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건 왜 쉬워지지 않지?

by 지오 그레고리오

직장에서의 일이든 아니면 취미로 하는 것이든

연습하고 반복하다 보면 차츰 적응이 되면서 익숙해 진다.

물론 자신이 타고난 자질이 있는 일은 금방 배우고 익히게 되지만

자신에게 맞지 않는 어떤 일들은 배우기에도 힘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든다.

물론 아무리 연습을 해도 잘 되지 않는 것이 있다.

그렇지만 연습을 함에도 불구하고 실력이 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

노력한 만큼은 아닐 지라도 어느 정도만이라도 발전하게 된다.

그런데 말이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쉽지 않은 일이 있다.

사는 것이 그렇다. 바로 우리의 삶이다.

십 년을 살고 이십 년을 살고 오십 년을 살아도

어찌된 일인지 사는 것은 늘 어렵다.

자고 일어나면 그동안 살아본 것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시작되는 것 같다.

지나고 나면 어제와 오늘이 똑같은 것 같지만

순간순간 살아가는 일은 그렇게 쉽지가 않다.

특별한 일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절대 특별하지 않은 일은 없다.

특별하지 않아 보이지만 그 순간에 우리는 수많은 생각을 하고

판단을 하고 또 별의별 상상을 다하며 지나간다.

그 시간을 살아내기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설레이면서도 과연 지금 내가 살아가는 것이 제대로 살아가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냥 누군가가 나에게 '지금 네가 가는 길은 잘못된 거야'라고

말해주지 않으니까 나는 스스로 내가 가는 길이 맞다고 나 자신을 세뇌한다.

나는 잘 살고 있다. 나는 나의 길을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가 아는 것은 지금 이제 전부이니까.

다른 것은 알지 못하고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나는 그저 지금이 최선이거나 최고는 아닐 지 몰라도

지금 내가 가진 상황에서는 적절한 선택이라고 말하며

내 길을 주저하지 않는 듯 걸어간다.

그러면서도 사는 것이 늘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아니 나이가 들수록 그런 생각이 든다.

사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을 때는 삶이 가벼웠는데

시간이 많아지고 생각이 많아질수록 삶은 가볍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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