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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미국 로스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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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캘리포니아 성변호사 Jan 10. 2020

캘리포니아 바시험 로스쿨별 합격율 (July 2019)

미국 로스쿨 이야기

지난 7월에 실시된 캘리포니아 바시험 합격자 발표가 나온지는 벌써 두달 가까이 지나긴 하였지만 캘바위원회에서 로스쿨별로 합격율을 공개한 흥미로운 자료가 있어서 공유하고자 한다. (http://www.calbar.ca.gov/Admissions/Examinations/California-Bar-Examination/Exam-Results-Information)

일단, 전체 합격율은 50.1%로 최근 몇 년간 실시된 시험 중 합격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시험의 합격율은 33%, 작년 7월 시험의 합격율이 40.2%였던 점과 비교해보더라도 상당히 합격율이 상승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JD 졸업생들이 응시하는 7월 시험의 합격율이 2월 시험보다 높은 편이고, 특히 올해 7월 시험은 시험 3일 전에 위원회의 실수로 에세이 시험과목이 일부 로스쿨 학장들에게 공개가 되어 출제과목(캘바는 총 14개의 과목 중에서 5 문제의 에세이 시험을 본다)을 모든 수험생들에게 미리 공개하는 유래없는 사건도 있었는데, 이것도 어느 정도 합격율 상승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초시생(First-timer)과 재시생(Repeaters) 별로 구분하여 합격율을 보여주는데 초시생이 63.7%, 재시생이 26.7%로 나타났다. 다인종의 국가답게 인종별로도 합격율이 나오는데, 기타 인종(백인, 흑인, 아시안, 히스패닉 제외)이 가장 높은 69.9%, 백인(62.9%), 히스패닉(37.8%), 아시안(35.5%), 흑인(32.1%) 순이었다(초시생 기준).

로스쿨별 합격율(First-timer 기준)도 공개가 되었는데, 일단 듀크대(Duke)와 시카고대(U of Chicago) 로스쿨은 무려 100%의 합격율을 나타냈다. 그런데 로스쿨별로 합격율을 비교할 때는 표본의 갯수를 같이 고려해야 한다. 미국 변호사시험은 각 주(State)별로 실시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변호사시험처럼 전국의 모든 로스쿨생들이 같은 시험을 보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로스쿨 졸업생들은 각자가 실무(Practice)를 하고자 하는 주(State)의 바시험에 응시하게 되는데, 각자가 졸업한 주(State)의 바시험을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 해당 주의 법률시장의 규모를 고려하여 처음부터 뉴욕바, 캘바, DC바, 일리노이바 등 마켓이 큰 주의 바시험을 응시하기도 한다. 다시 듀크대와 시카고대로 돌아가서, 듀크대는 16명, 시카고대는 25명이 응시해서 전원 합격을 한 것이다. 캘리포니아 로스쿨 중 대표적인 대형 로스쿨인 버클리(245명 응시), UCLA (261명 응시), USC(195명 응시)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인원들이 응시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다음은 하버드(97%)와 미시건(97%)이 뒤를 이었는데, 특히 하버드는 Non-CA 로스쿨 중 응시생이 가장 많은 88명이 응시하여 85명이 합격한 것이라 놀라운 결과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 외에도 유명 로스쿨(T14)들 중 NYU(96%), UPenn(95%), UVA(95%), Columbia(93%) 등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미국 로스쿨의 부동의 탑인 예일(Yale)이 91%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응시자 숫자(34명) 자체가 작기 때문에 최상위 로스쿨별 합격율에 큰 의미를 부여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그 다음에는 이제 CA 로스쿨들의 합격율을 살펴보면, 거의 대부분 US News 기준 로스쿨 랭킹 순으로 나타나는 모습이었다. 스탠포드(94%), 버클리(89%), UCLA(88%), USC(86%) 순이었다. 이 4개의 학교 다음으로 5위 싸움이 상당히 치열했는데, UC 데이비스(84%), 페퍼다인(82%), 로욜라(80%), UC 어바인(80%), UC 헤이스팅스(80%)까지가 80% 이상의 합격율을 나타낸 학교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