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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부 Oct 03. 2018

뮤지션을 위한 홈레코딩 핸드북 08 (마이크 선택)

어떤 마이크가 좋은가? (마이크의 종류와 이해)

어떤 마이크가 홈레코딩에 좋은가?


홈레코딩에 적합한 마이크는 무엇일까?



마이크가 하는 일은 아주 중요한 일인데 공기 중의 진동 즉 소리를 전기로 바꾸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한 형태의 에너지(소리도 에너지의 일종)를 완전히 다른 형태의 에너지로 바꾸어주는 즉 변환하는 이 과정에서 소리가 좋게 들릴 수도 아니면 나쁘게 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이크가 어떤 형태로 작동되는지 아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것이라 하겠다.


먼저 마이크의 종류를 그 작동원리로 나누면 크게 두가지로 나눌수 있다.


1. 다이나믹 마이크 (Dynamic Microphone)

2. 콘덴서 마이크 (Condenser Microphone)


다이나믹 마이크


노래방이나 공연장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누구나 한 두번쯤은 사용해 보았을 것이다.


 


위의 그림은 공연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Shure사의 전설의 SM58이라는 마이크이다. 40년이 지나도 여전히 애용되는 마이크이다. 


위의 그림을 설명하면 

1. 소리가 진동판을 흔들고 

2. 진동판과 연결되어 있는 코일이 자석 주위에서 흔들리게 되는데 

이때 

3. 자석이 만들어낸 자기장에서 금속물체가 움직이면서 전기가 발생되는 원리이다. 작은 발전기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마이크는 진동을 전기로 변환하는 장치이다. 


다이나믹 비교적 간단한 구조인지라 튼튼하고 충격이나 습기에도 상당히 강한면이 있다. 공연장에 가보면 그릴이 찌그러진 마이크를 종종 볼 수 있는데 그래도 소리는 멀쩡히? 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튼튼하기는 하지만 장기간 사용을 원하다면 그래도 조심히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어쨌든 다이나믹 마이크는 그 구조적인 특징으로 인해 제한된 주파수 반응을 보인다. 진동판과 연결된 코일로 인해 (진동판이 무거워져) 그 반응이 더디게 되는데 이것은 약 15,000Hz 이상의 주파수 반응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그렇다고 소리가 좋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이 비교적으로 무거운 진동판으로 인해 음압이 높은 악기들에 사용할 때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이 말은 다이나믹 마이크는 소리가 나는 음원에 가깝게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작은 소리보다는 큰소리에 잘 반응하기 때문에 자신의 방이 울림과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음향적 혹은 소음적인 문제가 많다면 콘덴서 마이크 보다는 다이나믹 마이크가 이렇한 환경에서는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만들수 있다. 참고로 U2의 보노 목소리는 다이나믹 마이크 SM58을 사용했고 마이클잭슨의 몇몇 앨범은 SM7이라는 다이나믹 마이크를 사용하였다.


콘덴서 마이크


다이나믹 마이크와 리본 마이크 둘 다 비슷한 원리로 소리를 전기로 전환하여준다. 이번에 알아볼 콘덴서 마이크도 진동판의 움직임이라는 기본적인 원리는 비슷지만 가장 다른 점이라면 전압의 변화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즉 전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다음 그림은 콘덴서 마이크의 기본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세 번째 그림과 같이 내부 구조를 보면 진동판과 고정판으로 구성되어 있고 직류 전기가 통하고 있다. 이때 공기의 진동이 진동판을 움직이게 되면 두 판은 공기의 진동에 따라 가깝게 되기도 하고 멀리 떨어지기도 한다. 이 변화는 두 판 (다이아프래임) 사이의 전기량의 차이를 만든다. ['1Q=CV 즉 전기공급전하량=다이아프래임의 정전용량X다이아프래임사이의 전압'이라는 기본개념이 있기는 하지만.... 머리가 아파질 수도 있으니....쩝] 


어쨌든 전기량의 변화를 이용한다는 것은 전자가 움직이는 것이며 콘덴서 마이크의 진동판은 아주 가벼워 상당히 빠르게 공기의 진동에 반응한다. 고음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며 공기의 진동에 아주 빨리 반응한다. 그래서 주파수 반응이 좋으며 악기의 트랜지언트를 잘 표현할 수 있다. 다른 말로 아주 작은 소리에도 잘 반응하다는 것이므로 소음에 취약하는 이야기도 된다. 그러므로 소음이 많은 공간에서 녹음은 어쩌면 다이나믹 마이크가 더 좋을 수도 있다. 


