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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에 Feb 06. 2023

마음의 거리

아무리 가도 잡을 수 없는 마음

마음이 답답해서 걸었어.

이것만큼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건 없는 거 같아. 오랜만의 짝사랑이야. 훗!

처음엔 그 사람도 나도 좋아한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갈수록 그 사람은 저 멀리 가버리고 나만 그 사람에게 달려가고 있는 거야…

그 사람에게 달려가는 내 마음이 좋아서 멀어지고 있는 걸 느끼지 못한 거지.

한참 가도 가도 잡히지 않아 잠시 멈췄어.

누군가는 한걸음에 잡을 수 있는 마음을

나에겐 천리길 같았어.

아니? 천리길이라도 시간이 걸리긴 해도 잡히기만 하면 가겠는데 갈수록 보이지 않는 신기루 같은 그 마음은 하루가 더해질수록 마음만 아파왔어.

오랜만에 느끼는 사랑의 아픔이라 반갑기도 하고 그 아픔이 더해지면 얼마나 아플지 알기에 두렵기도 했어. 일단 더 가면 죽겠다 싶어 잠시 멈춰서 있어.

저 멀리 그 사람 마음이 조금 보이긴 하지만 무지개처럼 가도 가도 잡을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멀리서 바라보고 있는 중이야. 이럴 때 너는 어떻게 할 거 같아? 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오늘은 세상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너무 맑아 슬퍼.

나만 슬프고 세상은 행복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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