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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부 Aug 13. 2019

뮤지션을 위한 홈레코딩 핸드북:믹싱편09 (베이스기타)

Bass Madness

베이스의 느낌?


베이스 악기는 다른 악기들에 비해 화려하지도 않고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듯 한 악기이다. 하지만 프로연주자가 될 수록 혹은 전문 엔지니어가 될 수록 베이스의 중요함을 절감하게 된다. 보통 코드의 루트만 연주하는 악기라 만만하게 보면 큰일 난다. 모든 화음의 토대가 되는 근음을 연주하고 리듬의 뼈대를 연주하는 악기이니 베이스의 화음과 리듬이 튼튼하지 않으면 음악 전체가 헐렁해 진다. 누군가가 이야기 했다. 베이스의 중요성을 알기 위해서는 베이스 트랙을 뮤트해 보라고 말이다. 바지를 입지 않고 외출한 느낌이라나? 베이스의 저음은 리듬악기와 화음 악기 그리고 솔로 악기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


믹싱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베이스 악기를 믹스하는 것이 결코 만만하지 않은 작업인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베이스 악기에서 출력되는 소리는 저음이기 때문이다. 무슨 말 장난을 하려는 것은 전혀 아니다. 지금 나는 아주 진진하게 말하고 있다. 믹싱에서 저음은 너무나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저음 주파수의 파장의 길이와 스피커 그리고 믹싱하는 공간 때문에 저음 주파수를 제대로 혹은 정확하게 듣고 처리하기가 어렵다.

저음(Bass)의 특징

베이스기타 혹은 어쿠스틱 베이스를 잘 믹싱하기 위해서는 저음의 특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저음은 대략 20Hz ~ 250Hz정도의 주파수이지만 조금 범위를 좁힌다면 40Hz ~ 200Hz정도의 주파수이다. 주파수대역마다의 특징이 있지만, 먼저 저음이 적당히 있으면 풍성한 느낌을 준다. 다른 표현을 사용한다면 풍성함, 펀치감, 파워풀함, 두터운, 속이 꽉찬 느낌을 준다. 하지만 너무 저음이 많게 되면 무겁고, 벙벙거리며, 믹싱의 선명도가 떨어진다. 반대로 저음이 충분하지 않으면 소리가 얇고, 힘이 없고, 약하게 된다. 그러니 믹싱하는 베이스는 어떤 느낌인지 체크해 보자.


마스킹 효과 Masking Effect


베이스의 또 다른 특징중 하나는 마스킹 효과가 다른 음역대 악기보다 강하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마스킹효과(Masking effect)는 뜻 그대로 어떤 소리가 다른 소리를 가리는 현상이다. 큰소리가 작은소리를 가리는 현상으로 고음이 저음을 가릴때 보다 저음이 고음을 더 많이 가린다. 저음이 고음을 가리면서 발생하는 문제는 고음의 선명도가 떨어지는 것인데 예를 들어 베이스의 저음 혹은 중저음이 너무 과도하다면 보컬의 선명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이다.


베이스 스피커 아니면 헤드폰 Speaker or Headphones


저음을 제대로 듣기 위해서는 일단 저음을 재생할 수 있는 스피커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소형 니어필드(Small near-field)스피커들은 저음을 재생에 한계가 있으며 또 저음을 선명하게 재생하지 않는다. 설령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스피커가 저음을 재대로 재생한다하더라도 믹싱하는 공간이 저음을 믹싱하기에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음향처리 특히 저음흡음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스피커에서 재생된 저음이 온 방을 가득채워 다른 악기나 음역대를 믹스할때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그러니 만약 자신이 작업하는 공간이 저음 흡음처리가 되어있지 않고 충분히 크지 않다면 소형 니어필드 스피커가 작업하는 공간에 적합한 스피커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굳이 작은 공간에서 중형이나 대형 니어필드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중, 대형 니어필드에 대한 욕심은 공간이 충분히 커질때까지 접어두어도 좋을 것이다. 초저역대는 헤드폰으로 확인해도 괜찮다. 물론 공기를 움직여 느껴지는 저음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어쩌면 헤드폰이 객관적인 판단기준이 될 수도 있다.


