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스토리로 나 찾기 프로젝트
2020년 '나 찾기 프로젝트' 셀프 인생 보고서를 작성해보았다.
먼저 2019년 봄, 내 인생 첫에세이 <조미료엄마>에서 뒷 표지에 실었던 글과 그림을 다시 보았다. 그 당시 내 자신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었는지를 되돌아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가 보지 않은 길을 가고 싶어
내 속에 또 다른 나를 찾아
꿈꾸는 중년, 20대를 위한 나만의 스토리로 커리어패스 찾기,
'다시' 시작할 꿈을 위해 스토리텔링 행복 여행을 떠나 보세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2020년을 가 보지 않은 길, 즉 해 보지 않은 일을 하며 살았나요?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질병의 두려움뿐만 아니라 나의 심리 변화, 진로 방향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정서적 유대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나로서는 특히 '마스크' ,'사회적 거리두기'는 가장 힘든 일이었다. 주변 사람들과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주고받는 소소한 일상이 무너져 내렸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혼자 여유롭게 차를 마시는 작은 사치(?)조차 누릴 기회가 없어져버렸다.
그렇다고 아날로그 감성만을 주야장창 읊어댈 수도 없는 노릇아닌가.
그래! 어쩔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거야.
그렇다. 어쩌다 중년, 나이를 먹어 인생에서 배운 게 있다. 예전에 나는 인내의 여자였다. 절대 포기하면 안되는 줄 알고 살았다. 그런데 살다보니 전화위복 상황이 곳곳에서 일어났다. 재앙이 바뀌어 오히려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을 깨달았다. 현실을 받아들이자 코로나19 위기는 오히려 내게 또 다른 기회의 문을 열어 주었다.
도대체 올 해 코로나 위기 속 어떤 새로운 기회가 내게 생겼을까?
이번 2020년 내 일상을 바꿔준 물건들에 대해 살펴보기로 했다. 왜? 당시 소비한 물품을 보면 그 사람의 심리나 행동 변화를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대략적으로 2가지, 디지털 도구와 아날로그 도구로 구분해 보았다.
먼저 디지털 도구로 아*스 비보북(노트북), DVD 콤팩트 디스크, 갤*시10 휴대폰, 나* 휴대용 레이저 포인터, 유튜브 동영상 편집 책이 있었다.
다음은 아날로그 도구로 신*수채화 물감, 파레트, 그림책들이 있었다.
위 물건들이 내 일상에 어떤 행동 변화를 주었는지 생각해보았다.
#즐거운 변화
새로 구입한 노트북과 DVD 콤팩트 디스크는 내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 두 개를 연결하면 OTT서비스인 넷*릭스 사이버 영화관에서 집으로, 즉 방구석 영화관으로 다양한 볼거리, 오락거리를 제공해주었다.
밀레니얼 세대 아들의 권유로 바꾸게 된 휴대폰은 내게 커다란 생활의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바로 내 손 안의 또 다른 놀이터였다. OTT서비스로 영화를 맘껏 감상할 수 있었다. 게다가 바꾼 휴대폰 모델이 저장 용량이 커서 자료 검색 후 수집, 저장, 동영상 촬영도 맘껏 할 수 있었다. 남들에겐 별 것 아니겠지만 디지털 바보였던 내게는 놀라운 변화 그 자체였다. 크고 작은 디지털 놀이가 가득한 세상이었다. 그동안 아날로그를 고수했던 나로서는 디지털 도구는 내게 즐거운 행동 변화 '뱅뱅뱅' 트리거였다. 트리거( Trigger)는 총의 방아쇠를 뜻하는 사격용어이다. 트리거는 어느 특정한 동작에 반응해 자동으로 필요한 동작을 실행하는 것을 뜻한다(위키백과).
