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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rabooks Jul 15. 2020

여러분의 은퇴 나이를 정해드립니다.

《돈의 속성을》  알고 나면 은퇴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김밥 파는 CEO》, 《 생각의 비밀이라는 책에 이어 돈의 속성이라는 책을 출간한 김승호 작가는 내가 구독 알림을 신청해놓고 신간이 나올 때마다 바로 책을 주문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작가라는 타이틀보다는 사업가가 더 맞는 이분은 미국에서 김밥 사업으로 크게 성공을 거둔 인물 중 한 명이다. 사업은 국경을 초월해서 어디나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이렇게 외국에서 성공을 거둔 사람 이야기에 항상 귀와 마음이 쫑긋 서곤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이 프랑스 땅에서도 나도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을 이룰 그날을 꿈꾸며, 사업과 가족관계에서도 알맞은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는 사업가를 보면 항상 배우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프랑스에서 초밥 사업으로 성공한 켈리 델리의 켈리 최 회장님의 스승이기도 한 김승호 회장님. 오래전부터 그분의 사업 방향이나 마인드에 대해서 혼자 흠모하며 배우곤 했다. 생각의 비밀 책에서 나오는 원하는 소원 100일 동안 쓰기는 엄마랑 같이 했다. 비밀번호를 내가 원하는 목표로 바꾸라는 이야기에 그 날부터 내 비밀번호도 바꿔서 쓰곤 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100일 뒤 기적적으로 모든 소원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안다. 100일이라는 숫자가 기적을 이루기에는 매운 짧은 시간이지만, 나의 행동과 인식을 바꾸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라는 것을 말이다. 5년 전 그렇게 원했던 바람들이 지금은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나의 일상이 되어 있는 것처럼, 나에게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허락하고 그 과정을 즐기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번 책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원하는 일이 이뤄지는 시간에 여유를 두기로 했다.



이번 책에서는 돈의 다섯 가지 속성을 다룬다.


1. 돈은 인격체다

돈이 사람처럼 사고와 감정과 의지를 지닌 인격체라고 하면 누군가는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 돈은 스스로 생각하지도, 움직이지도 않으며 단지 숫자로 이뤄졌을 분이니 왠지 억지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비즈니스에서는 회사도 인격을 부여받는다. 바로 법인이다. 법인은 사람과 동일하게 소송을 하고 소송을 당하기도 하며 하나의 주체처럼 개인과 사우 거나 협의하거나 협력할 수 있다.


2. 규칙적인 수입의 힘

1년에 수입이 5천만 원으로 일정한 두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자. A는 매달 일정하게 400만 원을 벌고, B는 어떤 때는 1천만 원을 벌기도 하지만 어떤 달은 한 푼도 벌지 못하다. 두 사람의 수입은 같지만 돈의 힘은 서로 다르다. 수입이 일정하게 발생한다는 건 그 수입의 질이 비정규적인 수입보다 좋다는 뜻이다.


질이 좋은 돈은 다른 돈을 잘 불러 모으고 서로 붙어 있어도 흩어지지 않는다. 비정규적인 돈보다 힘이 강해 실제 액면가치와 상과 없이 잠재 가치 척도 주가수익률(PER)이 높다. 현금흐름이 일정하게 유지돼야 경제적으로 삶이 윤택해진다. 만약 수입이 일정하지 않다면, 수입이 생기는 대로 일정한 소득이 나올 수 있는 부동산이나 배당을 주는 우량 주식을 사서 소득을 옮겨 놓아야 한다.


규칙적인 수입의 가장 큰 장점은 미래 예측이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미래 예측이 가능하다는 말은 금융자산의 가장 큰 적인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다는 뜻이다.


3. 돈의 각기 다른 성품

돈은 같은 액수라도 그 돈이 벌어진 과정에 따라서 그 돈의 무게가 달라진다. 고생해서 번 돈이 100Kg이라면 쉽게 얻은 돈은 1Kg도 되지 않는다.


4. 돈의 중력 성

중력은 현대 물리학의 상호작용 힘 중 하나다. 뉴턴에 따라면 중력은 질량을 가진 모든 물레에 작용한다. 중력은 질량을 가진 물체가 다른 질량을 가진 무체에 작용하는 힘을 말하는데 그 힘의 크기는 각 물체의 질량에 비례해 가까운 곳에 있는 물체를 잡아당기며 매우 머 거리까지 미친다.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해 멀어질수록 힘이 약해지기는 하지만, 먼 거리에서도 여전히 작용한다.


신기한 건 돈도 이 중력과 같은 작용을 한다. 돈은 다른 돈에게 영향을 주며 그 돈의 액수가 크면 클수록 다른 돈에 영향을 준다. 돈은 가까이 있는 돈을 잡아당기는 능력이 있으며 주변 돈에 영향을 준다. 돈의 중력 원리를 잘 이용하면 누구나 아무리 작은 돈이라도 큰돈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누군가가 10억 원이라는 돈을 모으기로 마음먹었다고 하자. 10억 원은 300만 원을 받는 급여 생활자가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27년 걸리는 금액이다. 엄청나게 긴 시간이고 힘든 일이다. 그나마 전액을 저축했을 경우의 이야기다. 투자를 한 경우라도 한 푼도 잃지 않았을 때 이야기다.  급여의 50%를 저축했다면 50년이 지나야 모을 수 있는 돈이다. 하지만 중력을 이해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 세상에 큰돈을 가진 사람 중 누구도 그런 식으로 돈을 모으지 않는다. 또한 돈을 이렇게 이렇게 움직이지도 않는다.


