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걱정이 될 때가 있습니다.
전화기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잔뜩 걱정이 묻어 있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면 걱정이 됩니다.
걱정됩니다.
괜찮으려나 하는 생각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같이 있어주지 못해 미안해집니다.
걱정한다고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걱정하지마'라고 이야기 하지만 그런다고 걱정이 없어지나요?
그렇게 없어질 걱정이라면 걱정이 아니겠죠.
시간이 지나야 하고, 시간이 지나면 이 순간을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걱정이 됩니다.
걱정하는 사람과 같이 있을 수 있다는 건 어쩌면 감사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같이 있다는 자체가 위로가 됩니다.
같이 나누는 침묵은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너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그걸 느끼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너라도 있어 다행이다'
작은 위로라도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렇죠, 걱정한다고 바뀌는 건 없습니다.
하지만, 곁에 조용히 앉아 그대의 걱정을 나누어 지는 시늉을 해 봅니다.
전혀 도움은 안되겠지만 말입니다.
그대를 걱정합니다.
전혀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당신을 떠올리는게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