저음의 이러한 점들을 염두에 두고 베이스 믹싱에 대해 알아보자. 그리고 사람은 다른 음역대에 비해 저음역대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저음을 잘 듣지 못한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믹싱을 하다보면 저음역대의 민감도가 훨씬 더 좋아질 것이니 처음에 잘 안들린다고 해서 너무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베이스 악기의 위상 Phase of Bass Instrument


베이스악기로는 일렉베이스, 어쿠스틱베이스, 그리고 신스베이스가 있다. 신스 베이스는 미디 프로그래밍이나 키보드로 녹음하는 경우가 많고 트랙도 두개 이상 사용하는 경우들이 있다. 이럴땐 항상 베이스트랙의 위상이 일치하는 지 확인해야 한다. 저음악기일수록 위상이 맞지 않게 되면 오히려 저음이 약해지는 현상(phase cancellation)이 일어난다. 마찬가지로 일렉베이스의 경우 앰프에 마이킹을 한 트랙과 디아이를 사용한 트랙도 위상을 체크해야하며 어쿠스틱베이스일 경우 마이크와 디아이 트랙의 위상을 체크하자.

베이스 악기의 위상

위상을 확인하는 방법은 위의 그림처럼 플러스쪽(빨간색화살표)으로 가는 부분과 마이너스쪽(오렌지색화살표)으로 가는 부분의 위치가 같은지 확인하면 된다. 디아이 트랙과 오버드라이버 트랙, 그리고 퍼즈트랙을 보면 웨이브파일의 모양이 다르기는 하지만 그래도 올라갈때는 같이 올라가고 내려올때는 같이 내려오는 경우 위상이 일치한다고 보아도 된다.

베이스 악기 트랙 위상 체크

귀로 위상을 확인하는 방법은 확인하고자하는 두 트랙을 솔로하여, 두 트랙의 레벨을 비슷하게 맞춘 뒤, 메인으로 사용하는 트랙은 그대로 두고 서브로 사용하는 트랙의 플러그 인에서 위상을 반전하면서 저음의 변화를 들어본다. 저음이 강해지는 쪽이 위상이 맞는 쪽이고 저음이 약해지는 쪽이 위상이 맞지 않는 쪽이다. 다른 악기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니 일반적으로 저음이 강해지는 쪽으로 위상을 맞추면 된다. 우리가 믹스하는 베이스 트랙은 일단 세 트랙이므로 일단 디아이 트랙과 오버드라이버 트랙의 위상을 맞춘뒤 퍼즈 트랙을 추가하여 퍼즈 트랙의 위상을 반전하며 위상을 맞추면 된다.


베이스 이큐 EQ for Bass Instrument

베이스의 음색과 주파수

40Hz ~ 100Hz 대역은 베이스의 가장 아래 주파수 대역이며 대부분의 스피커에서 재대로 재생되지 않는 영역대이지만 공기의 움직임을 느끼며 힘이 느껴지는 영역대이다. 하지만 마이크로 녹음된 트랙의 경우 40Hz아래의 영역대는 실제 소리보다는 공기의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키우지 말아야 하며 로우컷필터를 사용해 잘라내어도 괜찮을 것이다. 그리고 베이스 신스의 경우 전체 음악의 선명도를 위해 이 영역대를 줄어거나 차단해도 무방하다. 


베이스 트랙 주파수 분석

베이스 써밍 트랙에 채널이퀄라이저를 설치하여 베이스의 주파수를 분석해 보자. 에널라이저(Analyzer)를 사용해 악기의 주파수가 어떻게 분포하는지 알 수있지만 보이는 것에 너무 많이 의존하는 것은 좋지 않고 오히려 들리지 않는 것을 마치 들리는것 처럼 느껴지게 우리의 뇌를 속일 수도 있으니 항상 귀로 확인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각각의 주파수를 키우거나 깍으며 음색이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하여 보자.


