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카페 <치유콘서트> @MARU180
심리상담 후기
정신과 전문의, 심리 전문가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현장
버티는 삶에 무뎌진 당신에게,
치유가 필요한 당신에게,
진짜 치유를 드리기 위해 마인드카페 <치유콘서트> @MARU180 가 열렸습니다.
마인드카페 어플 내에서 마인드카페가 진짜 오프라인으로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사연들이 종종 올라오곤 했었죠. 그래서 마인드카페가 오프라인에서 공감과 위로, 치유를 전해드리기 위한 첫걸음으로 마인드카페 <치유콘서트>를 1월 27일 열었습니다!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놔도 잠깐의 하소연일뿐...
결국 풀리지 않는 마음속의 짐은 내 안에 그대로 남아있을 뿐인데요.
흔한 조언과 전문가가 직접 공감하고 지지하며 어떻게 고민을 풀어야 할지 같이 고민해서 나오는 가이드는 분명 다르죠. 하지만 정신과를 직접 가보기는 무섭고 진단을 받게 되면 왠지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도 들 것 같고... 심리상담을 받아보려고 해도 어디서 어떻게 정보를 구해야 할지조차 막막합니다.
마인드카페는 <치유콘서트>를 통해 상담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간접적 체험을 하고 우리 사회에서 상담을 바라보는 시선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했습니다.
상담 답변을 해주실 정신과 전문의 양재웅 원장님과 코칭 심리사 정빛나님. 친구처럼, 자신의 이야기처럼 사연과 현장 질문을 같은 입장에서 풀어주실 정재호님과 함께 2시간여 동안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2시간여 동안 사전에 신청을 받은 사연 3개에 대하여 같이 이야기를 나눠보며 현장의 의견을 구하는 시간을 갖은 후, 현장에서 바로 질문을 받아 답변이 진행되었습니다.
누구에게도 털어놓기 힘들었던 우리들의 이야기,
첫 번째 사연
"어느 순간부터 나를 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들어요"
저는 늘 인정받고 싶어 해요
여러 가지 일도 하고 바쁘게 살고 있지만 실속도 의미도 없는 것 같아요
#인정받고싶어요 #삶의의미 #노오력
1등이 아니면 모두 패배자가 되어버리는 사회 분위기.. 끝없는 경쟁과 비교 때문에 열심히 여러 가지 활동은 해도 언제나 "내가 정말 잘하고 있나?"라는 의문이 드는 것 같아요.
신청받은 사연 중 첫 번째는 나름 아주 열심히 살고 있지만 만족할 만큼 인정을 받지 못해 우울한 감정이 드는 사연이었는데요. 정신과 전문의 양재웅 원장님께서는 사람이 성장을 하며 가정에서 받아야 하는 지지를 받으며 사춘기를 잘 지내는 것의 중요성을 먼저 말씀을 해주셨어요.
정신분석가인 E. 에릭슨은 정체성에 관한 연구에서 12-18세의 청소년들은 급격한 생리적, 신체적, 지적 변화에 따라 부정적인 다양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는지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정체성에 혼란이 오면 가정에서와 사회에서의 자신의 역할 확립이 어려우며 타인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고 한다고 합니다.
신청 사연자분의 경우에 자아정체감을 확립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하셨어요.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뭔지 고민하고 주변의 마찰을 견디고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 미움받을 용기를 내는 것이죠. 물론 처음에는 너무 무섭고 힘들 수 있지만 상담 등을 통해 잘 변화하고 있다고 용기를 얻으며 실행해가다 보면 지금의 문제로는 더 이상 지금처럼 괴롭진 않겠죠?
그리고 정빛나 코칭 컨설턴트님은 "탄탄한 자존감은 나로부터 자라나 너에게 닿는다."라는 해주셨어요. '나 잘하고 있지?'라는 생각을 '나 잘하고 있어'라고 스스로 먼저 인정하고 행동하다 보면 훗날에는 '당신은 잘하고 있습니다'라고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응원해주셨어요.
누구에게도 털어놓기 힘들었던 우리들의 이야기,
두 번째 사연
"진짜 사랑이 무엇일까요?"
사랑에 상처 받는 것이 너무 무서워요
태어나서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든 적이 없어요
사랑과 일상, 함께 해나갈 수 있나요?
