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인드카페 Jun 25. 2020

마음방역과 트라우마 그리고 재난지원금

마음방역과 트라우마 그리고 재난지원금                                


01. 마음방역의 정의


실수로 마스크를 깜빡 놓고 출근한 적이 있습니다. 어떡하지...어떡하지...발을 동동 구르며 마스크 판매처를 찾아보아도 쉽게 찾을 수 없어서 좌절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눈치보며 겨우겨우 지하철을 탔는데....어찌나 시선이 따갑던지요. 하필 갑자기 기침이 나올 것만 같아서 참느라 힘들었습니다. 


그날, 함께 한 공간에 있는 분들께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동시에 억울한 마음도 들었어요. 개념없는 사람이 된 것만 같아서요. 이렇게 마스크를 쓰고 온 사람도, 실수로 깜빡 놓고 온 사람도 예민해지는 시기에는 작은 일로도 마음이 다치죠. 그래서인지 어느덧 '심리방역', '마음방역' 이라는 말이 유행하게 됐나 봅니다. 그런데 도대체 마음방역이 무슨 뜻인가요? 혹시 아시나요?



마음방역이란,


감염병 유행시 생긴 마음의 고통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것


마음방역은 말 그대로 내 마음이 다치지 않게 예방하고 치유하자는 것, 한마디로 내 마음을 보호하자는 거에요 : ) 우리는 작은 날씨에도 그날의 기분이 달라질만큼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잖아요?!....전염병이 전 국가적으로 오랫동안 돌 땐 더 지치고 무기력해질 수 밖에 없구요. 특히 이번 코로나는...정말 하나하나 다  쓰지 않아도 온 국민이 공감할 만큼 그 여파가 엄청났지요...그러니, 국가 차원에서 국민의 정신건강을 위해 앞장서야 하지 않을까요?! 



02. 국가차원에서 왜 국민의 정신건강을 보호해야 하는가?


개인은 부모에게 자유로울 수 없고 


부모는 사회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사회는 국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국가는 그 국가가 지나온 역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언니가 언젠간 저에게 해주었던 말이에요. 이 말처럼 한 개인의 아픔은 개인의 문제로만 돌릴 수 없지요. 


혹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라는 책 보셨나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저자이문열출판다림발매1998.12.24.


1980년대의 폭력적인 독재정권이 작은 소도시의 아이들에게까지 얼마나 영향을 주었는지 알 수 있는 책이죠. 그 시대를 살아온 우리의 부모님들은 어떤가요? 그들이 받은 폭력의 아픔을 자식들을 때리고, 제자들에게 서슴없이 체벌을 가하면서 대물림 하지는 않던가요? 그런 폭력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학교에 가서 자신보다 약한 아이들에게 또 폭력을 행사하고요. 이렇게 국가적으로 치유되지 않은 트라우마는 시대를 거쳐 돌고 돕니다. 돌고 돌아 사회 분위기를 형성하며 끔찍한 각종 범죄들이 발생하죠. 그래서 국가차원에서 국민의 정신건강을 위해 힘써야만 해요 : ) 



03. 재난지원금?! 정신건강에 대한 국가지원의 아쉬움


마음방역과 트라우마 그리고 재난지원금


코로나 여파로 외출이 장기간 제한되면서 산업 전반이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이에 대한 지원책으로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시작했죠. 그런데 재난지원금도 좋고 감사하지만...우리에게 '심리방역', '마음방역' 이라는 말은 구호에 불과한건가요?! 이에 대한 지원은 왜 재난지원금만큼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나요? 물론 정부에서도 최선을 다해 코로나 사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건 알지만...정신건강에 대한 지원은....마음방역에 대한 지원은......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서 '마음방역' 문제는 지금보다 훨씬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개학이 연기되면서 놓쳐버린 수능공부 때문에 불안한 학생들, 자영업자들의 불투명한 전망으로 인한 심리적 위기 등 코로나로 위한 후유증은...한순간에 끝나는 문제가 아니니까요. 다시 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수습하는 과정에서....한 개인이 감당해야 할 삶의 문제들이, 개인만의 과제로 남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그래서 조금 더 사태가 진정되면 국가차원에서 마음방역에 조금 더 힘써주시기를 소망합니다. 그 길에, 저희 마인드카페도 함께 할게요.


비록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인지라, 함께 하는 데에 한계가 있겠지만...그래도 저희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최선을 다해 함께 하겠습니다. 



마인드카페 심리상담센터


마인드카페Pro

http://bit.ly/마인드카페-프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