이퀄라이저를 사용하는 방법은 깍는 것과 키우는 것이 있다. 믹싱작업을 계속하다보면 깍는 이큐를 할 것인지 아니면 키우는 이큐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더 이상하지 않겠지만, 처음 믹싱을 하다보면 어떤 이큐가 더 좋을지 고민이 되기도 한다. 이퀄라이저 사용에 익숙하지 않다면 들리는 대로 작업하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베이스에 힘이 없는 것 처럼 들린다면 풍성한 음색을 주는 주파수 대역인 100Hz ~ 200Hz 대역을 키우면 될 것이다. 그리고 존재감을 부각시키기를 원한다면 존재감을 주는 주파수 대역인 1,000Hz ~ 5,000Hz대역을 키우면 된다. 키우는 이큐 즉 부스트하는 이퀄라이징이다. 이퀄라이저를 사용하다보면 깍은 이퀄라이저로도 이러한 결과를 만들수 있다.


중저역대인 670Hz 대역을 -7.5dB cut한 이큐
중저역대인 670Hz 대역을 -7.5dB cut한 이큐를 다른 시작에서 본 그림

저역대와 고역대를 부각시키기 원한다면 각각의 대역을 부스트하는 방법도 있지만 깍는 이퀄라이징으로도 거의 비슷한 결과를 만들수 있다. 위의 그림 1은 중저역대를 깍은 것이지만 그림2에서 설명한대로 깍여진 -7.5dB지점을 기준으로 다시 이큐커브(EQ Curve)를 본다면 중저역대를 깍게 되면 저역대와 고역대를 쉘빙 이큐로 키운 이큐와 아주 흡사한 커브가 만들어지고 들리는 소리도 중저역대가 깍여진 느낌과 함께 저역대과 고역대가 부각된 느낌을 준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소리가 깔끔해지고 저음이 묵직하고 고음이 선명하게 들린다는 이야기이다. 깍는 이퀄라이징은 단지 과도한 대역대를 없애는 효과뿐 아니라 주변의 대역을 부각시키는 효과가 있으니 이큐를 창의적으로 이용해 보자. 특히 중저역대를 깍게 되면 중저역대가 주는 탁한 느낌이 없어지고 저역과 고역이 부각되는 효과를 만들수 있으니 악기가 선명하게 들리지 않는다면 중역대나 중고역대를 키우기전에 먼저 중저역대를 깍아보도록 하자.


베이스는 악기에 따라 특정한 음을 연주할때 특히 그 음이 크게 울릴때가 있다. 이 현상은 특히 어쿠스틱 베이스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 주파수 에널라이저를 보면서 부각되는 주파수를 파악하고 적용되는 폭을 그 특정한 음에만 적용되도록 큐 값을 조정한 후 부각되는 특정한 음을 콘트롤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신스베이스에도 해당되는데 신스 베이스 역시 특정한 음이 아주 크게 들릴때가 종종있는데 이런 경우 크게 음량이 큰 음을 깍지 않은 상태로 컴프레서로 보내게 되면 컴프레서 트레시홀드 값을 설정하기가 아주 어려워져 컴프레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결과를 만든다.


초저역대인 20Hz ~ 40Hz 대역은 기계적, 전기적 잡음이나 주변소음이 많이 존재하는 주파수 대역이므로 특별한 목적이 있지않다면 깍아내는 것도 좋다. 여기서 말하는 특별한 목적이란, 영화등에서 사용하는 지진의 진동같은 효과를 내기 위한 경우이니 저음이 충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해서 이 대역을 증폭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스피커는 자신이 재생할 수 없는 영역대를 재생하기 위해 스피커 자신을 학대하며 소리를 출력하려고 애쓰지만 저음이 풍성해지는 느낌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믹싱하는 베이스 트랙에 200Hz대역, 특히 100Hz 대역이 너무 없다면 쉘빙 이퀄라이저로 저역대 전체를 키우는 것도 방법이지만 저역대 쉘빙 이큐를 사용하게 되면 초저역대까지 같이 증폭이되니 이런 경우 반드시 하이패스필터를 사용해 초저역대를 처리하도록 하자.


