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쿨 이야기
미국로스쿨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학교를 고를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 중에 하나는 뭐니뭐니해도 랭킹(순위)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로스쿨 랭킹을 얘기할 때 쓰는 지표는 US News에서 매년 3월 경에 발표하는 자료이다. 물론 US News 자료가 가장 인지도와 공신력이 있는 자료라고 판단되기는 한데, 오늘은 다른 지표들을 가지고 각 로스쿨들의 순위를 매겨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아서 데이터를 찾아보기로 하였다.
일단, 가장 일반적인 기준이니만큼 US News에서 발표한 2020 Best Law Schools ranking 부터 살펴보자. (가독성을 위해 학교명은 풀네임이 아닌 간략하게 기재하였으며 지면관계상 상위 20위까지만 기재하였다)
https://www.usnews.com/best-graduate-schools/top-law-schools/law-rankings
1. Yale
2. Stanford
3. Harvard
4. U of Chicago
5. Columbia
6. NYU
7. UPenn
8. UVA
9. U of Mich - Ann Arbor
10. UC Berkeley
10. Duke
10. Northwestern
13. Cornell
14. Georgetown
15. UCLA
16. UT-Austin
17. USC
18. Vanderbilt
18. WashU
20. U of Minnesota - Twin Cities
일반적으로 최상위 14개의 학교를 T14이라 칭하며, 이들 안에서는 약간의 순위변동들은 있지만 이들과 15위 밖의 학교들 사이에는 거의 순위변동이 일어나지 않는다 하여 별도의 그룹으로 보통 이야기한다.
지난 글에서 로펌랭킹을 이야기할 때 언급되었던 Vault에서도 로스쿨 랭킹을 발표하는데, 2017년 발표자료가 가장 최신이다. US News 순위와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는 부분이다.
https://www.vault.com/school-ratings/best-law-schools
1. Yale
2. Stanford
3. Harvard
4. UPenn
5. Duke
6. U of Chicago
7. Columbia
8. UVA
9. NYU
10. UC Berkeley
11. U of Mich - Ann Arbor
12. Northwestern
13. Cornell
14. Vanderbilt
15. UCLA
16. Georgetown
17. UT-Austin
18. USC
19. George Washington
20. BU
일단 T14 중 하나인 조지타운이 16위에 내려앉아 있고 밴더빌트가 14위에 올라있는 것이 흥미로운 부분이다. 그리고 US News에서 20위 안에 포함되어 있던 WashU와 미네소타 대신에 조지워싱턴과 BU가 20위 안에 포함된 부분이 특이한 사항이다.
이처럼 기관에서 발표한 랭킹 외에도 Raw Data를 이용하여 순위를 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아서 필자가 찾아보았다. 이 사이트에서는 각 로스쿨 별로 다양한 항목들에 대한 Raw Data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항목들을 내림차순 또는 올림차순으로 정렬하면 각 학교별 차이를 비교할 수 있었다. 미리 밝히지만, 이 항목들을 정렬하여 나온 순서는 어떠한 공신력이나 신뢰성이 있는 랭킹 자료가 아니니 그냥 재미로만 볼 것을 권한다.
https://www.ilrg.com/rankings/law/
일단 위 사이트에 들어가자마자 나오는 정렬기준은 LSAT Median(중간값)이다. LSAT은 미국 로스쿨 JD 입학에 필요한 우리나라의 LEET(법학적성시험)와 유사한 시험으로서 180점이 만점이다.
1. Harvard
1. Yale
3. Columbia
4. Stanford
4. U of Chicago
6. NYU
6. UPenn
8. Duke
8. Northwestern
8. U of Mich - Ann Arbor
8. UVA
12. UC Berkeley
12. UCLA
12. WashU
15. Cornell
15. Georgetown
15. UT-Austin
15. Vanderbilt
19. BU
19. USC
T14 밖의 학교인 UCLA, WashU의 LSAT 중간값이 T14 학교인 코넬과 조지타운보다 높은 부분이 눈에 띈다. 물론 최상위 학교들 간의 LSAT 점수의 차이라는 것은 1~2점 차이에 불과할 정도로 편차가 크지 않다.
그리고 입학 시에는 GPA나 LSAT 점수 등이 최우선 고려이겠지만, 졸업 후의 취업율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위 사이트에서는 졸업시점에서의 취업율과 졸업 후 10개월이 지난 시점에서의 취업율 2가지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필자는 졸업시점의 취업율(Empl.@Grad)로 정렬을 해 보았다.
1. UPenn
2. U of Chicago
3. UVA
4. Columbia
5. Duke
6. Cornell
7. Harvard
8. NYU
9. Stanford
10. U of Mich - Ann Arbor
11. Northwestern
12. UC Berkeley
13. Yale
14. Vanderbilt
15. Arizona State University
16. Seton Hall University
17. Georgetown
18. U of Minnesota - Twin Cities
19. Lincoln Memorial U.
20. WashU
T14 중에서도 부동의 Top3를 차지하는 예일, 하버드, 스탠포드의 순위가 각 13위, 9위, 7위라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기존의 랭킹에서는 20위 내에서 볼 수 없었던 ASU, Seton Hall, Lincoln Memorial 등은 졸업생의 취업율이 상당히 강한 학교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밖에서 GPA, 합격율(Accept), 학생 대 교수 비율(S/F Ratio), 바시험 합격율(Pass Bar), 도서관 장서수(Library) 등 다양한 기준들로도 각 학교별 데이터들을 비교분석 해볼 수 있으니, 자신이 관심있는 학교의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지표들을 확인해보면 유용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