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는 과일이 아니라는데
과일처럼 생각된다.
어릴 적, 집 뒤로 냇가가 흐르고
냇가 위쪽엔 밭이 있었다.
여름 장마가 지면
냇가에 시뻘건 물이 흐르고
그 물속에 파란 토마토가
둥둥 떠내려갔다.
떠내려가던 토마토가
풀섶에 멈췄다가 물살에 밖으로 밀려났는데
그걸 주워다가
먹고는 배탈이 난 적이 있었다.
또 어른이 되서는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야
설탕맛으로 간신히 먹었다.
지금도 토마토를 잘 먹지 않는다.
물론 그때의 추억 때문이 아니라
단맛이 적어서 그렇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