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시간은 언제나 모자라든지 아니면 남아돕니다.
모자라는 시간을 원망하며
남아도는 시간을 비난합니다.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할 수 없어 죽입니다.
빨리 가라고, 니가 가야된다며 빨리가기를 재촉합니다.
말을 듣지 않으니 죽여 버립니다.
그렇게 죽이다 보니
그렇게 죽이며 살다보니 시간이 모자랍니다.
그렇게 죽이며 살다보니,
아무것도 한 것이 없이 하루를 보내는 것 같아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외로운 밤, 나와 같이 있지 않는 시간을 원망하며 붙들어 봅니다.
남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았으면 좋겠지만, 그건 내 바램일 뿐이겠죠?
어쩌면 좋을까요?
항상 오는 시간이지만, 설레임으로 기다리고
항상 가는 시간이지만, 아쉬워 눈물 찔끔 흘리며 보낼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얼굴을 스쳐지나며 주름을 패고, 야속하게 아이들을 자라게 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니, 당신이 남습니다.
야속한 시간이 당신을 남겼습니다.
주름이 아무리 많아지고 아이들이 어제의 나만큼 나이가 들어도 당신만은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밤이 그렇게 흘러갑니다.
우리는 그렇게 흘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