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 정의, 대응법과 심리회복에 대한 전문지식
과연 어디까지가 데이트폭력인가?
'악마'가 된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를 폭행해 숨져...
사건 당일에 피해 여성이 경찰에 신고하여 경찰이 출동을 하였지만 남자친구는 다시 풀려나
여성 거주지로 가 범행을 저지르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데이트폭력, 심하면 살인까지 이어져 사회를 들썩이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shutterstock.com데이트 폭력이란, 교제를 하는 남녀사이에 발생하는 폭력이나 위협으로 신체적, 언어적, 정신적 폭력을 말합니다. 데이트 폭력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데이트 폭력 관련법은 없는 상태입니다.
대부분 데이트 폭력이 이루어지면 신고를 하기보다는 헤어짐을 선택하며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개인 간 연애를 하며 벌어진 일들이기 때문에 개인이 감당해야할 몫이라고 생각하며 신고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하지만, 데이트 폭력은 살인이나 성폭행 등 중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실제로 데이트 폭력의 재범률이 30%를 넘는다는 통계 결과도 있습니다.
'폭력'이라고 하면 대부분 신체적인 폭력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신체적인 폭력 이외에도 욕설과 고함, 사생활 감시 및 통제, 성추행 등도 모두 데이트 폭력에 해당됩니다. 데이트 폭력으로 인해 심각한 심리적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고 사람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의 어려움이 생기기도 하는 등 건강하게 일상생활로 회복하는데 오랜 기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사진출처 - shutterstock.com데이트 폭력 중, 신체적인 폭력이 시작되면 상대를 진정시키려고 하는 시도보다는 안전한 곳으로 피하는 것이 좋고 상대가 화해나 용서를 구하더라도 절대 혼자서 만나서는 안됩니다. 언어적 & 비언적 폭력을 경험하게 되면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고 자아상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상대의 말을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연인관계라고 해서 성관계는 의무가 아니기에 원치 않는 관계를 요구하거나 폭력적인 성관계를 시도하는 경우에는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지나치게 사생활을 통제하고 감시하는 경우, 개인의 의사에 따라서 행동을 선택할 권리가 있으며 상대가 나를 통제하고 감시하는 것이 사랑의 표현이 아님을 인지하고 불쾌감을 느낄 경우, 단호하게 이에 대해 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데이트 폭력을 경험한 뒤에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의 심리적 회복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인외상에 비해서 대인관계에서의 외상은 심리적 고통감이 더욱 큽니다. 소중하고 의미있는 대상과의 관계에서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였기 때문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트라우마(trauma)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나는 쓸모없는 인간’이라는 인식과 함께 자기비난에 빠져 외부생활을 꺼리며 고립된 생활을 할 수도 있고, 감정 조절의 어려움을 겪으며 지나치게 감정을 억제하거나 혹은 폭발하는 모습으로 내적 어려움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타인에 대해 신뢰감을 형성하는 것이 어려워 자신을 드러내는 걸 극도로 꺼리며 속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 가는 것에 어려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 상담을 통해서 경험되었던 감정을 적절하게 인식하고 이를 조절하기 위한 훈련과 손상된 자아상의 회복, 관계에서의 신뢰감 획득 등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내면의 안정감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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