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워크숍 : 겨울편」 - 02
*오늘의 타이틀은 '여름'님의 만족도 조사 내용에 등장하는 문구를 인용했다.
'겨울도 사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워크숍'이라니..!!
어쩜 이렇게 근사한 표현을 떠올릴 수 있는지.. 정말로 멋지고, 덕분에 고맙고, 그래서 즐겁다.
나는 추위를 상당히 많이 탄다.
그러니 추운 걸 당연히 싫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겨울이 싫지는 않다.
추위로부터 나를 감싸줄 따뜻한 것들이 많아서 좋다.
푸근한 이불, 잠을 부르는 온수매트, 두툼한 겨울 외투, 꽁꽁 싸맬 수 있는 목도리, 털이 달린 부츠, 따뜻한 커피, 언제나 반가운 붕어빵, 얼큰한 라면 국물, 꼭 부여잡은 손…… 등등.
거기에 강력한 하나가 더 생겼다.
겨울도 사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워크숍..ㅎㅎ
나의 ___ 일상 워크숍은 빈자리에 다양한 수식어가 들어갈 수 있다.
이번에는 그 자리에 '겨울'을 넣어보았다.
겨울, 하면 보통 계절의 끝자락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한 해의 끝과 시작을 같이 품고 있는 매력적이고 풍부하고 이야깃거리가 많은 계절이지 않은가. 12월에 열리는 워크숍에 걸맞은 타이틀이었다.
나의 일상 속 주름을 감각하고 기록하기 위해 기획된 <나의 일상 워크숍>은 '감각'하고 '기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래서 '진(zine)'이라는 매체를 선택하게 되었다. 나와 일상을 향한 일련의 과정을 자유롭게 담아낼 수 있는 최적의 워크북이다.
매거진(magazine)의 줄임말로 개인 혹은 소규모 단체가 독자적으로 제작하는 간단한 형태의 소책자를 일컫는다. 상업적인 목적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나 취향, 일상 등을 자유롭게 표현하기 위해 많이 활용되며, 정해진 틀이 없어 개성 있는 작업물을 만들 수 있다.
이번에도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다.
나의 손편지도, 1인 트리도, 참가자분들의 뒷모습도, 함께 기념할 사진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내겐 사진이 1순위가 아니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ㅎㅎ
3시간이 정말 후딱 지나가버렸다.
준비한 만큼 다 풀어내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래도 무사히 3시간을 완주한 것에 감사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그 아쉬움 속에서 어김없이 배움이 생긴다.
이 배움을 빨리 실전에서 써먹어야 하는데..!!!
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