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새삼 무궁화가 흔하지 않다는 걸 느낍니다. 동네에도 낮은 무궁화나무가 딱 한 그루 있는데, 꽃이 활짝 핀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탈리아 여행 중에 숙소에 피어있는 무궁화를 본 적이 있었는데, 정말 반가웠던 기억이 납니다. 앞에 우리나라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어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화사하게 핀 능소화와 달리 흐릿한 하늘이 대조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장마가 길고 비가 많았던 탓에 제대로 꽃구경을 못했습니다. 꽃들도 파란 하늘 아래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싶었을 텐데요. 그래도 꽃은 내년에도 또 찾아오겠지요.
하늘에 파도가 치던 날. 무심코 올려다본 하늘에 떠있는 구름이 포말처럼 보였습니다. 여름이라 그랬는지 보자마자 바다가 생각났습니다.
이름만 줄기차게 들어봤지 백일홍의 모습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바깥쪽의 분홍색 꽃과 안쪽의 작은 노란색 꽃으로, 두 가지 꽃형태를 볼 수 있어 신기했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백일홍은 꽃이 백일 동안 붉게 핀다는 뜻입니다. 본래는 잡초였는데 화훼가들에 의해 개량이 되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네요.
닭의 장풀입니다. 꽃잎이 햇살을 받으면 반짝이를 뒤집어쓴 것처럼 반짝반짝거립니다. 자연적으로 빛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참 신비스럽습니다.
자귀나무입니다. 자귀나무 꽃은 가느다랗고 긴 수술들이 모여 부채 모양으로 보이는데요, 보송보송해 보여서 절로 손을 뻗게 만듭니다. 실제는 생각처럼 보드랍지는 않지만 보고 있으면 왠지 마음이 보송보송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담장을 훌쩍 넘어 자라난 해바라기입니다.
장마가 끝나고 강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윤슬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윤슬은 햇살과 강의 수면이 닿아 만들어내는 하나의 현상이지요. 그 순간에 그 자리에서 보는 것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특히 아침 햇살 아래서가 가장 예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