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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속 M&A 승자와 패자

성공적인 Deal 클로징으로 가는 길


전세계가 COVID-19로 인하여 멈춰버린 지난 2020년 상반기는 M&A 시장에도 매우 혹독한 시기였다. 대부분의 deal들이 중단되어 버렸고 신규 M&A deal도 거의 없어 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버렸다. 예를 들어, 여행업이나 레저산업의 경우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대표적인 분야로 자금을 조달하거나 인수희망업체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되어 버렸다. 최근에 한국에서도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무산되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 항공에 대한 재실사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면서 deal closing이 불투명해지는 등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문제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관련 산업들의 코로나 이전으로의 회복이 요원해 보임에 따라 신규 투자자나 인수희망자가 당분간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 있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잡는 분야는 언제나 있는 법. Technology 분야는 COVID-19 대유행 위기 속에서도 영향을 가장 덜 받은 분야 중 하나였으며, 2020년 상반기 전세계적인 공황 속에서도 기술분야 M&A 거래는 빠른 회복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격으로 이루어지는 업무수행이나 상거래 플랫폼을 비즈니스 모델로 갖춘 기술회사들은 유래없는 특수를 누리게 되었고 적어도 2020년 연말까지는 주욱 이어질 수 있는 모멘텀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규 기술회사에 대한 정책자문을 주로 하는 업체인 스타트업 게놈(Startup Genome)이 50개국 1000여 개 이상의 기술 스타트업들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기업의 4분의 1에 못미치는 업체들만이 올해 9월 이후에도 존속할 수 있는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업체들도 거의 대부분 내년 3월 이후까지 버틸 가능성은 없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응답한 기업의 26%는 최소 60%에서 100%까지 매출감소를 경험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투자가 연기되거나 아예 취소되었다고 응답한 업체도 3분의 1에 달했다. 응답한 기업의 거의 3분의 2는 COVID-19로 인하여 자금조달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응답했다.


대규모의 경기부양정책을 통해 시중에 수 많은 돈들이 풀렸지만 투자자들은 코로나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한 리스크회피 성향을 보이게 되었고 아주 엄격하고 제한적인 조건 하에서만 선별적으로 투자나 기업인수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M&A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코로나 이전이라면 충분히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target들도 신규투자 없이 생존을 해야만 하는 훨씬 더 혹독한 시기를 버텨야만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명심할 부분은, Technology 분야는 아마도 다른 어떤 분야보다 M&A에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 말이 곧 기술분야의 M&A deal이 곧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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