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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ttitude Nov 17. 2019

나는 보이는 순간마다 나로서 빛이난다.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 리뷰

 어두운 밤하늘 쳐다보았을 때, 저것이 세상이라면 사람은 누구나 그중 반짝이는 별 하나이고 싶어 한다. 천문학에 따르면 빛나는 별은 겉보기 등급에 따른 것이다. 이는 안시 등급이라고도 하는데, 쉽게 말해 우리 눈이 느끼는 밝기다. 저 별이 실제로 얼마나 밝은지 알 수 없다. 마치 우리가 세상에 유명한 인물들의 내실을 알 수 없듯이.

교육 프로그램의 근본적인 결함은 사람들을 자신의 본래 모습과 다른 존재로 변화시키려는 것이다.
...
이처럼 많은 사람들은 태어나 죽을 때까지 강점보다는 약점을 고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쓴다.
p.16

 

우리는 장래에 되고자 하는 직업, 이미지를 미리 정해놓고, 그것에 필요한 자질 가운데 내게 부족한 것 보충하는데 힘 쏟는다. 그것은 철저하게 자연발생적이지 않고, 대개는 어릴 적 교육이나, 환경, 그 시절의 유행과 대세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자고로 남자라면 으뜸이 되어야 하고, 선두에 있어야 하고 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요받았다. 필요하다면 리더십을 학습해야 하는 줄로만 알았다.

 

애써 노력했지만 끝내 소질이 없어서 실패했다고 한다.

 

 이를 두고 성공하면 노력의 진가고, 실패하면 무조건 노력 부족으로 치부해도 될까?

 자신이 강점이 있지 않은 곳에 아무리 노력 해도 재능 있는 자가 10프로만 노력하면 못 따라가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기어이 극복해 낸다면 영화나 드라마가 된다.

약점을 극복하는 것은 우리 문화 구조의 본질적인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책이나 영화의 수많은 스토리에는 수백만 분의 일에 불과한 확률을 딛고 승리하는 약자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들은 타고난 재능을 활용하는 사람보다 부족한 능력을 극복하여 승리한 사람에게 더 많은 갈채를 보내도록 유도하고 있다. p.18


못하는 것에 100 들여서 정상에 닿는 것보다 잘하는 것에 20정도만 들여서 닿는것이 더 수월할 것인데, 어릴 적부터 모르는 새 씌워진 프레임이 이제야 발견되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능력으로는 마음 가지 않고 계속 역행하거나, 순응할 수도 있고, 정답이 딱히 없이 선택으로 만들어지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세상에 담겨있다. 이 순간 우리 사는 인생이라는 게 그래서 재미있고, 드라마틱한 것이다. 모든 이야기들이 인생이고 그 인생 모두가 이야기가 된다.

 

다섯 가지 강점 종합했을 때, '나'의 모습이 선명해진다. 34개 중 다른 것 몇 가지가 상위에 있지 않다니 아쉬웠다. 사후 편향 일지 몰라도 각각의 강점의 내용 검토해보면 상위 5개와 비교하여 나를 설명해주기보다 나와 다른 내용들이 더 많았다. 혹은 내가 부족해서 채우고자 노력하는 것을 마치 내가 가진 능력으로 착각한 것도 있었다. 바꾸어 말하면 나는 때로는 어떤 면모든 드러난다. 누가 목격하느냐, 어떤 상황에서 드러낼 것인가가 관건이다. 5가지 강점으로 본인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이미지와 다른 형태가 그려진다고 실망할 필요가 전혀 없다.

재능 x투자=강점
사람들은 저마다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 중요한 통찰에 대해서는 피상적인 관심만 보인다. p.30

 

나는 보이는 순간마다 나로서 빛날 뿐이다. 서로 겹치고 간섭되어 어떤 별은 가려지고, 어떤 별은 더 빛나 보이겠지만, 그렇게 수 놓인 밤하늘은 어김없이 휘황찬란하고 아름다울 것은 분명하다. 그것도 멋지다.


There's no one I'd rather be than me
세상에 나보다 더 나답게 될 사람은 없다.
-주먹왕 랄프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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