베이스 이큐를 하면서 주의 깊게 들어야 할 부분은 킥과의 밸런스이다. 포인트는 베이스의 저음이 킥을 가리지 않고 킥과 조화롭게 저음을 힘있게 받쳐주고 있는지를 들어야 한다. 베이스의 중저역대가 강하게 되면 킥의 선명도가 떨어지고 베이스의 저음이 충분하지 않으면 킥드럼뿐아니라 음악전체의 힘이 없어진다. 베이스 이큐를 하면서 베이스를 솔로로 들어보고, 킥과 같이 솔로도 들어보고, 드럼과 베이스 역시 확인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음악전체를 들어야한다. 하지만 음악전체를 들을땐 대략적인 느낌을 파악하기 위함이니 다른 트랙의 세부사항을 조정할 필요는 없다.


전체트랙을 들어보고 난 후, 드럼과 베이스를 들어보고, 베이스를 솔로로 들으며 이큐를 조정하여 보자. 이큐조절을 하였다면 다시 드럼과 같이 들어보며 다시 이큐를 조정하여 보자.

베이스의 음색과 주파수
베이스 이큐

베이스에 적용한 이퀄라이저이며 번호는 이큐를 적용한 순서를 표시하였다. 

1. 베이스의 소리를 들으며 둔탁한 느낌의 베이스의 선명도를 올리기 위해 중저역대를 깍아주었다.

2. 그리고 베이스의 어택감 혹은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1.5kHz 대역을 증폭하였다.

3. 다시 드럼과 같이 들어보니 100Hz 이하의 저역대가 더 필요하여 100Hz 대역을 증폭하였다.

4. 40Hz이하 주파수 대역은 하이패스필터를 사용하여 잘라내었다.

5. 저역대를 증폭하면서 원치 않았던 100Hz ~ 200Hz가 같이 부각되어 이 주파수 대역이 증폭되지 않도록 처리하였다. 


점선은 5개의 이퀄라이저를 사용하면서 만들어진 실제 이큐 커브이다.


베이스 컴프레션 Compression for Bass Instrument


베이스악기의 다이나믹이 큰 것은 대중음악 믹싱에 별로 좋지 않다. 다이나믹은 다이나믹 레인지의 줄임말로 음압의 편차를 말한다. 저음에서 작은 소리와 큰 소리의 차이가 크면 좋지 않다는 말이다. 대중음악에서 베이스의 역할은 음악의 기초가 되는 기본음을 연주한다. 음향적으로 보면 기초가 되는 저음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베이스는 지속적으로 음악의 에너지인 저음을 공급한다. 음악적 효과를 위해 간혹 음악 중간에 베이스가 없어졌다 다시 베이스가 들어오게 하면서 음악의 재미를 더하기는 하지만 베이스가 연주되는 가운데 음압이 왔다갔다하게 되면 음악은 상당히 불안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베이스가 음악 중간중간 갑자기 커지게 되면 음악 전체의 밸런스가 깨어져 이 역시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든다. 이런 이유로 컴프레서는 베이스 트랙에 거의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컴프레서는 음압을 일정하게 하는 역할 이상의 효과가 있다. 컴프레서로 베이스 트랙의 트랜지언트(어택)와 여음을 콘트롤할 수 있다. 여음이 짧은 베이스의 여음을 좀 더 길게 혹은 짧게 만들 수 있으며 베이스의 트랜지언트를 조정할 수도 있다. 물론 컴프레서는 다른 악기의 트랜지언트와 여음을 콘트롤할 수도 있다.


하지만 컴프레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입력신호의 크기일 것이다. 다른 플러그인 프로그램들과 다르게 컴프레서로 입력되는 신호가 너무 약하다면 컴프레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고 반대로 너무 강하다면 원치않게 너무 많이 압축될 것이다. 트레시홀드는 아무리 내려도 압축이 되지 않는다면 컴프레서 전단계의 플러그인에서 출력레벨을 올려야하고 트레시홀드를 아무리 올려도 계속 압축이 된다면 전단계의 플러그인의 출력을 낮추어야 한다. 그리고 특정한 음이 튀지 않도록 이큐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대부분의 컴프레서에서 입력신호의 양을 조절하는 노브가 있기는 하지만 뭐든 확실하게 해서 나쁠건 없을 것이다.


