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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눈경영 May 02. 2018

공유 경제: 쉽게 이해하기 [1/3]

1부 공유경제란 무엇인가?

Uber, Airbnb, WeWork등, 유무형 자산을 소유하기 보다는 필요할 때만 “빌려”쓰는 공유경제(Sharing Economy)가 화두를 넘어서, 산업의 큰 흐름으로 대두되고 있다. 공유경제가 정확히 무엇이고, 특히 공유경제로 보기 어려운 영역은 무엇인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공유경제가 갑자기 활성화된 원인, 그리고 3부에서는, 공유경제의 향후 발전방향을 다루고자 한다.  


무엇이 해당되고 무엇이 제외되는가?


공유경제라는 용어는 대략 2015년 경부터 쓰이기 시작했지만, 실제로 이미 유사한 형태의 사업은 존재했었다. 예를 들면, 최근 약 3조원에 매각된 Mobike사가 제공하는 자전거를 공유하는 사업은, 기본적으로 렌터카 사업과 동일한 모델이다. 회사가 자산 (자전거 또는 자동차)을 구입하고, 이를 사용자에게 대여하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그러면, 렌터카는 공유경제인가? 중고차 시장은? 답은, 렌터카는 일종의 공유경제의 일종인 기업형 공유경제 모델이고, 중고차 시장은 공유경제라기 보다는 일종의 시장(Market Place)에 가깝다. 



우리가 흔히 공유경제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위 그림의 1번과 2번에 해당된다. 예를 들어, Mobike와 같은 기업이 자산(자건거)을 구입해서 이를 사용자(User)들에게 공유하고 반납을 받는 경우, 1번 기업형 공유모델에 해당된다. 한편, Uber같은 기업이 자사(자동차)를 직접 구입하지는 않고, 개인들이 소유한 자산을 사용자들에게 공유/반납될 수 있는 일종의 시장(App)을 만들어 제공할 경우에는 2번 개인형 공유모델로 칭할 수 있다. 


반면, Apple같은 기업이 iphone 같은 제품을 만들어 고객(Buyer)에게 팔거나, 병원이 환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를 3번 기업형 판매모델로 볼 수 있다. 이때 대부분 자산이 이관이 된다.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에는 서비스 자체가 이관되지는 않지만, "경험"이 이미 전달이 되었기 때문에, 정당한 가치를 주고 구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Netflix로 영화를 본 경우 또는 학원에서 수업을 들은 경우, 그 전/후에 반 영구적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물리적 제품을 구매한 경우와 대등한 변화로 볼 수 있다. 한편, 판매자가 기업이 아닌 개인일 경우,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시켜주는 시장(Market Maker)가 중개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고, 이를 4번 개인형 판매 모델로 볼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크몽(kmong)같은 재능마켓 또한 여기에 해당된다. 사용된 재능/시간이 반환되지는 않으므로. 


물론, 경계에 걸쳐있는 모델도 있다. 대표적 사례가 리스(Lease)이다. 리스는 회계적 기준에 따라 리스기간 이후에 소유권이 개인에게 넘어갈 경우는 3. 판매모델이 되고, 리스회사에게 반납될 경우에는 1. 공유모델이 된다. 렌터카는 1. 기업형 공유모델이다. 


어떤 모델이 활성화 될 것인가?


사업모델도 진화하듯이 공유모델 중에서도, 2. 개인형 공유모델이 향후 중심이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1.기업형 공유모델 대비 장점 때문이다. 


    우선, 공유할 "물건"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Airbnb는 이미 호스트수가 4백만을 넘어섰고, 이는 가장 큰 호텔체인 5개의 방 수 보다 많다. Uber나 Grab같은 차량공유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의 경우 택시 운전사는 약 23만명인데 이는 2위 업체인 Lyft 의 31만에도 못 미치는 숫자이다

    두번째, 기업입장에서 자산을 직접 취득하는데 소요되는 자금이 부담된다. Lyft가 31만대를 직접 구매해서 운영하려면 대당 2천만원만 잡아도 6조가 넘는 투자가 필요하다. 물론 12조를 넘는 Lyft의 기업가치에 비하면 절반이지만, 사업초기부터 이런 자금을 감당하는 모델이었드면 투자자를 모으지 못해서 실패했을 것이다. 물론, 개인형 공유모델은 초기투자비가 적은 반면 공급자, 즉, Airbnb의 호스트, Uber이 운전사들을 모집하는 것이 그만큼 난제였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창업자들의 노력과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러면, 어떠한 "환경"적 변화가 있었길래 이제야 이러한 개인형 공유모델이 활기를 띄는 것일까? 앞으로 공유모델은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가? 이에 대한 생각을 2부와 3부에서 각각 다루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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