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워크숍 : 겨울편」 - 01
벌써 일주일의 시간이 흘렀다.
12월 27일 토요일 오후 2시.
2025년의 마지막 토요일을 함께 할 여섯 분을 드디어 만났다.
'메리 be 메리'님, '나무'(강서구)님, '베르데 조이'님, '예감이 좋아'님, '설뜨기'님, '여름'님.
(아주 짤막한 소개글이지만) 글로 먼저 만난 분들과 직접 대면하는 순간은 묘한 설렘과 기쁨을 준다.
내가 상상했던 모습과 전혀 일치하지 않는 분도, 내가 그려본 모습과 사뭇 닮아있는 분도 그저 반갑고 신기하고.. 무엇보다 감사하다. 세상에, 2025년의 마지막 토요일을 나에게 내어 주신다니(정확하게는 '나'가 아닌 '나의 기획'이겠지만..^^).. 아무튼 너무 감동이다!!!
*이번 워크숍은 '겨울 일상'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있기에 그에 어울리는 제철 감각들을 준비해 봤다.
(차갑지만 따뜻한) 나만의 돌 찾기, 안 하기 계획, 내 방 여행, 겨울잠 들여다보기, 1인용 트리, 나만의 사각사각, 나에게 선물하기.. 등.
*그리고 바느질하는 느낌을 주고자 링 바인딩 대신 연말 느낌의 '빨강+초록'색 초사로 가볍게 진(zine)을 엮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생각보다 어려워하는 분들이 계셔서 다음에는 바늘을 이용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무엇보다 진(zine)의 바운더리를 넓히려는 기획을 시도했다.
내가 생각하는 '진(zine)'이란, '자유롭게 나를 표현하는 책'이다. 그래서 이번 워크숍의 진(zine)은 소재나 형태까지 확장시켜서 3in1 같은 구성으로 짜보았다.
다행히도 의도한 바가 잘 전달된 듯했고, 언제나 그렇듯 참여자분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이번에도 다들 힘숨찐이었다는..!!!
워크숍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대관 문제, 연말 이슈, 모객.. 등 외부적인 걱정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워크숍을 하고 보니, 문제는 다름 아닌 '나'였다!!!!!
뜻밖에도 체력 이슈에 발목이 잡혔더랬다.
실은 워크숍이 있기 며칠 전, 병원에서 뜻하지 않게 날밤을 새워야 하는 일이 있었다. 아무래도 그때 신체 리듬이 깨지면서 더 부실해진 게 틀림없다. 그런 상태에서 혼자 자리를 세팅하느라 이리저리 책상과 걸상을 들고 다녔더니 기력이 쇠해졌다는 슬픈 전말이..ㅠ
기대도 많았고, 준비도 많았던 만큼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살짝 멘탈이 털려버렸다.
나의 몸이, 나의 머리와 마음을 따라잡지 못하다니..
내내 씁쓸했다.
미흡한 것들이 내내 맴돌았다.
씩씩..;;
씩씩..;;
씩씩..;;
그래서 난,
다음에 더 잘해보기로 했다.
※ 무엇보다 2026년 나의 '안 하기 계획' 중 첫 번째로 '날밤 새지 않기'를 꼽았다!!
나는 벌써부터 다음이 기다려진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에 대한 아무것도 손에 쥔 것이 없지만,
어쩌면 이번에는 더 많은 걱정들이 대기하고 있겠지만,
사실 그것들은 대수가 아니다.
참여자들의 이야기에 빠져 들고, 참여자들을 통해 삶의 태도를 배우는 시간이 나에게는 정말 소중하기에…….
너무 즐겁기에…….
이렇게 나는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
※ 2025년 마지막 토요일을 <나의 일상 워크숍>과 함께 해주신 '메리 be 메리'님, '나무'(강서구)님, '베르데 조이'님, '예감이 좋아'님, '설뜨기'님, '여름'님. 정말 감사합니다!!
※ 다음 주 스포 살짝~
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