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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준호 Jun 02. 2020

會者定離

은퇴식


'會者定離'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기 마련이다.
 
 "멀리 보고, 크게 도약하라."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아이들과 작별했다.
 아직 다 쏟아내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많은 사랑을 한몸에 받고 떠납니다."
 살을 부대끼며 지냈던 교직원들과도 작별했다.
 무언가 꼭 할 일이 남아 있는 것만 같아 허전하다.
 
 이제 교단을 떠난다.
 '끊임없이 움직이면 영원하다'고 했다.
 새로운 삶도 앞으로만 나아가야 할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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