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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아작가 Dec 26. 2020

이은아 찾기

잃어버린  나의 꿈을  찾아서...

"글쎄요~ 남의 인생에 대해 궁금한 것 하나도 없어요. 내 살기도 바쁜데 남의 고민까지 듣고 싶지 않거든요. 특히 행복해라 꿈을 이뤄라 등등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 딱 질색이에요. 지금도 충분히 꿈같은 것 없이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왜 자꾸 강요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 에세이 <조미료엄마> 에필로그 중-


나, 이은아는 매일 꿈을 꾼다. 나는 꿈꾸고, 새로운 환경을 찾아 행동한다. 그야말로 땅 위의 '코이 피쉬'다. 코이 피쉬는 물 위의 트랜스포머로 자라는 환경에 따라 몸 크기가 달라지는 물고기다.  

그런데 때아닌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 집밖을 맘껏 돌아다닐 수 없게 되었다. 

그렇지만 꿈에서는 가능하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날마다 꿈꾸고, 여행을 떠난다. 

마음 속 꿈여행! 나, 이은아 찾기, 잃어버린 나의 꿈, 나의 색깔을 찾기 위해서다.


어느 날, 과거 노트에 끄적였던 한 장의 꿈 리스트를 발견했다. 백투더퓨쳐! 과거에서 나의 미래를 보는 순간.  

저의 3040대 시절 정했고 다 이루었던 오드리 꿈 리스트

수영을 배우고 그동안 여유가 없어 맘껏 읽지 못했던 책을 읽겠다. 

독서산책을 하겠다. 

주변 친구와 가벼운 식사와 차를 마시며 일상 속 이야기로 친구의 고민과 상처를 보듬어주겠다.

새롭게 맘이 맞는 친구를 사귈 것이다.

도서관 공동체 속에서 자녀교육, 좋은 부모역할, 심리 관련 강연을 통해 새롭게 배움을 계속할 것이다.

뭔가 새로운 일을 찾아 40대 초반에 내 명함을 당당히 가져 세상에 도움되는 전문적인 일을 할 것이다.

그동안 인생에서 배우고 익힌 것을 남에게 알려 줄 것이다.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고 불편함을 개선하며 지속 노력할 것이다.

대학원에 진학해서 내 관심분야 관련 전문가로 우뚝 설 것이다. 그리고 강의를 통해 인생의 의미를 사람들에게 동기부여 할 것이다(대학원 진학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그래 그렇지만 책놀이 강사로 그림책을 통해 아홉살 인생의 의미(?)를 어린이들에게 동기부여 해주고 있다).


50대를 맞으며...

5년 후, 후회하지 않을 꿈 리스트


전직생애설계 컨설턴트, 전문가로서 다른 사람의 인생설계 관련 실제적 도움 주는 것

인생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베스트셀러 책을 내는 것

출판기념회를 열고 순회강연을 다니며 타인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는 것

대학원을 진학, 가치 있는 논문을 완성하는 것

책을 출판 후, 외국 교포를 대상으로 강연 겸 해외여행 가는 것

오너 드라이버가 돼서  내 고향 북쪽 강원도 고성에 가보는 것

고향에 멋진 내 작업실을 마련하는 것


그 당시 나는 40대 초반으로 전업주부, 경력단절 여성이었다. 재취업을 위해 직업상담사 자격증 취득 공부를 하는 중이었다. 그래서 왜 일하고 싶은지 무엇이 필요한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었고 답을 찾고 있었다. 꿈꾸는 세상, 인생설계가 필요한 시절이었다. 일과 관련하여 내가 꿈꾸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내 자신과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감을 찾고 용기내 더나은 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었다.

 

나는 담쟁이넝쿨이다. 벽을 만나면 기어오르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답답하고 어두운 현실의 벽을 타고 세상의 빛으로 조금씩 기어오르는 한 인간의 모습을 상상해보라. 침묵의 잠을 깨고 잃어버린 꿈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행복 여행자, 이은아의 모습이 보일 것이다. 

누군가 말했다.


 행복은 '소유'가 아니라 '행동'에 있다

그렇다. 내가 좋아하는 말이다. 그런데 꿈을 향해 행동하다보면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어김없이 고통의 순간이 온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과 꿈은 서로 갈등관계이다. 갈등은 한자어로 '칡과 등나무'라는 뜻이다. 부정적 의미로 일이나 사정이 서로 복잡하여 뒤얽혀 화합하지 못함을 비유한다(네이버 한자사전 참조). 반면 서로를 지지해주는 공생관계로 서로를 연결해 주는 긍정적 의미도 있다. 나는 '연결'에 더 큰 의미를 두었고 긍정적인 자세를 선택했다. 그래서 이루지 못한 꿈을 안고 슬퍼만 하기보다는 꿈과 행복을 연결짓기 위해 노력했다. 내게 잘 맞는 환경을 찾기 위해서였다. 물론 그 과정 속에서 가족이나 주변 친구들의 반대도 있었고, 치어리더 같이 절대적 지지자도 있었다. 그랬다. 인생에는 '내 편'과 '남 편'이 공존했다. 그 또한 내가 극복해야할 환경이었다. 다행히 나는 일, 관계, 맘 고생 과정을 거치면서 삶의 소중함을 알았고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며 즐길 줄 알게 되었다. 비록 모든 꿈을 현실에서 다 이루지 못했지언정 가능성을 이루는 나만의 방법을 배웠다. 

잃어버린 꿈을 찾아 떠나는 나홀로 여행이 외롭고 힘들지만, 나를 재발견하고 북돋운다. 그래서 멈추지 않고 인생 행복여행을 계속 떠나는지도 모른다. 

 

현재 블루코로나로 인해 우울한 날들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사진 속 빨강 모자는 손뜨개 장인, 내 친구가 직접 떠준 생일선물이다. 평소 모자를 좋아하는 내게 친구는 겨울의 연례행사처럼 예쁜 모자를 선물로 직접 떠준다. 친구는 내 머리 위의 천사다. 모자는 그냥 단순한 물건이 아니다. 노랑-> 빨강-> 보라 등 머리 위 환경을 바꿔준다. 그럼 내년에 친구는 어떤 색깔 모자로 나를 바꿔줄까?    

 

그대안의 블루

자, 이제 여러분도 내 안의 블루를  색다른 나만의 색깔로 바꿔보면 어때요?

오드리 북카페를 더 맛있게 즐기자는 의미로 좋은 노래 한 곡 소개할게요.

오늘 오드리 DJ가 추천해주는 노래는 바로 영화<그대안의 블루> OST '그대안의 블루'예요. 가수 김현철, 이소라가 부른 듀엣곡이에요. 여러분은 블루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슬픔? 그래요. 탁한 블루색은 바다, 어둠 등 슬픔을 의미해요. 하지만 다른 의미도 있어요. 밝고 맑은 블루색은 하늘, 꿈  등 희망을 의미하기도 해요. 지금 여러분 마음은 어떤가요?  블루인가요? 

푸르른 행복, 우울할 땐 밝고 힘찬 노래도 좋지만 때론 슬픈 감성의 노래가 더 큰 위로를 줄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대안의 블루' 이 노래를 추천해드려요.  혹시 모르잖아요. 노래의 가사처럼 어둠은 사라지고 시간은 빛으로 물드는 마법같은 일이 오늘 여러분 곁에 벌어질는지.

지금,  여기서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노래 한 곡 듣고 다시 꿈을 꾸어요~


난 난 꿈을 꾸어요 
그대 와의 시간은 멈춰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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