매일 영화 한 편을 보던 습관이 즐거운 취미가 되었고 영화학교(영화)에서 배운 것이 많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간접 경험하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세상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절대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일을 시도하고 노력하게 되었다. 무슨 일인가? 그것은 나만의 영상을 만드는 일이다. 오드리의 일상 이야기, 나만의 일상 이야기를 영상에 담아 유튜브에 공유할 계획이다. 그래서 요즘 동영상 편집 책을 사서 열심히 독학 중이다. 20일 만에 동영상 만들기를 목표로 노트북에 설치한 프리미어 프로 프로그램을 매일 실습하고 있다. 다행히 나는 디지털 기계 다루는 능력은 부족하지만 뭔가를 시작하면 꾸준히 실천하는 성실한 배움의 자세를 갖고 있다. 마치 나무늘보처럼 실력이 아주 아주 느리게 발전하겠지만, 그래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기에 난 이 즐거운 변화를 계속 시도할 것이다.
#일의 즐거움
휴대용 레이저 포인트는 올 해 초등돌봄 책놀이 강사로 일하면서 필요해서 구입하게 되었다. 손 안에 쏙 들어오는 하얀색 무선리모콘으로 예쁘고, 성능도 괜찮고, 가성비도 좋은 제품이라며 대학생 아들이 추천해 주었다.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컴퓨터 활용기술과 함께 개인 휴대용 디지털 도구가 필요했다. 예전엔 디지털 기계나 악세사리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최근엔 가볍고 밝은 색상의 디지털 도구가 내 눈에 쏙쏙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렇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진리다. 과거의 나는 기계나 도구 다루는 것을 몹시 싫어했다. 기계치라고 내 자신을 한계지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컴퓨터와 관련된 일이 두렵고 힘들다고 느껴졌다. 어느새 점점 온라인 세상과 멀어져갔다. 그 분야는 특별히 잘하지 않는 일 또는 나만이 가진 능력이 아닌 일들로 치부해버렸다. 그런데 초등돌봄 책놀이 선생님에서 책나비, 온라인 책놀이 콘텐츠 연구 참여로 상황이 변했다. 나비처럼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관련 디지털 도구에 관심이 생기고, 자세히 관찰하게 되고, 갖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 급기야 사고 싶은 욕구와 함께 콘텐츠 생산이라는 일의 즐거움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일상의 새로운 발견
얼마전 나는 집근처 미술학원에서 수채화를 배우기 시작했다. 예전엔 색연필 색칠도구를 주로 사용했다. 내 책 <조미료엄마>도 손그림 색연필로 그림을 그렸다. 그러던 어느날 영화 <미스 포터>에서 주인공 베아트릭스 포터(르네 젤위거)가 캔버스에 파란 수채화 물감을 색칠하는 장면을 보면서 마치 내 꿈과 현실이 뒤바뀌는 것 같았다. 덧칠을 해도 탁하지 않은 맑고 고운 가벼운 수채화 감성이 맘에 쏙 들어왔다. 그 순간 무겁고 답답한 현실속에서 벗어나, 가벼운 일상의 행복을 추구하는 내 삶의 방식과 수채화 기법이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내 하던 일도 잠시 쉬는 중이라서 취미생활을 위해 수채화를 시작한지 겨우 한 달이 조금 지났지만 그릴수록 뭔가 새로운 생활을 찾고 싶다는 마음을 채워주고 있다. 일상의 새로운 발견, 수채화다.
그동안 해보지 않던 일, 동영상 편집하기, 수채화 그림은 아직 시작 단계에 있다. 미숙하고 어설프다. 하지만 나는 위기상황을 탓만 하지 않고 새로운 꿈을 꾸고 행동할 것이다. 지금은 꿈을 설계하는 과정이다. 때론 잘못된 설계도를 지우고 다시 그리고 색칠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래도 상관없다! 불행 속 행복 나의 꿈 여정은 계속 될 테니까
가수 임상아의 노래, <뮤지컬> 을 '다시 시작' 꿈을 꾸고 있는 여러분들과 함께 듣고 싶습니다.
내 속에 다른 날 찾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