콘덴서 마이크는 진동판(다이아프래임)의 크기에 따라 Small Diaphragm과 Large Diaphragm 마이크로 나뉘다. 스몰다이아프래임 마이크는 라지다이아프래임에 비해 비교적 평탄한 주파수 반응을 보이고  라지다이아프래임 마이크는 약 8,000~12,000Hz가 살짝 부각되어 있으며 저음의 반응도 좋아서 보컬 녹음에 아주 좋다. 


콘덴서 마이크는 기본적으로 전기를 필요하기 때문에 마이크에 전기를 공급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오디오 인터페이서에는 콘덴서 마이크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가 내장이 되어 있는데 48V라고 적혀 있는 스위치가 바로 그것이다. 이 스위치는 마이크에 케이블을 연결한 뒤에 작동시키야 한다. 


리본 마이크가 있기는 하나 그 특성상 홈레코딩에서 사용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마이크가 소리를 받아 들이는 방향 (지향성)


마이크가 소리를 받아 들이는 방향 즉 지향성도 여러 종류가 있으나 홈레코딩에서는 아무래도 단일지향성 마이크가 좋다. 한 방향에서 소리를 받아들인다해서 단일지향성 영어로는 심장을 꺼꾸로 한 모양이라해서 Cardioid 패턴이라 부른다.


다이나믹 마이크 단일지향성

 

콘덴서 마이크 단일지향성


마이크의 기타 기능과 악세서리들


로우 컷 (Low Cut 베이스 롤 오프)


AKG사 C414 후면

AKG사 C414의 후면이다. 중심부 오른쪽에 보면 0 40 80 160의 숫자들과 밑에서 /--- Hz(어떻게 키보드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음) 형태의 기호가 있다. 이 표시가 바로 베이스 롤오프 스위치 이다. 그 용도는 간단하다. 이 스위치를 작동시키면 마이크에서 40, 80 혹은 160 Hz 주파수를 차단한다는 의미이다. 

그 사용용도를 몇가지만 나열하면

* 드럼의 하이햇 마이크

* 베이스 앰프 옆의 기타 마이크

* 라이브에서 보컬 마이크

* 기계에서나는 저음의 진동 차단

* 원치 않는 저음 노이즈 등

혹시 마이크에 주파수가 표시가 되어 있지 않다면 마이크마다 차단되는 주파수의 시작점이 다르니 꼭 마이크 메뉴얼을 확인 후 사용하면 될 것이다. 과도한 저음 차단은 음원의 변형이 많아짐 또한 염두에 두자. 그리고 이 스위치는 믹싱 콘솔이나 마이크 프리앰프에도 있는 기능임으로 혹시 마이크에 이 기능이 없으며 필요할 경우 다른 장비에서 작동시켜도 될 것이다.




AKG C 451B

AKG C451B 마이크에 있는 조절 스위치들이다. 원안에 있는 것이 패드(Pad)인데 단위는 소리의 크기를 나타내는 dB이고 수치는 0 -10 -20정도로 조절된다. 일반적인 경우 콘덴서 마이크는 다이나믹이나 리본마이크에 비해 높은 출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음압이 높은 악기에 사용하게 되면 마이크 프리앰프에서 게인값을 조정하지 않아도 이미 입력단에 피크가 뜨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마이크의 출력을 -10dB 혹은 -20dB정도 낮게 마이크 프리앰프로 보낼 수 있다. 






콘덴서 마이크의 경우 지향성의 선택이 가능한 마이크도 있다. 

다음은 지향성 선택의 스위치의 일반적인 두 종류이다.


