까?'



예민했던 나의 위와 장은 오랫동안 나의 말썽꾸러기였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오히려 나를 섬세하게 돌보아줄 수 있게 도와주는 고마운 친구다.



내 몸이 주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외면하지 않자

예민과 까탈이라는 부정적 모습은

섬세와 돌봄이라는 긍정적 모습이 되었다.



예민하고 섬세한 사람이 아니기 위해 더 이상 애쓰지 않는다.

위가 아프고 장이 아픈 나를 더 이상 혼내지 않는다.

나는 예민하고 섬세하며 나의 위장은 솔직하고 돌봄이 필요한 존재임을 인정한다.



내가 되고 싶은 나의 모습에 더 이상 나를 욱여넣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그래, 나는 좀 고급이야. 섬세하게 애지중지 잘 돌봐줘야 해.'

나 스스로를 더 공들여 돌보아준다.




I have trouble digesting these days.

나 요즘 소화가 잘 안 돼.

그렇다는 건 나를 돌보아주어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는 것이다.

더 이상 나의 예민한 위와 장은 문젯거리가 아니다.

이제는 나를 알려주는 가장 고마운 바로미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