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이제 완전히 변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것을 인지하면서도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고 무시하는 기업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물론 변화하기 힘든 영역과 카테고리가 존재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결정적 이유를 계속해서 간과한다면 그동안 큰 기업들이 사라져 간 것처럼 철옹성 같은 장벽이 갑자기 허물어지고 그 큰 파이를 먹기 위해 노리고 기다렸던 강력한 경쟁자들에게 다 빼앗기게 될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드려보겠습니다.
저번 주제에서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제는 각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원하는 시간에 소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이 있습니다. 타인에 의해서 선택하게 된 것보다, 자신이 스스로 선택하여 발견한 즐거움이 더 크다는 점입니다.
물론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의사 결정을 하게 되지만, 이전보다 더 나 자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의미가 달라졌습니다.
1000만 영화가 쏟아지던 시대에는 영화가 흥행되기 시작하면 너도나도 그것을 소비해야 시대에 뒤처지지 않고 트렌디 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딱히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거나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아니면 아무리 흥행 영화라 하더라도 소비하지 않습니다. 내 기준과 선택권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죠.
지금의 시대는 각자가 좋아하는 것을 소비하는 무지개 빛 시대입니다.
노란색 콘텐츠를 좋아한다면, 나는 그것만 소비해도 좋습니다.
왜냐고요? 그것이 나를 충분히 만족시켜 주니까요. 그래서 이제는 노란색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같이 그것을 공유하기 시작합니다. 미국에서 있었던, 일본에서 있었던 일반적이지 않은 강력한 덕질 문화가 지금 한국에 밀려오고 있는 것입니다.
네 맞습니다. 존재했었죠. 그런데 이제는 탑을 모셔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오히려 빠니보틀님과 같은 유명 크리에이터 분들이 크기 대비 압도적으로 더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고 있습니다. 예술의 영역과 상업의 영역은 엄연히 다르다!
네 맞습니다. 하지만 자본주의적 시선으로 보자면 이전의 방법이 더 이상 손익분기점을 넘겨주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전략이 이전에는 가능했습니다.
관객수로 장난치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올 정도로 흥행보증 배우가 참여하고, 유명 감독님이 만들면 무조건 믿고 보는 현상들이 많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무리 광고를 태워도, 아무리 유명 PD와 연예인을 써도 이전과 같은 시청자, 관객을 모시기가 어렵습니다.
너무 어렵습니다. 난이도가 정말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강력한 플랫폼 경쟁자들로 인하여 시선이 분산된 것도 있지만, 시장 자체가 완전히 변화되었기 때문에 그저 특정 기업들 때문에 그렇다 하면서 시간을 흘려보내기에는 너무나 다른 시대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지개 색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 명확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우리 브랜드에는 빨간색도, 초록색도 그리고 약간의 보라색도 있다 말하면 더 선택을 받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명확한 대상이 완벽히 몰입될 수밖에 없는 콘텐츠와 제품으로 정확하게 그 대상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이 말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에이... 그래도 그건 아니죠... 최대한 많이 팔아야 하는데요?'
이미 대중은 사라지고 시장은 파편화되었습니다. 모두에게 판매하겠다는 전략은 이제 위험하다는 표현을 써도 무관할 정도로 잘못된 선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노란색 고객들이 일단 완전히 매료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분들이 주변에 비슷한 주황색, 초록색 분들에게 "야! 이거 봤어?"라고 말해 줄 것입니다. 이 구조가 지금의 시대에서는 가장 현명한 구조입니다.
노란색에도 관심이 있던 주황, 초록이들도 그래? 하고 관심을 가질 정도로 노랑이들이 자발적으로 눈이 시뻘게져서 다른 이들에게 소개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조금 강하게 표현했습니다.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여전히 규모의 경제를 이끄는 유명인들의 파워는 강력합니다. 하지만, 고객들은 그것에 이전만큼 반응하지 않습니다. 그 콘텐츠가 제품이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지가 가장 중요한 관점입니다.
그들만 만족시키는 것이 가장 믿을 수 있는 흥행 보증 수표입니다.
광고에 엄청난 돈을 투자하면서 바이럴을 만들고 시대의 흐름을 바꾸던 시대는 많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규모이지만 고객들은 얼마든지 검증하고 분석해서 나에게 맞는 것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지금도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대중을 사로잡겠다 하신다면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을 쏟아부어야 할 것입니다.
일단 노랑이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그들의 삶을 위로하고 개선시키고 나아가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것을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노랑이들이 미친 듯이 칭찬하는 모습들을 적극적으로 광고로 알려보세요. 그러면 대중을 빨아들일 수 있는 운을 만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