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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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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관민 Jan 03. 2020

노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꽃다지-노래의 꿈

문득 생각이 들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문득. 

너무 동경했던 민중가수의 공연 포스터를 보고 그때의 친구들이 떠올랐다. 

그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다. 개인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함께 동고동락했던 노래패가 사라진 것도...


없어지는 것은 너무 금방이고 쉬웠다.


민중가요는 흔히들 생각하는 의견과 목소리를 높이고자 불려지기도 하지만,

우리의 삶을 담은 노래들도 많아 가사를 곱씹다 보면 어느새 위로를 받게 된다.


그런 민중가요의 매력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후배들이 없어졌다는 건

아무도 이 노래들을 찾지 않게 된다는 건 나에겐 너무나 아쉬운 일이다.


어쨌든, 지나간 일이고 나는 더 이상 대학생이 아니다.

그리고 지금의 내 마음속엔 수많은 민중가요들이 남아 이렇게 오늘처럼 문득 반갑게 스쳐간다.


이제는 그때처럼 일상이 민가가 될 수 없지만 

가끔씩은 모여서 이렇게 기타 하나 들고 한곡 당 술 한잔씩 하며 추억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앞으로의 가는 길들이 그리 어려울 것 같지 않다.


EBS 공감 공연 중

노래의 꿈 - 꽃다지


나는 누군가의 가슴을 안고 이 땅에 태어나서 

아무도 날 찾지 않을 때까지 살다 가지 

내겐 작은 꿈이 있어 그대 여린 가슴에 들어가

그대 지치고 외로울 때 위로가 되려 해


때론 누군가를 사랑하여 그대 행복할 때

때론 그 사랑이 너무 아파 눈물질 때

때론 지난 세월이 그리워 그대 한숨질 때

그렇게 나 언제라도 그대와 함께 하려네


한땐 나와 나의 동료들은 거친 세상에 맞서 싸우던 사람들의

분노가 되고 희망이 되어 거리에서 온땅으로 그들과 함께 했지

그땐 그대들과 난 아름다웠어 비록 미친 세월에 묻혀 사라진다해도

다시 한 번 그대 가슴을 펴고 불러준다면 끝까지 함께 할테요.





2013 서가대연 노래패 노둣돌 홈커밍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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