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기도
고백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과 형제들에게 고백하오니
생각과 말로 행위로 죄를 많이 지었으며
의무를 소홀히 하였나이다.
<가슴을 치며> 제 탓이오
<가슴을 치며> 제 탓이오
<가슴을 치며> 저의 큰 탓이옵니다.
그러므로 간절히 바라오니
평생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와
모든 천사와 성인과 형제들은
저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 주소서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죄를 용서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소서
아멘
천주교의 고백 기도문이다.
지금은 성당을 나가지 않고, 신앙도 많이 사라졌지만
어릴 때 성당에서 기도를 할 때
가슴을 치며 "내 탓이오, 내 탓이오."라고 할 때의 기억이
너무 가슴 깊게 남아 있다.
모든 것은 나의 탓이다.
모두 나의 탓이고 누구의 탓도 아니다.
그래서 누구를 탓할 필요도 없으며, 누구를 원망할 필요도 없다.
무언가에 실패했다면 미리 준비하지 못한 나의 탓
소매치기를 당한다 해도 지갑을 잘 챙기지 못한 나의 탓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도 그 사람의 마음을 잡지 못한 나의 탓
돈이 없어서 힘들어도 일하지 않은 나의 탓
가정의 불화 또한 나의 탓? 그럴지도 모른다.
자신에게 일어난 만족스럽지 않은 일들이 모두 자신의 탓이라 하여
자괴감에 빠질 필요는 없다. 이제는 실패하지 않게, 이제는 눈물 흘리지 않게 준비하면 된다.
그리고 모든 것이 나의 탓이니
나의 잘못을 고쳐서, 나는 변할 수 있다.
- 2007.04.19 1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