컴프레서를 설치하는 순서 역시 자유롭다. 컴프레서를 먼저 설치하고 이큐를 나중에 하는 경우도 있고, 이큐를 먼저하고 컴프레서를 나중에 하는 경우도 있으며, 출력레벨이 잘 잡히지 않는다면 컴프레서를 두개 사용하여도 괜찮다. 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누가해서 따라해 보는 것은 시험적으로 할 수 있으나 사람들에 들려줄 음악을 실험적으로 혹은 누가해서 따라해 보는 식으로 컴프레서를 사용하는 것은 곤란하다.


컴프레서 복습


그런 의미에서 컴프레서의 콘트롤 노브에 대해서 다시 짚고 넘어가 보자.

다음 그림은 로직 컴프레서인데 UREI 1176 'Siverface'를 모델로 만든 플러그인이다. 

기억을 새롭게 하는 느낌으로, 각각의 조정노브가 무엇을 하는 것인지 확인하여 빈 종이에 적어 보자.

로직 컴프레서 / UREI 1176 'Siverface'


1. INPUT GAIN: 컴프레서로 입력되는 신호의 양을 조절한다.

2. THRESHOLD: 컴프레서가 작동을 시작하는 음압을 설정한다.

3. RATIO: 입력대출력, 압축비율을 설정한다.

4. ATTACK: 입력신호가 트레시홀드를 넘었을때 얼마나 빠르게 혹은 느리게 압축을 시작할지를 설정한다.

5. RELEASE: 입력신호가 트레시홀드보다 작아졌을때 얼마나 빠르게 혹은 느리게 압축을 멈출지 설정한다.

6. KNEE: 입력신호가 트레시홀드를 넘었을때 설정된 RATIO만큼 압축할 때 이 시점의 압축정도를 조정하여 압축이 부드럽게 혹은 자연스럽게 시작되도록 설정하는 노브이다.

7. MAKE UP: 트레시홀드보다 큰 음압을 압축하면 결국 출력되는 소리는 작아지는데 이 작아진 음압을 다시 키울때 사용하는 노브이다. (DISTORTION 노브 전의 신호를 키워줌)

8. AUTO GAIN: 압축된 소리의 출력을 자동으로 정해진 값에 맞게 설정하는 노브이다. 로직 컴프레서는 -12dB 혹은 0dB로 출력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하지만 압축되는 정도를 잘 느끼기 위해서는 AUTO GAIN을 끄고 컴프레서를 조정하는 것이 좋다.

9. DISTORTION: 아날로그 장비에 있는 미묘한 왜곡(subtle distortion, saturation)정도를 조정하는 노브로 컴프레서에서 출력되는 신호의 배음을 왜곡(증폭)하여 소리의 질감을 조정할 수 있다.

10. MIX: 입력값과 출력값의 비율을 조정하는 노브로 압축되지않은 입력값과 압축된 출력값을 섞을 수 있다. 압축을 심하게 할때 압축되지 않은 입력값을 섞어 좀 더 자연스러운 소리로 만들수 있다.

11. OUTPUT GAIN: 컴프레서의 전체 출력값으로 다음단에 있는 플러그인의 입력값을 조절할 수 있다. (DISTORTION 노브 다음의 신호를 키워줌)

12. METER: 압축정도를 표시하는 창으로 0에서 마이너스쪽으로 움직이며 음압이 줄어드는 정도를 보여준다. -5dB정도면 가벼운 압축, -20dB가 넘어가면 심한 압축이라 볼 수 있다.


왜 컴프레서를 베이스 트랙에 사용하는가?


자 그럼 베이스 컴프레션의 중요한 몇가지 아이디어를 이야기하도록하자. THRESHOLD를 설정하여 압축시작 시점을 정하고 RATIO로 압축비율을 정하고 나면 일단 컴프레서가 작동을 시작한다. 컴프레서를 작동하는 것보다 왜 컴프레서를 사용하는지 먼저 생각해 보자. 당연히 베이스의 다이나믹을 줄여주기 위해서 컴프레서를 사용한다. 작은소리와 큰소리의 편차를 줄여 계속 잘 들리게 하기 위해서 이다. 이런 필요가 느껴지지 않는다면 굳이 컴프레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만약 베이스 트랙이 전체적으로 괜찮은데 몇몇 특정한 구간이 잘 들리지 않는다든지, 혹은 특정한 몇몇 구간의 베이스가 너무 크다든지, 아니면 베이스 슬랩연주의 어택이 너무 강하게 들린다든지 하는 문제가 있다면 컴프레서를 사용하여 시간을 절약하고 정신도 보전하도록 하자.