#마음의 상처 #진짜사랑 #연애와일상
사람에 대해 상처를 너무 많이 받다 보면 연애를 하는 것 자체가 두려워지죠. 또 지금은 사랑하고 있지만 나중에 '헤어지면 어떻게 하지? 이별의 상처를 이겨낼 수 있을까? 너무 아프고 고통스러울 것 같아' 등의 공포 때문에 쉽게 마음을 여는 것조차 잘하지 못하기도 하는데요.
정빛나 코칭 컨설턴트님은 "사랑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강렬해질수록 불안은 더 크게 다가옵니다. 사람은 사랑하는 것보다 사랑받는 것에 더 집중하면 그 감정을 온전히 느끼기 어렵습니다."라고 하셨어요. 누군가에게 채워지는 사랑이 아닌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부터 시작해 상대방을 사랑하는 방법까지 알기 위해 먼저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요. "나는 사랑받아 마땅해. 나는 사랑스러운 사람이니까" 등의 마음으로 자신을 채우고 나면 마음을 예전보다 좀 더 편하게 열고 상대방에게 다가갈 수 있을 테고요.
정신과 전문의 양재웅 원장님은 사연자님이 '유기 불안'이 높아 보인다고 하셨어요. 유기 불안이란 상대방에게 자신이 안 받아들여지고 버림받을까 봐 생기는 불안한 감정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불안한 감정이 지속되다 보니 끝없는 의심이 생겨 사랑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는 것이죠. 사연자님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고 받아들여지는 경험을 상기하며 마음을 열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게 상대방에게 표현한다면 점차 불안도도 낮아질 수 있다고 하셨답니다.
그리고 오늘 마인드카페 <치유콘서트>에 오신 분들에게도 만약에 주변의 친구나 자신이 마음을 열고 사랑하고 받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면 어떤 말흘 해주고 싶은지를 들어봤는데요. 상대방을 칭찬하고 자신에게는 마음을 털어놔도 괜찮다는 말을 친구에게도 자신에게도 해주고 싶다고들 하셨답니다.
누구에게도 털어놓기 힘들었던 우리들의 이야기,
세 번째 사연
"낮아지는 자존감, 심해지는 자괴감"
자신감은 높지만, 자존감은 바닥을 기어 다녀요
살면서 들은 수많은 욕들이 저를 자괴감에 빠뜨렸어요
내가 소중한 존재란 생각이 도통 생기지 않아요
#나를믿지않는다 #욕먹는일상 #ADHD
세 번째 사연은 첫 번째 사연처럼 마인드카페 <치유콘서트> 참여 신청 시 제출하신 상담 신청사연이었어요.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했을 자존감에 대한 사연이었는데요. 살면서 타인에게 안 좋은 말을 듣고 좌절했던 경험들 때문에 너무나 괴로워하고 있는 분이셨어요.
정신과 전문의이신 양재웅 원장님도 한 때 과거에는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던 시기도 있었다고 잠깐 과거의 말씀도 해주셨었어요. 사람의 심리를 치유하는 사람도 고민이 들었던 경험을 마인드카페 <치유콘서트>에서 알리니 많은 분들이 더 자신의 경험과 가깝게 느껴 눈빛이 반짝반짝해진 것을 느꼈어요.
그리고 정신과 전문의 양재웅 원장님은 '자기효능감'과 '자존감'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자기효능감은 과제를 마치고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를 말해요. 목표를 이루고 난 뒤의 성취감을 느꼈을 때 에너지를 얻은 것 같은 기분도 자기효능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이라고 설명을 할 수 있죠.
자기 자신을 핍박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소중히 하는 것을 말해주셨는데요. 이때 많은 분들이 "그런 말은 많이 들었는데... 대체 어떻게?! 하라는 거지?!"라는 생각이 드셨을 것 같아요. 그래서 양재웅 원장님은 타인이 자신에게 해주는 칭찬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하면 좋을지를 같이 말씀해 주셨답니다.
자존감이 낮은 상태에서 칭찬을 받으면 '저 사람은 내게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것이다. 나한테 왜 저러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 수 있다고 해요. 이때 너무 의심을 하지 말고 그 칭찬 그대로를 받아들이기만 해도 자존감이 올라갈 수 있다고 하셨어요. 처음에는 많이 어려울 수 있지만 조금씩 자신의 자존감에 물을 주면서 키워나가다 보면 꼭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는 더 멋지게 성장할 수 있을 테고요!
