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실리콘밸리 드림 이룬 한국인
2016년 아무 연고 없이 8년 전 슈트 케이스 두 개를 가지고 샌프란시스코로 왔다. 사람에 대한 믿음에 응답받지 못하고 철저히 혼자가 되어 밑바닥에서 시작해 생존하느라 그리고 질병 및 장애를 치료하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느라 지난 8년의 시간이 숨 가쁘게 흘러 오십이 되었다.
나는 아직 혼자이다. 생존을 위해 매일 끊임없이 고민하고 해결을 위해 애쓰고 있다. 이민 신분 해결을 위한 비자 심사는 계류 중이다. 그러한 챌린지에도 불구하고 숨을 고르고 지난 세월을 돌아볼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됨을 자축하며 글쓰기 시작으로 나의 이야기를 세상에 나누고자 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8년 전 공황장애, 해리장애, 불안증, 우울증이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후군과 함께 한꺼번에 발현하였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동물적 본능으로 생존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당시 말과 글로 내 심리와 생각 그리고 감정을 표현할 수 없었다. 표현은 카타르시스를 낳게 하고 치유와 회복의 문을 여 년 통로가 되어준다.
지난 수년간 할 수 있을 때마다 살기 위해 그림 그리기에 매달렸다. 팔 년에 걸친 심리상담과 다양한 트라우마 치료와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가하였다. 그 과정에서 외상 후 성장을 경험하고 놀라운 치유와 성장이 가능케 되면서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나의 목소리를 서서히 찾게 되었다.
말하기와 글쓰기를 아기가 걸음마를 떼 둣 시작한 뒤 오늘 용기를 내 글쓰기를 시작한다. 세계 어디에서 누군가 내 글을 통해 진정성과 솔직한 고백을 읽고 가슴으로 들어줄 수 있다면 충분한 가치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
수차례 나의 경험을 책 쓰기로 나누어줄 것을 미국 내 다양한 곳에서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요청받고 추천받았다. 산 넘어 산, 내 삶에 연이어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 사고의 위기를 넘기고 회복하느라 정신없었다. 더불어 실로 이루 셀 수 없는 위기와 좌절의 무게만큼 이에 버금가는 승리와 성장이 있었다.
실리콘밸리에서 외국인 신분으로 한국인으로서의 생존기는 현재 진행 중이며 예술가로서의 분투기 또한 그러하다. 트라우마 생존자로서 복합 외상 후 장애 스트레스 증후군 (PTSD) 치료 및 회복 여정 8년 차이다. 현재 팔로알토의 백 년 된 집을 렌트하여 작품 제작, 글쓰기, 자기 돌봄 하면서 모처럼 평화로운 일상을 찬란하게 누리고 있는 중이다.
죽음의 고비를 수차례 넘기고 범죄 희생자의 신분으로서 비자를 신청하여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의 실리콘밸리 심장부에서 예술가로서 버티는 중이다. 치유 위해 그린 그림들이 우연히 안드로이드 개발 앤디 루빈 창업가를 비롯한 수집가들의 선택을 받아 세계 전역에 소장되어 있다.
그간 꽁꽁 내 안에 담아두었던 나의 생존 분투 성장기를 차근차근 글로 풀어내고 싶다. 단 한 영혼에게 용기와 희망을 선물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