1. 베이스 트랙의 몇몇 부분의 음압이 너무 작을때 사용하는 컴프레서


몇몇 부분이라 적기는 했지만 정말 몇몇 부분의 음압이 낮다면 오토메이션으로 그 부분의 음압을 올려주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으니 컴프레서로 이 부분을 처리할 것인지 아니면 오토메이션이나 트랙의 클립게인을 조정하는 것이 나을지 고민해 보아야한다. 만약 컴프레서로 처리하기를 결정하였다면 컴프레서를 설정하여 보자.

1. 베이스 트랙의 일반적인 음압과 음압이 낮은 부분의 음압을 트랙의 미터를 보면서 체크하자.


2. THRESHOLD값은 낮은 부분의 음압과 비슷하거나 낮은 부분의 음압보다 조금 더 낮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3. RATIO는 낮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RATIO를 낮게 설정하면 그래도 베이스트랙의 원래 다이나믹을 어느 정도 보전할 수 있고 반대로 RATIO를 높게 설정하게 되면 베이스 트랙의 원래 다이나믹은 많이 없어질 것이다. 약 3:1정도가 적당할 것이나 4:1 혹은 5:1까지도 괜찮을 수 있지만 5:1이상 설정하는 것은 과도한 압축이 될 수 있으니 압축량을 미터로 그리고 귀로 들으며 체크해야 한다.


4. ATTACK 타임은 빠르게 RELEASE값은 느리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1) ATTACK 타임은 악기의 트렌지언트와 관계가 있고 릴리즈타임은 악기의 여음과 연관이 있다. 일반적인 베이스 트랙의 어택타임은 1ms ~ 30ms 정도의 범위이며 빠른 어택은 10ms 미만으로 설정하면 된다. 어택 타임을 빠르게 하면 베이스 트랙의 트렌지언트를 컨트롤 할 수있지만 베이스 소리가 무뎌지고 압축이 좀 더 많이 되는 점을 주의하면서 베이스 트랙의 트렌지언트의 변화를 들으며 어택타임을 조정해 보자. 

    2) RELEASE 타임을 느리게 하게 되면 베이스 트랙의 음과 음사이에도 압축이 계속되기 때문에 베이스 트랙의 파형은 원형과 비슷하게 유지하고 음과 음의 음압의 차이는 줄어들어 전반적으로 일정한 음압의 베이스 트랙으로 만들수 있다.


2. 베이스 트랙의 몇몇 부분의 음압이 너무 클때 사용하는 컴프레서


순서는 1.베이스 트랙의 몇몇 부분의 음압이 너무 작을때 사용하는 컴프레서와 거의 동일하다. 큰 부분의 음압을 압축해서 전반적으로 일정한 음압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1. 베이스 트랙의 일반적인 음압과 음압이 큰 부분의 음압을 체크하자. 물론 웨이브 파일의 파장을 보며 체크해도 된다.


2. THRESHOLD의 값은 일반적인 음압보다 조금 낮게 설정한다.


3. RATIO는 높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음압이 큰 부분을 일반적인 음압과 비슷하게 만들려면, 압축비율이 높아야 한다. 예를 들어 (이론적으로) 일반적인 음압과 큰 부분의 음압차가 10dB정도라면 RATIO를 5:1로 설정하면 일반적인 음압과 큰 부분의 음압차를 2dB로 낮출수 있다. 음압차를 1dB 낮추려면 THRESHOLD를 낮추든지 아니면 RATIO를 10:1로 바꾸면 된다. 


<다시 한번 설명하자면>

* 평균음압과 큰 부분의 음압차이가 10dB정도 차이가 난다면

* 트레시홀드를 평균음압에 맞춘다.

* 레이시오를 <10:1>로 설정한다. 

