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모단정이 필요한 나이

by 지오 그레고리오

학교에 다닐 때 무서운 호랑이 학생주임과 선도반들은 용모가 단정하지 않은

학생들을 잡아내 혼내주곤 했다.

학생들은 용모단정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들어왔다.

그렇지만 용모단정해야할 그 때는 솔직히 오히려 튀고 싶고 멋을 내고 싶을 때라

어떻게 하면 나만의 멋을 낼 수 있을까 고민하던 때이다.

그래서 용모단정이라는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개성있게 하라고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학교 생활을 하는 동안 들었던 용모단정은 직장에 들어가서도 변하지 않았다.

용모가 단정하지 않다는 것은 직장인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용모가 단정한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젊음이 뒷받침되는 시기에는 굳이 꾸미지 않아도 아름답고 멋지다.

무엇을 입어도 어떤 스타일을 해도 용서가 되는 때였다.

그럼에도 엄격한 기준으로 용모를 제한하고 지키기를 강요해왔다.

정말로 용모가 단정해야할 때는 오십이 넘은 이후부터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든다고 누구나 멋지게 되는 것은 아니다.

살아온 환경과 생활태도에 따라 나이 드는 모습은 다 다르다.

그러나 무엇보다 신경써야할 것은 바로 냄새다.

나이가 들면 몸에서 나는 냄새가 심해지기 시작한다.

자기 자신이야 자기의 냄새를 잘 맡지 못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가까이 오면 금방 눈치를 챈다.

나이가 들면 몸에서 냄새가 더 나는데 이는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

몸에 노폐물이 쌓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말 이제 용모단정에 신경써야할 나이가 되었다는 것이다.

젊음이 지나가고 중년으로 오면 내 몸은 이미 예전의 내가 아니다.

이 때부터 눈으로 보이는 것과 코로 맡을 수 있는 것 모두

신경을 써야할 필요가 있다.

나이가 들어서도 내 마음대로 살겠다고 용모에 신경을 쓰지 않다보면

나는 타인에게 해를 끼치고 있는 것과 같다.

더 자주 씻고 옷도 깔끔하게 입어야 하고 양치질도 자주 하여 입냄새도 조심해야 한다.

행동거지 하나도 조심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자유로워지는게 아니라 조심해야할 게 여전히 많다.

나 혼자 사는 게 아니라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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