먼저 10억 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1억 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1억 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1천만 원이 필요하다. 그 천만 원은 매월 100만 원 혹은 그 이상을 저축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1년을 잘 모아서 1천만 원을 모았다고 가정하자. 천만 원을 모으기 위한 노력을 100으로 가정한다. 다음 천만 원을 모으기 위해 들이는 노력은 처음 천만 원을 모으기 위해 들어간 노력 100보다 낮아진다. 왜냐하면 이미 처음 만들어 놓은 천만 원이 이자나 투자를 통해 자체 자본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첫 천만 원의 노력은 100이라면 두 번째 천만 원을 모으기 위한 노력의 수치는 95, 세 번째 천만 원의 노력은 점점 작아진다. 처음 천만 원을 모으는 데 10개월이 걸렸다면 두 번째 천만 원은 9개월 그다음은 7개월 점점 이렇게 줄어든다. 


그렇게 몇 년 후에 1억 원을 모으고 그 1억 원은 동일한 과정을 통해 다시 몇 년후에 몇 억이, 더 지나면 100억 원이 되는 것이다. 재산 증식의 과정을 보면 1,2,3,4,5처럼 양의 정수로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1,2,4,8,16과 같이 배수로 늘어난다. 이 원리를 이해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돈은 물체가 아니기에 그것을 모으겠다는 사람 그 자신의 마음을 필요로 할 뿐이다.

 

5. 남의 돈에 대한 태도

내가 존중받으려면 먼저 존중해야 하듯 내 돈이 존중받으려면 남의 돈도 존중해줘야 한다. 나는 100% 내 지분으로 돼 있는 회사일지라도 회사 용도에 맞는 경우에만 법인카드를 사용한다. 그리고 내 회사 매장에 가도 반드시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구매한다.


세금은 내 돈이지만 동시에 남의 돈이다. 합법적인 절세는 내 자산을 보호하는 일이지만 탈세는 남의 돈을 훔치는 일이고 남의 돈을 함부로 하는 행위다. 남의 돈을 함부로 하지 않을 때 내 돈도 함부로 취급받지 않는다. 남의 자식에게 함부로 하지 않을 때 내 자식도 함부로 취급받지 않는다.



그래서 대체 은퇴나이는 언제란 말입니까?

   돈의 다섯 가지 속성을 이해했다면, 그다음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건 '은퇴나이'이다. 나의 열정 가득한 20대의 키워드는 '아프리카'였다면, 30대에 들어선 내게 가장 중요한 건 '자유'가 되었다. 언제든 가족들을 보러 한국에 갈 수 있는 시간적인 자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해서 할 수 있는 자유, 원하는 시간에 일하고 싶은 자유 등등 내가 원하는 범위가 시간적, 경제적 자유로 넓혀졌다.


2030 젊은 세대들 중에서 우리 부모님 세대처럼 60대까지 꼬박 일해서 연금을 받고 싶은 사람이 여전히 존재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시기를 앞당기고 '자유'를 일찍 찾고 싶어 한다. 왜냐하면 재정적으로 독립을 한다면, 그 날 이후로는 일을 하든 안 하든 모두 자유가 되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동시에 쟁취하는 삶이 된다. 그날이 바로 개인 독립기념일이자 자기 결정권이 스스로 생겨난 날이라고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개인 독립기념일은 자본 소득이 노동 소득을 앞지르는 날이다.


재산은 '자본 x 투자이익률 x기간'의 합계다. 즉 얼마의 돈으로 얼마의 이익률로 얼마나 오랫동안 돈을 모아왔냐냐에 달려있다. 10억 원의 재산을 모으고 싶다면 첫 종잣돈 1억 원을 10%의 이익으로 25년 동안 꾸준히 복리로 모으면 된다.


만약 지금 서른에 45세에는 부자가 되겠다고 목표를 세웠다면 연간 16.5%의 이익을 복리로 낼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스물다섯 살이라면 5천만 원으로 16,5%의 이익을 45세까지 낼 때 10 억 원의 자산가가 된다. 일찍 시작할수록 유리하다.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5개년, 10개년, 20개년 자산 운용 정책을 만들고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 개인 독립일은 돈을 버는 기술과 돈을 모으는 능력, 돈을 유지하는 능력, 돈을 쓰는 능력을 골고루 배운 후에야 가능해진다.

그러니 하루라도 일찍 종잣돈을 마련해 복리와 투자를 배우고 경제 용어를 배워 금융 문맹에서 벗어나야 한다.  


나는 3주 전 샹젤리제로 출근하면서 다짐을 했다. 2024년 12월 31일이 되는 날을 나의 독립 기념일로 정하기로 했다. 일을 더 하고 싶은지 아닌지는 그때 가서 정하기로 했지만 잠정적으로 그날은 나의 은퇴 날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돈에 대해서 더 깊이 공부하고 빠르게 적용해보기로 했다.


무엇보다 더 다행인 것은 나의 든든한 지원군 남편이 옆에 있다는 것. 같이 힘을 합치니 속도도 두배로 빨라졌다. 나에게 남은 4년이라는 시간 '자유'를 위해 저축하는 시간으로 만들어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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