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돌 프로젝트」 돌 놓는 이야기꾼 - 07
이곳에 돌을 놓아도 될지…… 살짝 고민했다.
이보다 마침맞은 자리는 없었지만, 작품 옆에 돌을 놓아도 될지 조심스러웠다.
그때, 바닥에 쓰인 문구가 눈에 띄었다.
‘문래동의 창작자들을 응원합니다.’
우린, 같은, 마음.
돌들이 마지막 모습 그대로 반겨준다.
기특한 생각이 드는 것이…… 참으로 감동이다.
돌 하나에도 마음을 주니 갖가지 감정을 선물한다.
안 도 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이 프로젝트는 철저한 ‘기브 앤 테이크’를 모토로 삼는다.
좀 더 부드럽게 말한다면,
‘가는 정’과 ‘오는 정’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한 관계는 주고받음이 계속되는 관계라 생각한다.
그것은 비단 사람과의 관계에서만이 아니다. 공간에서 별다른 매력을 찾지 못한다면, 그곳에서 얻는 것이 없다면 애써 찾아가는 이는 없을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한 가지 있다.
쉽게 찾아지는 매력이 있는가 하면, 노력을 통해 얻어지는 매력도 있다는 사실이다. 쉽게 얻는 것은 쉽게 놓치기 마련이니, 오감 더 나아가 육감을 활짝 열고 매력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다 아는 비밀..
이런 생각을 하며 걷다가 반가운 소리를 듣게 됐다. 철공소에서 작업하는 소리였다.
서둘러 휴대전화의 녹음 버튼을 눌렀다. 조용히 돌을 놓고 가듯이 녹음 또한 티 나지 않게 진행해야 했기에 분량이 길지 않다. 어쩌면 이 또한 프로젝트의 색채가 되지 않을까.
* 문래동 작업장 소리 채집
재생 시간 : 7~8초
https://drive.google.com/file/d/14n81gbuxnxH1njlC3G3HznM72_uekXib/view?usp=drive_link
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