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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관민 Mar 25. 2018

문화산업의 사회적 가치?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적 가치

현 정부가 들어서 각 사업 전반적으로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이슈는 커지고 있다.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당해연도 경영평가 주요 평가지표로 포함시키는 등 일자리 개선, 윤리경영, 사회적 약자 배려, 지역사회 공헌 외 여러 항목에서 사회적 가치의 중요도는 확대되고 있다.     


그 흐름은 문화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년도 ‘사람이 있는 문화 - 자유와 창의가 넘치는 문화국가’를 주요 비전으로 10대 과제를 설정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문화산업에서의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정책은 문화예술을 수혜 받는 대상자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을 창작하고 보급하는 산업 종사자까지 그 대상을 설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문화사업을 추진하는 기관의 담당자로서, 내가 추진한 캠페인들은 CSR과 연계되어 기관의 이미지 제고를 목적으로 추진이 되어왔다. 그 기획 과정에서 ‘대상자, 수혜자가 누구냐?’에만 집중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고민 부재는 향후 문화예술의 창작의지 저하를 불러올 수 있고, 문화 정체, 탁상 문화사업 추진으로 결국 문화 수혜자들에게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큰 문제를 발생할 수 있다.


수혜자 중심의 문화기획을 할 수밖에 없었던 변명을 이야기해보면, 캠페인 기획 과정에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 실현', '계량적 수치' 이 2가지 요소가 만족해야만 캠페인을 추진할 당위성이 생기는데, 문화 수혜자에 대한 고민과, 콘텐츠 개발만으로도 충분히 이 요소를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공급자에 대한 고민은 뒷전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아직 사전적 정의가 완벽하지 않은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획자가 '통상적'으로 혹은 '보통 사람들이 느끼기에'라는 주관적이고, 다소 무책임한 기준으로 기획을 해야 하는 현실에, 아직 내 주장을 펼치기에는 (매거진 이름처럼...) 새내기 문화기획가이다.


지금까지는 그랬더라도, 앞으로 우리는 수혜자 중심의 기획에서, 어떻게 공급자와 수혜자 모두에게 사회적 가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획을 할 수 있느냐를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위에서 언급을 했지만, 다행히도 사회적 가치는 사전적 정의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은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공급자에게 무조건적으로 재원적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다. 적절한 평가와 보상이 어울러 진행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사를 통한 현장에서 귀도 기울이는 방법, 참가자들 대상으로 한 만족도 분석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문화산업 내 사회적 가치 확대는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일으키는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 문화예술사업을 추진하는 조직은 이처럼 수혜인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인과 함께 성장하는 활동을 통해  문화, 예술의 선순환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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