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년째 건설 중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성당'의 중앙 첨탑에 십자가 상단이 설치되면서 최고 높이가 172.5m에 도달했습니다.
이번 설치로 인해 2025년 기록했던 163m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당' 타이틀을 경신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사 중인 건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심장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중앙 첨탑에 십자가가 설치되며 172.5m라는 경이로운 높이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이 성당이 왜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어지고 있는지,
그 흐름을 봅니다.
1. 시작: 가우디가 아닌 다른 건축가의 손에서 (1882년)
많은 분이 가우디가 처음부터 설계했다고 생각하시지만, 시작은 달랐습니다. 1882년 교구 건축가였던 프란시스코 데 파울라 델 비야르가 신고딕 양식으로 착공했습니다. 하지만 의뢰인과의 갈등으로 1년 만에 사임하게 되죠.
2. 가우디의 등장과 평생의 헌신 (1883년~1926년)
1883년, 당시 31세였던 젊은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수석 건축가로 부임합니다. 그는 기존 설계를 완전히 뒤엎고 자연의 곡선을 닮은 독창적인 설계를 도입합니다. 가우디는 생애 마지막 15년 동안은 오직 이 성당 건설에만 매진하며 현장에서 숙식할 정도로 열정을 쏟았습니다. 하지만 1926년, 안타까운 전차 사고로 가우디가 세상을 떠나면서 성당은 4분의 1 정도만 완공된 상태로 남겨집니다.
3. 시련의 시기: 스페인 내전과 설계도 파손 (1936년)
가우디 사후에도 공사는 계속되었으나 1936년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며 위기를 맞습니다. 반교회 세력에 의해 가우디의 작업실이 불타고, 소중한 설계도와 모형들이 파괴되었습니다. 다행히 살아남은 제자들이 가우디의 구상을 기억해 내고 남은 파편들을 모아 설계를 복원해 냈고, 공사는 다시 재개되었습니다.
4. 현대 기술과의 만남 (2000년대~현재)
과거에는 석공들이 일일이 돌을 깎아 만들었기에 속도가 매우 느렸습니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3D 프린팅, CNC 석재 절단기, 컴퓨터 설계(CAD) 등 첨단 기술이 도입되면서 공사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졌습니다.
5. 완공을 향한 마지막 여정 (2026년 이후)
원래 가우디 사후 100주년인 2026년 완공이 목표였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자재 수급과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겨 전체 완공은 조금 더 미뤄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최근 기사처럼 172.5m의 중앙 첨탑(예수 그리스도 탑)이 제 모습을 갖춰가며,
이제는 정말 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마무리하며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세대를 이어가는 신앙과 예술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145년 전 가우디가 꿈꿨던 '신의 집'이 마침내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 닿게 된 지금, 우리 세대에 이 위대한 걸작의 마침표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