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0 ~ 1/5 멜론차트 분석
안녕하세요! 차트리뷰로 돌아온 관종별곡입니다. ‘그알’ 방영 직후인 만큼 1월 첫째 주 차트에서는 왠지 모를 쌀쌀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알’의 파급력이 다음 주 차트에 미칠 수 있을까요? 먼저 이번 주 멜론차트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 번 살펴보시죠!
1. 앰비션 뮤직의 래퍼 창모의 ‘METEOR’가 차트 1위로 ‘떡상’했습니다. 더불어 정규앨범 첫 번째 수록곡인 ‘빌었어’의 순위 또한 상승을 거듭해 20위권 안으로 진입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힙합 가수가 오디션 프로그램과 같은 마케팅이나 스토리텔링 없이 1위를 달성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 연초에도 차트 전체에 골고루 포진해 있는 발라드입니다. 10위권 후반대부터 20~50위권, 70~80위권까지 19년의 여파가 남아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캐롤이 하락세를 타면서 전체적으로 서너 계단씩 다시 상승한 듯 보입니다. 하지만 발라드가 TOP 10 절반 이상을 해 먹던(?) 19년도 3, 4분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사재기 논란이 불거지니 업자들이 사린다는 게 트루일까요….?
3. 창모와 더불어 차트에서 핫한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딩고 프리스타일 콘텐츠를 기반으로 결성된 힙합 프로젝트 그룹 ‘다모임(DAMOIM)’입니다. 84년생 래퍼인 염따, 더 콰이엇, 사이먼 도미닉, 팔로알토, 그리고 딥플로우까지 한국 힙합의 역사와도 같은 이 그룹은 최근 ‘아마두’를 차트 1위에 올려놓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Forever 84’, ‘중2병’, ‘달려’ 내놓는 곡들마다 차트인을 했으며 계속해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중입니다.
4. 걸그룹의 경우 TOP 10 안에는 레드벨벳과 마마무, 그리고 이들을 제외한 TOP 100 안에는 트와이스와 아이들뿐이었습니다. 앨범을 발매한 지 2달이 지난 마마무가 아이유, 백예린 등을 제치고 롱런하고 있다는 사실이 주목할 만합니다. ‘Decalcomanie’ 때도 그렇고 뒷심이 좋은 걸까요. 수준급인 곡과 퍼포먼스 덕에 꾸준히 찾아 듣는 대중들이 존재하며, 팬덤의 힘 또한 강력한 것이 그 배경으로 추측됩니다.
5. 그리고 TOP 10 안에 진입한 몇몇 발라드가 사재기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노을과 백지영인데요. 특히 TOP 100 안에 백지영의 위 곡인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이별에 아파하기 싫어’를 제작한 ‘오드리 프로젝트’의 곡들이 3곡 정도 더 있기에 의심의 눈초리를 피하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위 프로젝트의 곡들이 모두 이별과 사랑을 노래한 발라드라는 점도 ‘킹리적 갓심’에 한몫하지 않았을까요.
6. 이번 주 새롭게 진입한 곡들로는 마크툽의 ‘마음의 말하는 행복’(60위권), 다비치의 ‘노을’(71위권), 한동근의 ‘나를 기다렸나요’(90위권)가 있습니다. 또 발라드…?
7. 확실히 연말~연초 시즌이기에 눈에 띄는 신곡은 없는 편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더해주었던 시즌송 순위가 다시 하락하면서 기존 차트 안에 있던 곡들의 순서가 소폭 상승, 재배열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8. 역시나 남자 아이돌의 약세는 여전합니다. 현재 차트인 중인 남자 아이돌은 글로벌 수준의 팬덤을 가진 방탄소년단과 엑소뿐입니다. 엑소 정규 6집의 경우 타이틀 ‘Obsession’은 30위권, 그리고 나머지 수록곡들은 90위권에 분포되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