레이시오는 <입력:출력>을 나타낸다. 트레시홀드를 평균음압에 설정했으니 컴프레서는 베이스 트랙의 평균음압에는 반응하지 않고 평균음압을 넘어서는 음압에 컴프레서는 압축을 시작할 것이다. 큰 부분의 음압이 평균 음압보다 10dB 크기 때문에 컴프레서로 입력되는 입력값은 10dB가 되고 레이시오를 10:1로 설정했기 때문에 출력되는 값은 1dB가 된다. 이렇게 압축된 베이스 트랙의 평균음압과 큰 부분의 음압차이는 1dB로 만들 수 있다.


4. ATTACK과 RELEASE는 빠르게 설정한다. 악기의 트렌지언트에 반응하여 압축을 시작하도록 ATTACK 타임을 충분히 빠르게 설정한다. 베이스의 경우 빠른 어택 타임은 약 5ms 정도가 적당하다. RELEASE 타임은 큰 음압에서 평균 음압으로 바뀌는 부분을 유심히 듣거나 컴프세서의 VU미터를 보면서 컴프레서가 평균 음압에 반응하지 않도록 충분히 빠르게 압축을 멈추도록 설정하도록 한다. 


컴프레서 어렵다?


컴프레서를 제대로 사용하기는 참 어렵다. 무엇을 들어야 할지를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자연계에서 음압이 압축되는 현상은 극히 드물기 때문에 소리가 압축되는 느낌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키 포인트는 바로 컴프레서를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지 정하고 나면 무엇을 들어야 할 지 알 수 있다. 위에 설명한 바와 같이 군데 군데 이가 빠진 듯이 음압이 낮은 부분들을 다른 부분들과 비슷하게 맞추기를 원한다면 베이스 트랙을 들으면서 낮은 부분의 음압이 충분히 커 졌는지 들어야하고, 군데 군데 음압이 과도하게 큰 부분은 충분히 작아져서 다른 부분들과 비슷하게 들리는 지 확인하여야 한다. 이렇게 무엇을 들어야 할 지 정하지 않으면 컴프레서의 사용은 참 어렵다. 


이렇게 컴프레서를 사용하다 보면, 악기의 트렌지언트의 변화와 여음의 변화 그리고 압축되면서 트랙의 음색이 바뀌는 것도 들리게 된다. 그렇게 되면 컴프레서가 단지 음압차를 줄이기 위한 도구일 뿐 아니라 악기의 음색을 조정하는 도구로도 사용이 가능해 진다. 컴프레서를 잘 다루는 다른 방법이 있으면 좋겠지만, 모든 엔지니어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은 바로 듣는 법을 깨우치는 것이다.


세츄레이션 SATURATION


녹음, 믹싱, 마스터링이 디지털로 바뀌면서 세츄레이션이란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오디오에서 세추레이션은 전기신호가 테입이나 튜브, 트렌지스터 혹은 전기 회로를 지나면서 발생하는 미세한 왜곡을 말한다. 하지만 이 '왜곡'은 듣기에 좋고 음악적, 음향적으로 소리를 풍성하게 만드는 왜곡이다. 디지털 이전의 아날로그 장비에서 항상 있던 현상이었지만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아날로그 장비를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이 멋진 왜곡(세츄레이션)을 잃어버렸다. '디지털 소리는 차갑다'라는 말은 아날로그 장비의 미세하지만 멋진 왜곡이 사라지면서 나온 말일 것이다.

이 미세한 왜곡(Saturation)이 심해지면 확실한 왜곡(Distortion)이 된다. 미세한 왜곡이든 확실한 왜곡이든 신호를 증폭(DRIVE)하면서 발생하는데 그래서 많은 세츄레이션 프로그램에 DRIVE라는 노브가 있는 이유이다. 그리고 어떤 플러그인은 '세츄레이션'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디스토션'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바로 로직의 컴프레서에 있는 DISTORTION이 바로 세츄레이션이다. SOFT는 미세한 왜곡, HARD는 조금 강한 왜곡, CLIP은 찌그러지는 왜곡이다.


아날로그 장비의 따뜻한 느낌을 만들어 주는 이 세츄레이션은 홈 레코딩에서 빠진 부분을 채워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오디오 프로그램 회사에서 다양한 세츄레이션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고 음질도 상당히 좋고 더 좋아지고 있다.


