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송이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
“사람보다 나아요”
“배신하지 않아요. 늘 한결같아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저를 가장 잘 반겨줘요. “
”제가 집에 가면 다른 식구들은 인사도 안 하는데 우리 강아지는 미친 듯이 달려와서 반겨줘요. “
”세상에 저를 이렇게 반겨주는 사람이 또 있을까요?”
무섭다. 어쩜 내가 한 말과 이리 똑같을까. 토씨하나 안 틀리고.
재미있는 건, 모두들 무의식적으로 강아지를 사람처럼 표현한다는 점이다.
강아지를 키워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처음에는 잘 이해하지 못한다.
——————————///////
강아지가 아프거나 죽어서 우울증에 빠진 사람들이 정신과의원을 많이 찾는 모양이다.
다른 동물은 잘 모르겠다. 일단 강아지는 우리 삶에서 사람과 동등한 소중한 가족이 됐다.
강아지는 대략 15년 전후를 산다. 그렇게 살다가 죽는 강아지와 헤어지는 아픔이 너무 커서 키우지 않으려는 사람도 많다. 헤어진 아픔을 치유하려고 또 다른 강아지를 새로 입양해 키우는 사람도 있다. 모든 건 선택의 문제다.
뉴스 기사에서 본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인용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애도반응이 나타나는데 강아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깊은 슬픔과 상실감, 죄책감이 나타나면서 부정, 분노, 협상, 우울, 수용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스위스 출신의 미국 정신과 의사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가 구분 지어 놓은 것인데 반드시 이 과정을 모두 거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회복되는데 보통 6개월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증상이 너무 길어진다면 정신건강의학과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되도록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규칙적인 식사, 산책과 운동이 기본적인 도움이 된다. 괴로운 생각을 되풀이하지 말고 잠시 뒤로 미루고 자신이 몰두할 수 있는 취미를 갖는 것이 좋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마법처럼 아픈 상처가 차차 치유될 것이다.”
음… 병원을 가야 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