왼쪽 마이크는 Mojave Audio사의 MA-301fet 모델인데 스위치를 움직여 지향성을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오른쪽은 Rode사의 K2 마이크의 전원공급장치(Power Supply Unit)이다. K2모델은 진공관이 장착되어 있고 또한 별도의 전원공급장치를 필요로 한다. 그림에서와 같이 일반적인 무지향성, 단일지향성 그리고 양지향성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하지만 홈레코딩의 경우 이 스위치가 단일지향성에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마이크의 악세사리(팝필터, 쇼크마운트)


팝필터 (Pop filter)


대부분의 마이크들은 습기나 날숨등에 취약하게 반응한다. 마이크에 입으로 바람을 불게 되면 진동판이 감당할 수 없는 진동이 생겨 듣기 불편한 노이즈가 발생하는 등의 현상이 바로 그런예이다. 먼저 이러한 현상을 줄여주는 팝필터(Pop filter) 혹은 팝스크린 (Pop Screen)이다



팝필터는 특히 보컬을 녹음 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노래 가사에서 'ㅂ'이나 'ㅍ'의 발음이 있을때 갑자기 공기가 입에서 많이 나와 다이아프래임을 과도하게 흔들게 되어 생기는 현상으로 스피커에서 '퍽'소리가 나게 하는 주범이다. 입 앞에 손바닥을 대고 'ㅍ'나 'ㅂ' 발음을 해보자. (양치후 실험하는 것을 권장한다^^) 다른 자음을 발음할때 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공기가 손바닥에 닳는 것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이 압력은 진동판이 감당할 수 있는 압력을 초과한다. 그런 이유로 팝필터를 사용하게 되는데 그러면 이 과도한 공기의 흐름을 감쇄시킬수 있다.


또한 팝필터는 이 외에도 몇가지 부가적인 기능이 있다. 첫번째로 보컬과 마이크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게 한다. 그래서 보다 일정한 음압의 보컬녹음을 가능하게 한다. 두번째로 어느정도의 거리를 둔다는 말은 불필요한 근접효과도 막을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근접효과: 단일지향성 마이크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마이크가 음원에 근접할수록 저음이 많아지는 현상이다). 세번째로는 마이크를 물기?로 부터(보통의 경우 침이니 '물기'라고 하는 편이 좀 더 정확하겠다) 보호한다. 혹시 보컬의 입에서 나온 조그만 물기가 다이아프래임에 닿으면 순간적으로 진동판의 작동이 멈추는 경우도 발생한다. 예를 들어 Neumann사의 U47등의 라지 다이아프래임을 감싸는 그릴은 그 틈이 넓으므로 보컬 녹음시 꼭 팝필터를 사용해야한다. 마이크에서 보컬 사이의 거리를 약 25cm정로 하고 그 사이에 팝필터를 위치시키면 될 것이다. 마이크와 팝필터의 거리는 손가락 4개정도가 적당하다.


DIY 팝필터도 가능하다. 스타킹과 옷걸이로 간단하게 팝필터를 만들수 있다.

출처 https://www.wikihow.com/Make-a-Pop-Filter


쇼크 마운트 (Shock Mount)


마이크 쇼크 마운트(샥마운드 Shock mount)인데 이는 원치 아니한 진동이 마이크 스텐드를 통해 마이크로 전달되는 것을 방지한다. 물론 핸드헬드(Handheld)마이크 처럼 캡슐에 쇼크마운트가 내장된 것도 있지만 진동을 막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마이크 악세사리라 할 수 있겠다.

노이만 쇼크 마운트

라지 다이아프래임 마이크는 소몰 다이아프래임 마이크에 비해 물리적 진동에 더 민감함으로 쇼크마운트가 있는 경우 꼭 설치해야 한다. 불편한 점이라면 고무밴드의 줄이 마이크를 지탱함으로 마이크를 설치할 때 원하는 곳에 설치할 때 가끔 애를 먹기도 한다. 그리고 (가슴아프게도) 학교에서 가끔 마이크의 그릴 부분이 찌그러진 고가의 마이크를 보기도 하는데 이는 쇼크마운트의 고정 나사를 마이크에 완전하게 고정하지 않고 마이크를 설치할 때 주로 발생함으로 고정나사가 튼튼하게 잠겨졌는지 두번 세번 확인해야 한다. 


체크리스트


1. 나에게 필요한 마이크는? 다이나믹 or 콘덴서?

2. 단일지향성 마이크

3. 팝필터

4. 쇼크 마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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