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봄이 곁에 왔다.

by 지오 그레고리오

어느새 봄이 내곁에 와서는

자기들끼리 신나게 놀고 있다.


새롭지 않은 날은 없었다.

좋지 않았던 날도 없었다.


내 마음이 알지 못했을 뿐

내 눈이 구별하지 못했을 뿐



어제와 같은 날은 없다.

시간만이 어제처럼 흘러갈 뿐

시간도 새로운 시간이다.


드라마 장면처럼 빠르게 바뀌지만 않을 뿐

시간마다, 때마다, 철마다

자연은 매 순간 변하고 있다

까맣게 빛나던 머리

목련꽃이 피어난 듯 하얘지고


매끈하던 피부는

고목의 표피처럼

단단해지고 거칠어졌지만

그래도 괜찮다.

나이테가 생기듯

나는 주름살 늘어나니



자연과 나는

서로 발맞추어 함꼐 걷고 있는 거다.

잘 걸어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