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처음 맛보는… 파국이다!

「문래돌 프로젝트」 돌 놓는 이야기꾼 - 09

by 율하



흰 돌 20250915 돌이 사라졌다!



※ 위치 순서에 따라 각 스팟에 번호를 매겨 부르기로 한다.


1st spot : ▲


첫 번째 장소는 세모다.

자리를 이탈한 돌도 있고

어딘가로 길을 떠난 돌도 있다.


그래도

돌이 하나 보다는 둘이어서

보기 좋고

돌만이 아니라

옆에 강아지풀도 함께 여서

더 보기가 좋다.


다음에는

어떤 친구들과

함께일지 궁금하다.




2nd spot : X


지난번 마지막으로 선정한

신흥상회 뒷자리의

돌이 사라졌다!

!!!!!!!


첫 번째 장소도 그렇고…


변화와 소멸도

유연하게 받아들이기로 했으나,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

살짝

아쉬움이

묻어난다.


자, 다시 시-작!




2nd spot : 위치 수정


두 번째 장소를

전봇대 옆에서

전봇대 뒤쪽으로

위치 수정에 들어갔다.

가게 뒤쪽까지

깔끔하게 청소하시는

(이건 순전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크게 틀리진 않을 것 같다..)

가게 사장님의

영업 스타일을

반영한 것이다.


사라진 돌들은 어디로 여행을 떠났을까?

아무도 모르게

문래의 곳곳을 누비고 다니겠지..




3rd spot : ●


세 번째 장소는

자신 있게

동그라미를 쳤다.

주변에

풀과

나무토막과

철이

배산임수처럼 감싸고 있어서인지

상당히

안정감이 있다.


빠르게 흘러가는 도심에서

여기에 자리한 친구들을 향해

눈길을 던지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4th spot : ●


네 번째 장소는 개방된 곳이면서도 왠지 동굴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동굴과 같은) 그 입구에

돌들이 등을 맞대고 쌓여 있는 모습이 귀엽다.


마음 같아서는

저 둘레를 돌들로 쫘악 둘렀으면 좋겠지만

서두르고 싶지는 않다.

정확하게 말하면,

서두르고 싶어도 서두르지 않는다.

그게 이 프로젝트의 결이다.


그저 한 번에 하나씩 돌을 더하는 마음.


스미듯 돌이 자리하길 바랐기에

장소도 한 곳이 아닌 여러 곳으로 분산시켰더랬다.



5th spot : ■


다섯 번째 장소에서도

처음 경험하는 일이 벌어졌다.


돌들은 제자리에 잘 있었으나,

그 앞을 트럭이 막아서고 있는 바람에

가까이서 상봉할 수 없었다.

새 돌을 놓는 것도 당연히 불가능했다.

트럭을 사이에 두고

멀찌감치서 바라보는 상황이

묘하게 애틋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돌 놓는 일이

5회 차에 접어들면서

장소마다

각각의 이야기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20250915 ‘도금봉’ 검은돌



도금봉……

도금봉이 뭐지?

그래도 살아온 짬밥이 있는데, '도금+봉'이라는 것을 때려 맞출 정도는 된다.

그렇지만,

실제 사용되는 단어임을 처음 알았다.

부모님 세대의 영화배우 이름으로만 알았던 도금봉.


아직도 난 모르는 것들 투성이다.

배울 게 많다는 건

……

즐거운 일이다!!!




H-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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