코칭 컨설턴트 정빛나님은 노트에 자신의 장점들을 적어보는 일을 먼저 추천하셨어요. 자신의 장점이 생각이 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장점도 좋다고 하셨고요. 매일 조금씩 자신의 좋은 점들을 찾아보고 괴로운 과거보단 현재의 순간에 집중을 하는 것이죠. 자존감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샘솟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글을 적으면서 내가 바뀌고 싶은 나, 강한 자존감을 가진 나의 모습을 적어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하셨답니다.
누구에게도 털어놓기 힘들었던 우리들의 이야기,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기 힘들었던 우리들의 이야기,
현장 사연
이번 마인드카페 <치유콘서트>를 처음 기획하면서 "현장에서 질문이 없으면 어떡하지?"가 많은 고민이었는데요. 왜냐면 다른 것들을 사전에 많이 준비를 할 수 있지만 현장에서 바로 질문을 받는 것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예상하기가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정말 많은 분들이 자신의 고민에 답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손을 번쩍번쩍 드시는 것을 보고 너무나 놀랬어요. 그 순간 <치유콘서트>를 열길 정말 잘했고 다음에 다시 <치유콘서트>를 기획하게 된다면 현장 질문 타임을 많이 늘리는 쪽으로 가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시간상 3분 정도 현장 사연을 받았는데요. 제일 마지막 현장사연이 기억에 남습니다.
맨 뒷자리에서 너무나 간절한 표정으로 손을 열렬히 흔드셨던 중년 여성분의 사연이었어요. 외로움과 나이를 먹어가는 것에 대한 고민, 개인적인 상황에 대한 고민을 눈물을 흘리시며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대부분 겪는 감정이기에 양재웅 원장님께서 사연자분이 개인적으로 힘을 낼 수 있는 말들과 외로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해봐야 할지 말씀해 주셨어요.
정말 이렇게 진지하고 간절하게 상담을 원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마인드카페가 준비한 선물
- <오늘의 마음> 다이어리와 마인드카페 사연으로 만들어진 스티커
마인드카페의 첫 오프라인 기획인 만큼 부족한 점도 아쉬운 점이 많았었는데요. 처음 시작하는 자리이지만 저희를 믿고 찾아와 주신 고마운 참여자님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어 열심히 준비했었어요.
자신의 상태를 체크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CBT(인지행동치료) 기법이 넣어진 <오늘의마음> 다이어리와 마인드카페에서 많은 분들의 공감을 샀던 문구들을 스티커로 제작해 준비했어요.
손을 들고 사연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씀해 주시고 현장 사연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셨던 분들에게 다이어리를 나누어 드렸었는데요. 마지막에 <치유콘서트> 만족도 조사를 마치신 분들께도 마인드카페의 스티커를 나눠드렸어요.
<오늘의 마음> 다이어리를 구매하실 수도 있었는데요. 자유롭게 현금을 지불하시고 1인당 1개씩 받아가실 수 있었어요. 수익은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쓰일 수 있도록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전달됩니다.
상세 트레일러를 캡쳐를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마인드카페 네이버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어요!
https://blog.naver.com/atommerce/221506228825
마인드카페 <치유콘서트>를 마치며..
어떻게 하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수많은 고민을 하며 마인드카페 <치유콘서트>가 기획되었어요. 기획을 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고 최대한 진행을 원활히 하고 싶어 준비도 많이 했었는데요.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미흡한 부분들이 많이 보이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만족도 조사가 안 좋게 나왔을까 봐 떨리는 마음으로 피드백을 체크했었는데요.
무려 재방문의사가 90.5%!
그리고 정말 많은 분들이 어떤 부분이 개선되면 더 좋은 마인드카페의 오프라인의 장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아주 세세하게 피드백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리고 정기적으로 <치유콘서트>같은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던 분들도 많이 계셨어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된 것 같아 굉장히 기뻤지만 한편으론, 마음이 힘드신 분들이 아주 많은 것 같아 안타깝기도 했어요.
다음에는 더 좋은 내용 구성으로 알차게, 많은 분들을 초청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준비를 해보려고 합니다. <치유콘서트>에 와주셨던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다치면 세상도 닫힙니다"
마인드카페는 더 이상 혼자 고민하며 힘들어하지 않을 수 있도록 치유의 장을 늘려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