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에게 그림 팔기
2017년 10월에 첫 그림 주문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노이 밸리 동네에 위치한 4백만 불에 달하는 멋진 삼층집의 차고에 한 달간 아침에 출근에 저녁이 되도록 하루 종일 그림 그리기에 매달렸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블루 스페이스 네뷸라 1호다. 당시 그림 제작당시 작품을 의뢰한 토마스가 과거 일론 머스크가 페이팔 공동 창업자였을 당시에 만난 적이 있는데 스페이스 엑스라는 우주선 제작 기업을 운영 중이니 그에게 작품을 판매하는 게 어떻겠냐고 조언을 하였다.
당시 나는 일론 머스크가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오래된 삼성 휴대폰으로 구글 검색을 하여 찾아보니 엄청 성공한 유명한 사업가이자 엔지니어인 게 아닌가. 스페이스 엑스 본사의 로비에 블루 스페이스 네뷸라 2호를 걸면 더없이 좋을 수 없겠다고 생각을 했다. 어떻게 일론 머스크에게 내 존재와 더불어 내 작품을 알리는 가를 해결하는 것이 과제였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전역의 네트워크를 총동원하여 수소문을 하여 스페이스 엑스에서 근무하는 사람을 만났으나 선뜻 도움을 줄 수 없는 처지라고 하였다. 괴팍하고 불같으며 충동적인 성격의 일론의 성질을 건드려 해고되기 십상이기 때문. 웬만한 할리우드 셀레브리티 이상으로 접근이 어려운 인물이 아니던가. 거의 일 년 넘게 인스타그램에 블루 스페이스 네뷸라 2호부터 5호에 이르기까지 업로드할 때에 일론의 계정을 태깅하였으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전략을 바꾸어 지인가운데 소개받은 안드로이드의 개발자이자 공동 창업자인 앤디 루빈을 비롯해 아마존과 블루 오리진의 창업가 제프 베조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수개월이 지난 후 어느 우울한 오후에 전화 한 통을 받았고 그렇게 블루 스페이스 네뷸라 2호가 앤디 루빈에게 판매되었다. 내 작가인생에 역사적인 날이었다. 기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림 판매를 통한 경제적인 소득이 생존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하고 절실한 때였다.
수만 달러보다도 내게 더 값진 소득은 자신감이었다. 작가로서 오랜 시간 빛을 보지 못하고 혼자서 고독하게 작업에 몰두하기 어려운 것은 내 마음의 불안 그리고 의심과의 끊임없는 영적 전쟁에서 패배하지 않고 버티는 것이다. 약해질 대로 약해져 너덜너덜해질 지경에 이르면 정신건강이 위태로워지는 것이다. 난 정말 운 좋고 감사하게도 나락에 떨어지기 전에 바닥을 치지 않고 일어설 힘을 얻었다. 그만큼 어렵고 힘든 순간에 찾아온 성과이기 때문에 작품을 구매해 나의 생활을 이어가고 나의 인간적 자긍심을 지킬 수 있게 도움을 준 컬렉터에게 이루 말로 다 형언할 수 없는 감사함을 느끼고 이를 잊지 않고 거듭 감사의 기도릉 드리는 것이다.
최근에 일론 머스크와 매우 가깝게 그의 화성 프로젝트에서 함께 일한 실리콘밸리 경력 40년 차 우주 공학 엔지니어를 만나 친분을 쌓고 있는 중이다. 일론 머스크를 만나 그림을 판매할 날이 꼭 오리라 믿는다. 나는 그가 반할 것임을 확신할 만큼 내 작품에 자신 있다.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현재 블루 스페이스 1호는 샌프란시스코, 2호는 팔로알토, 4호는 산 마테오, 5호는 두바이에 개인 컬렉터에게 소장되어 있다. 현재 4호, 6호, 7호는 팔로알토 내 자택 작업실에 소장되어 있고 현재 작업 중인 8호, 9호, 10호, 11호, 12호가 완성되는 대로 팔로알토와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인전시회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에서 도전하여 성취하는 창업가의 정신과 외국인 회화 작가로서 도전하여 생존을 넘어서 성공하는 예술가의 정신은 크게 다를 바 없다고 믿는다. 예술가로서 버티기 매우 척박한 환경이지만 굴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며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