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다, 아름다워

by 달밋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사람마다 각자 기준이 다르다. 그럼에도 ‘아름다움’ 같은 애매모호한 표현들은,

정말 잘도 쓰인다. 사실상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가. 간혹 신기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름답다’ ‘이쁘다’ ‘잘생겼다’ 이런 말들은 정말 추상적인 언어임에도 잘도 쓰인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런 추상적인 단어들이 사람들에게 비슷한 뜻, 비슷한 느낌으로 각인이 된다는 것도 정말 신기한 일이다.


살면서 ‘아름다움’을 본 적이 있는가? 나는 살면서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 은 본 적이 있지만,

아름다움 자체는 본 적이 없다. 이는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다. 우린 아름다움을 볼 수가 없다.

다만, 볼 수는 없지만 인지는 가능하다.


아름다움은 수와 같은 개념이다. 일상 속에서 쓰이는 수. 우리는 수의 개념을 이해하고, 알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 그 수를 볼 수는 없다. 가령 두 개의 초가 눈앞에 있다면, 우리는 2라는 수를 인식할 수 있다. 하지만 그뿐이다.

눈 앞에 ‘2’가 있는가? 어디에 있는가? 수의 개념과 더불어 ‘아름다움’ 역시 형이상학적인 개념일 뿐인가?


인지는 가능하나 실체를 볼 수는 없다.


플라톤의 이데아. 우리는 동굴 벽면에 비친 그림자를 보고 있을 뿐이라는, 실체는 마주할 수 없다는 내용의 사상이다. 비록 글의 주제는 '아름다움’에서 시작했지만, 이데아의 개념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은 웬일일까.