SATURATION PLUG INS 세츄레이션 프로그램들


베이스 트렉의 세츄레이션 SATURATION FOR BASS TRACK


베이스 트랙에 세츄레이션 프로그램을 사용하게 되면 베이스 트랙의 배음 특히 중음대가 증폭되면서 저음이 탄탄해 지고 존재감이 살아나 베이스 음을 더욱 선명하게 들을 수 있게 된다. 베이스 트랙이 업그레이드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SATURATION은 미세한 왜곡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너무 과하게 사용하게 되면 다른 트랙들과 잘 어울리지 않고 따로 노는 느낌을 줄 수도 있으니 주의하면서 사용해 보자. 하지만 필요하다면 과하게 사용할 수도 있어야 한다. 믹싱은 트랙하나, 하나를 좋게 만드는 것이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곡의 전체적인 그리고 트랙간의 유기적인 밸런스이다.


베이스 트랙의 페러럴 프로세싱 Parallel Processing for Bass Track

우리가 지금 믹스하고 있는 베이스 트랙은 페러럴 프로세싱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베이스 트랙을 보면 BASS D.I, BASS OVERDRIVE, BASS FUZZ 3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 BASS D.I 트랙은 베이스 기타에서 출력된 신호를 D.I를 통해 녹음한 것으로 베이스 원음에 가장 가까운 소리이고, BASS OVERDRIVE 트랙은 D.I 트랙을 살짝 오버드라이버하였고 BASS FUZZ 트랙은 BASS D.I 트랙을 더 많이 왜곡하여 소리를 찌그러지게 만든 트랙이다. 하나의 소스를 여러가지의 음색으로 만들어 믹싱하는 테크닉이 바로 페러럴 프로세싱이다. 혹시 BASS OVERDRIVE 트랙이나 BASS FUZZ 트랙의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BASS D.I 트랙을 복사하여 창의적으로 처리하여 원래의 BASS D.I 트랙과 섞어 사용해도 좋다.


그 밖의 프로세싱


베이스 트랙에 필요하다면 다른 프로세싱을 할 수도 있다. 딜레이를 사용한다든지, 아니면 코러스를 사용할 수도 있다. 자코 파스트리우스 JACO PASTORIUS의 베이스 소리를 들어보면 이와 같은 효과를 들을 수 있다. 베이스 트랙에 직접 플러그 인을 사용하기 보다는 페러럴 프로세싱으로 처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이펙터의 음색을 따로 조정한다든지, 이펙터의 양을 조절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그외 주의 사항 (패닝과 리버브)


베이스 트랙의 패닝은 특별한 효과를 원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가운데 위치시키는 것이 좋다. 베이스의 주파수는 크고 무겁기 때문에 어느 한쪽으로 패닝하게 되면 무게감이 한쪽으로 쏠려 균형감(밸런스)이 무너져 음악을 청취하는데 방해한다.


리버브 역시 베이스 솔로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리버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전체 음악의 선명도를 높일 수 있다. 체육관에서 베이스를 연주한다 상상해 보면, 베이스의 저음이 온 체육관을 울려 다른 악기의 소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믹싱 역시 이와 비슷해서 베이스 트랙을 리버브로 보내게 되면 전체 트랙의 선명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베이스 솔로등과 같은 특별한 경우라면 그리고 베이스 트랙에 공간감이 요구된다면 리버브를 사용하는 것이 맞다.


베이스 믹싱 체크 리스트


베이스 믹싱은 베이스 트랙의 주파수 특징을 이해하고 음색을 조정하여 베이스 트랙도 멋지게 만들고 다른 트랙과 잘 어울리게 만드는 작업이다.


1. 베이스 트랙의 주파수 특징을 이해하자.

2. 베이스 트랙이 두 개 이상일 땐 꼭 위상을 확인하자.

3. 베이스 트랙이 다른 트랙을 가리지는 않는가? (마스킹 현상)

4. 이퀄라이징, 더하는 이큐? 혹은 빼는 이큐?

5. 컴프레션, 사용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무엇을 들어야 하는가?

6. 세츄레이션

7. 페러럴 프로세싱

8. 그 밖의 주의 사항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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